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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 <클리프행어>
지난 1993년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흥행몰이를 했었던 레니 할린 감독의 <클리프행어>입니다.
에... 전 이 작품을 극장에서 못봐서 참 안타까워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나중에 비디오로 보게 되었지만 어이쿠... 할리우드 오락영화중에서 가장 신나게 본 작품 중의 하나이기도 하네요.
잘 알려져있다시피 레니 할린 감독은 <킬 나이트 Prison (1988)>라는 감옥을 무대로 한
호러물과 액션물이 뒤섞인 듯한 독특한 액션영화를 연출해서 주목받은 감독입니다.
이후 웨스 크레이븐이 창조해낸 희대의 호러물 <나이트 메어>시리즈 중
4편에 해당하는 <나이트 메어 4 A Nightmare On Elm Street 4 - The Dream Master (1988)>에서
현란한 특수효과와 액션, 호러 등을 훌륭히 버무려서 맛이 갈대로 간 시리즈물을 다시 기사회생시킨
장본인으로 크게 인정받았었죠.
이후 <다이 하드 2 Die Hard 2 (1990)>를 통해 존 맥티아난이 창조해낸 존 맥클레인을
공항에서 숨쉴틈없이 쫓고 쫓기는 활극을 연출하여 전세계적으로 크게 호응받았더랬습니다.
그가 연출한 작품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적인 영화 중의 한편으로 손꼽히는 <클리프 행어>는
록키산맥을 무대로 펼쳐지는 남성미가 철철철 흘러넘치는 액션물로서, <다이 하드 2>에서 선보였던
인물과 배경을 합성시키는 특수효과기술을 엄청난 수준으로 진일보시켜 완성한 대작오락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제작비만 6천 5백만 달러가 투입된 이 대작오락영화는, 의외로 미국에서의 흥행은 상당히 시원찮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8천만 달러가 조금 넘는 정도의 흥행성적에 그쳤는데,
재미있는 것은 미국외의 다른 나라에서는 폭발적인 흥행성적을 올렸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미국을 제외한 외국에서의 수입만 2억 7천만 달러를 넘기는 상당히 독특한 흥행성적을
올린 작품이라고 하는군요.
아, 그러고보니 몇년 전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아일랜드>같은 1억 2천만달러의 제작비를 퍼부은
작품도 미국내에서는 3천 5백만 달러 정도의 흥행성적을 올리는데 그친 엄청난 대실패작이었군요.
하지만 <아일랜드>역시 미국내 흥행성적보다는 우리나라에서의 흥행성적이 더 좋았던
무척 희귀한 영화이기도 하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마이클 베이 감독 작품은 <나쁜 녀석들>하고 <더 록>을 빼면...
뭐라고나 할까, 감독으로서의 역량은 그 두 작품에서 절정에 달한 다음
이후부터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봤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엄청난 흥행감독중의 한사람이로군요(그래도 <트랜스포머>는 보면서 저도 화들짝 놀랐었군요-0-;;).
사실 레니 할린 감독은 마이클 베이 감독이 등장하기 이전에 가장 오락성이 뛰어난
액션영화들을 연출한 감독으로 인정해도 될 것 같습니다.
레니 할린이 등장하기 이전에 만들어졌던 80년대 할리우드 대작 오락영화들 중에서 지금까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작품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
퍼뜩 떠올려보면 <인디아나 존스>시리즈와 <다이 하드>시리즈가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편인데,
스필버그는 초현실적인 판타지를 경쾌하게 다룬 반면, 존 맥티아난 감독은 초기부터 상당히
묵직한 액션물을 연출했었습니다.
그 중간쯤 되는, 한마디로 판타지와 현실이 공존하는 공간속에서 좌충우돌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현란한 특수효과와 스펙터클한 영상미로 선보인 감독이 레니 할린이라고나 할까요.
그가 연출한 영화중에서 단연 흥행감독으로서의 역량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 <클리프행어>이기도 합니다.
에... 그리고 무엇보다 한여름에 보기에 이 작품만큼 더할나위없이 좋은 액션영화도 찾기 힘들 것 같네요.
어이쿠... 실베스터 스탤론이 이런 멜로모드를....-0-
사실 전 실베스터 스탤론을 무척 좋아하는 편입니다.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누구보다 젊은 시절 험난한 고생길만 걸어다니면서도 영화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던 남자로서,
그리고 포르노 영화에 출연해야할 정도로 생계가 막연했던 남자가 자신이 쓴 시나리오
<록키>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까지 그의 인생역정은 정말 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전형적인 아메리칸 드림이 현실로 나타나는 과정으로 보이거든요.
