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제17회 2016년도 마지막 토론
1. 그곳에서는 두 세계가 뒤섞였다. 밤과 낮이 두 극으로부터 나왔다. 한 세계는 아버지의 집이었다. 그 세계는 협소해서 사실 그 안에는 내 부모님밖에 없었다. 그 세계는 나도 대부분 잘 알고 있었다. 그 세계의 이름은 어머니와 아버지였다. 그 세계의 이름은 사랑과 엄격함, 모범과 학교였다. 그 세경에 속하는 것은 온화한 광채, 맑음과 깨끗함이었다. 그곳에는 부드럽고 자정한 이야기들...(중략)...반면 또 하나의 세계가 이미 우리 집 한가운데에서 시작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냄새도 달랐고, 말도 달랐고, 약속하고 요구하는 것도 달랐다. 말도 달랐고, 약속하고 요구하는 것도 달랐다. 그 두 번째 세계 속에는 하녀들과 직공들이 있고.....(생략)
작중 초반부에서 싱클레어의 유년기를 두 세계로 나눕니다. 이분법적인 사고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형철: 경험을 반추해보면 유년기에서 의도적으로 좋은 것만 보여주다가 어느 정도 성숙하면서 세상의 나쁜 모습도 점진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유추해봤을 때 이분적 사고를 자신의 경험에 비대어 애기했다.
주안: 데미안을 만나기 전에는 주인공인 싱클레어는 자신이 만든 두 세계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고 이러한 이분적 사고가 자신을 내적 갈등으로 몰아간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싱클레어의 미숙함에서 비롯된 이분적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병화: 첫 번째와 두 번째 세계 모두 공존하지만 자신은 방관자적 입장에서 두 세계를 자유롭게 옮겨 다닐 수 있는 상황을 추구한 것 같습니다.
준성: 싱클레어는 두 번째 세계에 한 번 발을 담군 이상 더 이상 두 번째 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상황에 처한 것 같습니다.
형민: 제가 볼 때는 싱클레어가 이미 밤을 선택한 사람인데 밤이냐 낮이냐 선택하는 게 모순적인 것 같습니다.
용환: 싱클레어의 욕망과 이성을 나눈 거라고 생각합니다. 범죄를 하고 일탈 행동을 하는 것은 싱클레어의 욕망의 세계를 보여준 것 같고 싱클레어는 자신의 욕구도 해소 하고 싶고 데미안을 보고 늦긴 합리적인 이성을 가지고 싶어한 것 같습니다.
경현: 싱클레어를 보고 느낀점은 제가 쓴 소설의 주인공과 매우 흡사하다고 생각함. 자신의 욕망을 진정으로 깨닫기 위해서는 분리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분리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좀
경험: 기존에 익숙한 삶에서 멀어진 자신의 깊은 속 욕망의 세계에서 삶으로 갈 때
남현: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모두에게 통용. 싱클레어의 경우 이분법적 사고의 기준은 집이였습니다. 4학년인 저의 입장에서는 집이라는 세계를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안착시킬 수 있나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주안: 집을 기준으로 이분법적 사고를 말해주셨는데 두 세계가 공존될 수 없나요.
남현: 공존의 여부는 가족마다 다를 수 있다.
2.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보낸 답장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문구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용환: 압락시스 신인데 두가지 모순된 것을 모두 함유한 신 세계는 두가지로 나눠지고 둘이 공존할 수 없는데 그 세계를 깨고 나오면 압락사스를 만나게 되고 이 모순들이 결국에는 하나라는 진리를 비유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용환: 알은 내가 여지껏 쌓아온 모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란 새로운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현: 여기서 알이란 유년기라고 생각합니다. 싱클레어의 부모님이 만들어 놓은 세계를 알이라고 생각하고 그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락사스는 싱클레어가 원했던 세계라고 생각합니다.
영찬: 불교적 해탈적 관점, 자기 성찰적 관점
알: 그 사람이 쌓아왔던 상식과 가치관, 알을 깨고 나온다는 것은 자신의 기존 가치관에 얽히지 않고 새롭게 변해간다고 생각하고, 만류 기원
용환: 알이 옳은 것일 수 있다.
주안: 알은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하고, 적절한 시기에 알을 깨고 나와야지만 새가 돼서 세상에서 비상할 수 있다.
형민: 저도 주안군과 흡사한 생각을 하고 있고 좀 더 추가하고 싶은 부분은 알이란 아직 엉글어 지지 않은 새를 지켜주는 알 껍데기라는게 거기 안에 있어도 사람의 입장에서는 ᄊᅠᆨ어서 죽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경현: 이 말은 일부는 많고 다수는 틀리다. 현실은 훨씬 더 냉혹합니다. 자신은 알에서 나오고 싫은데 타인이 알을 깨고 들어오지 않나요?
황준성: 알 안에 이미 새가 형성되어 있고, 알 안의 세계도 충분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하나의 세계를 깬다는 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용환: 사회에서의 관점에는 경현씨의 말씀이 옳지만 작품 내에서 작가 하고자하는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가치관의 관점에서 본다면 데미안의 편지가 맞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주안: 제가 한 말이 옳지만 하지 못했다는 건가요? 틀렸다는 건가요?
경현: 틀렸습니다. 이것은 일반론입니다. 현실과 이론이 괴리가 있습니다
주안: 우리가 문학을 쓸 때 바라보고자 하는 이상에
경현: 너무 이상론이고 헤르만 헤세 정도의 작가라면 현실의 아픔도 담아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용환: 헤르만 헤세에 관한 내용입니다. 헤르만 헤세 정도 되는 작가가 이런 것을 닮아 내지 못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비참한 현실을 딛고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주고 싶은 의도로 이 작품을 쓴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안: 세상이 알의 약하게는 할 수는 있지만 결국에 알을 깨는 건 자기 자신이다.
경현: 어쩔 수 없는 압력이 들어온다면 어떻게 하실 것인지요?
주안: 선택은 자신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황기수: 저도 여러분 생각과 매우 비슷합니다. 알을 타인의 가치관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남들의 소리가 아니라 자신만의 정체성을 갖는 게 알을 깨는 행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준희: 기수씨와 상당히 흡사합니다. 알 내부는 어두운 부분이잖아요. 자신의 내면은 타인의 가치관에 의해 보이지 않고 알이 깸으로 써 자신이 본질에 대해서 탐구해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용환:
3. 아침에 사람들이 깨웠다. 붕대를 감아야 했던 것이다. 마침내 완전히 잠이 깼을 때, 나는 얼른 옆 매트리스로 몸을 돌렸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사람이 거기 누워 있었다.
붕대를 감았을 때 아팠다. 그때부터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이 아팠다. 그러나 이따금 열쇠를 찾아내어 완전히 내 자신 속으로 내려가면, 거기 어두운 거울 속에서 운명의 영상들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거기서 나는 그 검은 거울 위로 몸을 숙이지만 하면 되었다. 그러면 나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이제 그와 완전히 닮아 있었다. 그와 내 친구이자 나의 인도자인 그와. 데미안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 마지막으로 데미안에 대해 한줄평과 자유롭게 이야기 해봐요.
남현: 싱클레어가 친구의 어머니에게 욕망을 느꼈던 부분은 이 책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용환: 고민하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남현: 기존 것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것을 항상 추구하고 싶습니다.
데미안과 같은 사람이 되자
경현: 239쪽 나무 발판일 뿐
용환: 세계를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자유고 선택하는 것은 자신한테 달려있다.
첫댓글 봉봉 고생많았어 아무도 몰래 올렸구나! 하지만 난 항상 너를 watch한단다 특히 시험기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