물론 이후 세계에서 최초로 출연료만 1천만 달러를 돌파한 대스타로 성장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참... 어떤 측면에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참 대단하게 느껴질때가 있는데,
만일 실베스터 스탤론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더라면... 에.. 그런 상상을 해보니 참으로 거시기하군요-_-;;;;
실제로 스탤론은 <록키>나 <람보>같은 액션영화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저같은 경우는 팔씨름을 소재로 했던 <오버 더 톱 Over The Top (1987)>같은 작품이나
<록키>1편의 감독인 존 G. 아빌드센 감독과 함께 뭉쳐 만들었던 <탈옥 Lock Up(1989)>같은
작품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와 더불어 80년대 세계 최고의 액션스타였지만 어딘지 기계적인 느낌이 강한
슈왈츠제네거에 비해 스탤론은 땀냄새 물씬한, 한마디로 순발력있는 근육질 액션의 전형을 보여주었다고나 할까요.
전직 FBI요원인가... 하는 양반이었지만 퇴직금으로 연방준비은행에서 운반하는 화폐를
공중에서 탈취하려다 비행기가 추락하는 바람에 재수없게-_-;;
스탤론에게 걸려 죽도록 고생하는 악역으로는 존 리스고우라는 배우가 출연했습니다.
목소리가 대단히 독특한 배우인데, 지금까지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브라이언 드팔마 감독의 <카인의 두얼굴>같은 작품에서 대단히 인상적인
이중인격자 연기로 알려지기도 했고, 80년대 <하이랜더> 같은 대단히 독창적인 판타지 액션물로
크게 이름을 떨쳤던 러셀 멀케히 감독의 <닉크>같은 작품에서 당시 신인 분위기가 농후하던
덴젤 워싱턴과 가공할만한 액션스릴러를 선보이기도 했었네요.
아, 그러고보니 러셀 멀케히 감독은 <하이랜더>의 명성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잊혀진 감독이 되어버렸는데,
최근에 <레지던트 이블 3>에서 정말 간만에 메가폰을 잡았었군요.
가장 최근에는 <슈렉> 1편에서 거시기... 2등신 왕으로 목소리출연을 했는데 절묘하게 어울려 한참 웃었던 기억도 납니다.
이 작품에서 "한사람을 죽이면 악인이지만 백만명을 죽이면 영웅이 되지." 라는
명대사를 날려 화제가 되기도 했었군요.
이 작품의 세번째 주인공이라고 한다면 작품속에서 록키산맥으로 설정된 스펙터클한
산맥들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지금 보더라도 이 작품에서만큼 수려한 산줄기를 멋지게 담아낸 작품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 정도인데,
에어컨이 빵빵한 극장에서 한여름에 보기에는 더할나위없이 시원한
풍경들을 선물해주는 것 같더군요.
말이 났으니 말인데, 전 이 영화를 보고나서 곧바로 여기저기 친구들한테 연락해서
배낭빌리고 침낭빌려서 난생 처음으로 지리산 2박 3일 종주길을 떠났더랬습니다.
참... 길도 모르면서 혼자 대충대충 짐을 꾸려 떠났던 그해 겨울을 잊을 수가 없네요.
하지만 그때 지리산에서 만난 눈은...에...
정말 20미터 앞이 안보일 정도의 어마어마한 폭설을 만났더랬습죠.
하하하... 그 외에도 처음 지리산 종주를 혼자 한겨울에 하다보니 참 어처구니 없는 실수도 많았는데
밤은 왔지, 손전등은 없지... 눈은 엄청 쌓여있지... 포복으로 발발발 기다시피해서 연하천 산장의 계단을
내려가기도 했었고-_-;;; 그러고보니 별짓을 다했었군요(무식하면 몸이 고생한다고...-_-;;;;;).
이후로도 축제기간이나 방학기간 등을 이용해서 일년에 서너번씩은 지리산을 종주하곤 했었는데,
아무래도 제 체질에는 설악산이나 덕유산 보다는 지리산 종주가 가장 맞는 것 같더군요.
에... 그러고보니 겨울 지리산을 종주해본게 참 오래되었는데,
예전에는 한겨울에 지리산을 종주하면 산장에서나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하루종일 걸어도 능선에서는 지나가는 사람을 만나기가 산짐승 만나는 것보다 힘들었던 터라
정말 별천지에 있는 기분이었는데... 그러고보니 겨울산에 참 가고 싶어지는군요.
하지만 요즘엔 산이 너무 요란스러워진 것 같아서리.... 얼마전에 동네 뒷산에 오랜만에 올랐더니
산능선에 자전거가 돌아다니고 있더군요-_-;;;
지난 10년, 혹은 20여년 간 지리산을 해마다 종주해보신 분들이라면 예전에는 오솔길 모양의
등산로가 이제는 고속도로 수준으로 매끈하게 닦여있는 것을 느낄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길이 좋아지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종주할 수 있는 산이 된 것은
반길만한 일이지만, 그래도 쬐금은 험난하다는 느낌 마저 완전히 사라져버린 것은 안타깝다고나 할까요.
사람이 그냥 걷기만 해도 부서져 나가는게 산인데... 솔직히 자전거가 산능선에서 돌아다니는 것이
그다지 보기 좋지는 않은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자전거는 엥간하면 인적이 좀 드문드문한 산에서라면 몰라도 시민들이 찾는 뒷산에서는
조금 자제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하여튼 뭐, <클리프행어>라는 이 작품은 제가 산을 즐겨 찾게 만든 영화가 되겠습니다-_-;;;
도입부에서부터 스탤론은 자신의 친구와 여친이 조난당한 것을 구해주러갔다가 로프에 사고가 발생하면서
친구의 여친이 추락하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하게 되는데...
이 작품을 보신 분들이라면 공통적으로 도입부에서의 이 장면을 잊지 못하실 것 같습니다.
저도 비디오로 보면서도 정말 아찔하다고 해야하나요, 절벽의 높이도 높이지만,
여성이 살려달라고 그렇게 비명지르는 장면은 그 어떤 호러영화에서 비명지르는
목소리보다 더 실감났던 것 같군요.
실제로 영화속의 스탤론처럼 자신의 눈앞에서 저렇게 떨어지는 사람을 놓칠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면 대단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게이브는 산악구조대원을 그만두려고 하는데, 뜻밖에도 조난당한 산악인들로부터
구조요청이 들어오고, 마지 못해 길을 나선 게이브는 터커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게이브 때문에 여친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터커는 그와 사이가 그리 좋지 않군요.
뒤늦게 구조요청을 보낸 사람들이 산악인이 아니라 연방준비은행에서 운반하던
어마어마한 액수의 현찰을 털다가 추락사고를 겪은 전직 FBI출신 떼강도-_-; 들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이후 터커는 인질로 잡히고 게이브는 비행기에서 떨어진 현금이 들어있는 가방을 찾아오라는
협박에 홀로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러고보니 이 작품처럼 오래된 영화를 보면 요즘처럼 온라인을 이용하는게 아니라
엄청난 양의 헌금다발을 통째로 들고 튀려는 떼강도들이 좀 재미있어 보이기도 하는군요.
스탤론이 누구라고 저렇게 홀로 절벽을 타고 올라가게 내버려둔단 말인가....
당근, 스탤론은 이후 도망을 치고, 떼강도들에게 붙잡혀있는 친구 터커를 구하기 위해
화살없는 맨손의 람보로 돌변하게 됩니다!
어익후... 깎아지른 절벽을 반팔티 차림으로, 그것도 맨손으로 오르기 시작하는 실베스터 스탤론!!!
아마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이런 장면을 보면서 알게 모르게 희열감 같은 것을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도 안되는 엄청난 고난이도의 미션을 맨몸으로 부딪치는 액션히어로의 모습은
묘하게 수컷들의 모험심을 자극시키는데가 있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위의 장면에서 카메라가 점점 멀어지면서 마침내 스탤론이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멀어지는 장면에서는
절로 감탄이 나오더군요.
이른바 배경과 인물을 합성하는 특수효과장면이 더할나위없이 멋지게 활용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네요.
전 암벽등반은 당연히 해본 적이 없지만(주위로부터 권유는 많이 들었어요-_-;;;) 반팔티만 걸치고서
눈이 내리는 암벽을 타고 오르는 저 장면을 처음봤을때 대번에 얼어죽지 않을까 싶었었는데...
의외로 지리산이나 설악산을 한겨울에 오를때는 배낭을 메고 있어서 그런지
가벼운 긴팔 티 정도만 입고 다니게 되더군요-_-;;
물론 쉴때는 추위때문에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므로 파카를 걸쳐야 하지만
이동할때는 한겨울이라 하더라도 파카는 대부분 배낭에 들어가 있었던 것 같네요.
이후의 줄거리는 사실 뭐, 말할만한 것도 별로 없습니다.
사실 액션영화를 포스팅하려고 하다보면 가장 난처한게, 단 몇마디의 말로 영화의 전부를
소개해버리는게 가능하다는 점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_-;;
이후부터는 숨쉴틈 없이 폭파되고, 총격전이 벌어지고, 절벽위에서 아슬아슬한 격투가 벌어지고...
전형적인 액션영화로 거침없이 진행됩니다.
아.. 로프에 매달려 저렇게 절벽을 가로로 질주하는 것도 참 해보고 싶던데...
실제로 하라고 하면... 음... 몇걸음 뛰다가 심장마비 걸릴지도 모르겠군요-_-;;
이런 버라이어티한 장면들이 수시로 등장해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탓에
<클리프행어>는 본격적으로 산을 소재로한, 보기드물게 성공을 거둔 화제작이 되었습니다.
이후 <터미네이터>에서 미래로부터 온 전사역을 맡았던 마이클 빈이 출연했던 <K2>같은
정통산악영화도 있었고, <버티컬 리미트>라는 멋진 제목의 <클리프행어> 스타일의 액션영화도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산을 소재로 한 액션영화는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군요.
하여튼 <클리프행어>라는 이 작품은 사실상 공간이 거대한 록키산맥으로 바뀌었을뿐,
레니 할린 감독이 이전에 연출했던 <다이 하드 2>와 크게 다르지 않은 줄거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간적 배경이 배경인지라 거대한 산에서만 볼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무대를 보여준다는 것이 커다란 장점이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와는 달리 뛰고 구르고 넘어지고 진땀을 흘리는 근육맨으로서의
스탤론은 의외로 이런 작품속의 주인공으로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광활한 산맥 한가운데이다 보니 주인공이나 떼강도들이나 이동수단이라고는 철저히
두다리에 의존해야할 판국이었던 것도 운동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대리만족감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적지않은 액션영화에서 나오는 여주인공, 특히 남자주인공의 여친은 대부분 악당들에게
인질로 잡히는 설정이 등장하는데, 이 작품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가만히 보면 이런 설정은 최근의 <다이 하드 4.0>에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액션영화에서는 여성캐릭터의 비중이 약하면 약할수록 그림이 더 잘나오는 것 같더군요.
<프레데터>나 <다이 하드>, <붉은 10월>같은 존 맥티아난표 액션영화들이 그런 편인데,
쓸데없이 뻔하고 뻔한 멜로라인이나 여주인공이 인질이 되는 상투적인 설정 대신
액션스릴러에 더 치중하는 느낌을 주는 탓에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인디아나 존스>나 키아누 리브스의 <스피드>같은 영화들에는 여주인공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앗, 이런 영화들에서도 한결같이 여주인공들은 인질이 되는 장면들이 나오는군요-_-;;;
세상에서 가장 비싼 모닥불이라고 하면서 돈을 불태우는 장면입니다.
스탤론이 여친과 떼강도들에게 쫓기다가 밤이 오자 탈취한 돈가방에서 꺼낸 돈다발을
장작으로 쓰는 장면입니다.
제가 저런 상황에 처한다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땔감이 있는 곳까지 이동하려고 발버둥칠 것 같은데....-_-;;
역쉬 주인공들이라 무슨 짓을 해도 주인공스럽다는 느낌이 드는군요-_-;;;;;;;;;
저게 한장에 천달러짜리인가... 그럴텐데.... 헐....
한편 스탤론을 놓친 뗴강도들은 위치추적기를 통해서 돈가방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나는데,
한발 먼저 도착한 스탤론은 위치추적기를 토끼에게 붙여놓는군요.
그러자 분노게이지 급상승한 떼강도는 토끼를 향해 기관총을 난사하는데...
원래 이 장면에서 토끼는 사살당하는 것으로 설정되었는데 동물보호단체에서 발끈하자
도망치는 것으로 설정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참 그러고보면 영화만들기도 어째 가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이 작품은 록키산맥을 주무대로 하고 있지만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이탈리아에서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미국도 땅덩어리가 제법 넓은 탓에 볼만한 로케이션 장소가 많을 것 같은데
해외로케이션을 감행하는 액션블럭버스터가 많은 것은 미국이 그만큼 자기네들 땅은 확실하게
챙기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선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비치 <The Beach (2000)>같은 작품은 촬영이 종료된 이후
로케이션을 했던 나라에서 영화제작자들이 환경을 망가뜨리고 갔다고 소송까지 제기했었다는
뉴스를 본 것 같은데... 어째 좀 씁쓸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여튼 어쩌다 저쩌다 여친까지 인질이 되어버린 사태가 발생하고,
스탤론은 먹지도, 쉬지도 않으면서 저 어마어마한 산자락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눈썹이 휘날리게 뛰어다닙니다.
하긴, 여친이 죽게 될지도 모르는데, 저 정도는 달려줘야 남자라고 할 수 있겠군요.
로프 하나로 헬기까지 떨어뜨리는 실베스터 스탤론.... 아무리 봐도 대단하십니다!!
그러고보니 공지합동훈련때 헬기를 타고 이동한 적이 한번 있었는데,
좀 시끄러운 것만 빼면 의외로 승차감이 너무 아늑해서 놀랐던 기억이 나는군요.
우여곡절 끝에 떼강도들을 소탕하는데 성공한 스탤론...
그러고보면 스탤론은 맨손이었고, 떼강도들은 야간투시경에 각종 총기로 중무장하고 있었는데도
몰살당해버렸군요.
게다가 전직 FBI출신이면 나름대로 훈련도 제법 받았을텐데... 하긴, 뭐 람보에다 록키에다 코브라라는
캐릭터까지 거쳐온 스탤론에게 어케 상대가 되리오-_-;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작품에 등장하는 떼강도들은 비행기를 타고 지나가다 추락했으니
아이젠 같은 것을 챙길 생각이라고는 꿈에도 하지 않았을텐데 용케도 눈쌓인 산을 신나게 뛰어다니더군요.
그런저런 점에서 사실 눈쌓인 산을 소재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좀 헐렁한 설정들이
제법 많은 영화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품 자체가 워낙 스피디하고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진행되는 터라,
스펙터클한 설경과 액션에 정신이 살뽀시 나가버려 영화를 볼때는 설정이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마 이 작품이 여름에 우리나라에서 개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개봉시기 역시 더할나위없이 잘 맞아 떨어졌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구경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산을 무대로 두시간 가까이 되는 상영시간 동안
설경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액션으로 넋을 빼놓는 보기드물게 경쾌한 액션물이었으니까요.
한마디로 할리우드가 내놓은 여름표 액션블럭버스터로서는 지금까지도 적지않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작품이라고나 할까요.
그러고보니 이 작품이 개봉되었던 해에 실베스터 스탤론은 <데몰리션 맨>이라는 SF영화에도 출연했더군요.
작품의 스케일이나 오락성을 봤을때 이런 대작 오락영화 두편을 한해에 출연했던
스탤론의 체력도 대단해보입니다.
지나치게 단순한 플롯의 영화들에만 출연한 것이 어찌보면 단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단순한만큼 적지않은 즐거움을 준 배우가 스탤론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편 레니 할린 감독은 아쉽게도 이 작품 이후로는 그다지 좋은 작품을 내놓지 못했네요.
<롱키스 굿나잇>이라는 스파이 액션영화나 <컷스로트 아일랜드>같은 대작 해적영화들을
내놓긴 했는데 흥행이나 관객들의 평이 그리 좋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두 작품 모두 할리우드가 선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스케일과 액션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90년대 중반 이후부터 관객들은 뭔가 좀더 복잡한, 혹은 좀더 현란한 그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추세가 강해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롱키스 굿나잇>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전직 최강의 여성 스파이를 다룬다는 점에서
<본 아이덴티티>같은 작품을 연상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고,
<컷스로트 아일랜드>는 카리브 해안에서 벌어지는 해적이야기라는 점에서
바로 <캐러비안의 해적>시리즈가 연상되기도 하네요.
그러고보면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로군요.
요즘은 하도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말이 많고, 또 체감으로 느끼는 물가가 워낙 고공행진을 계속하다보니
예전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럴때는 차비만 딸랑 챙겨 산으로 떠나거나, 아니면 <클리프행어>같은 액션영화로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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