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오빠가 입고 나온 의상부터 얘기할까 합니다~
청바지에 너무 예쁜 핑크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그위에 흰계통의 연한 마이를 입고 나오셨어요.
핑크색이 어찌나 잘 받던지..인물이 더 훤해 보이더군요.
요밑의 제가 쓴글에 "젊은도전"님도 콘서트 보고 왔다며 리플 달아주셨는데,
콘서트가 아닌 나이트 분위기 라고 하셨잖아요..
그렇습니다~우리의 창모오빠 끝내주게 분위기 띄웠습니다~
오빠 흥분했었습니다...
왜냐,,,사람들이 전부 일어나서 환호하는 가운데 울 오빠 흥분했습니다..
쟈켓 집어던졌습니다...
너무 열창하다보니 티셔츠 위로 올라가서 배도 보였습니다...
(배는 별로 안나왔습니다)
오빠 춤까지 췄습니다...
저,,,일어나서 화답해 주느라 같이 춤췄습니다...
설마 아직 시집도 안간 여자가 혼자 일어나서 춤췄겠습니까..??
1,2,3층 모든 관객들 정말 한사람도 빠짐없이 일어나서 흔들며 "합창" 했습니다...
지금 같아선 창모오빠 다시 컴백하면 "뮤직뱅크"에서 1위할꺼 같습니다...
여러분들을 위해서 동영상 찍으려고 했습니다...
근데,오빠 나오시기 전에 디카를 꺼내서 동영상 모드로 맞춰놓는 순간,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문앞에 서있던 경호원이 와서 사진 못찍는다고 했습니다...
억울했습니다...아직 후레쉬도 채 터지지 않았습니다...
저만 보고 있지도 않았는데 어찌나 눈이 좋은지...경호원들 대단~합니다...
제 좌석은 1층 앞쪽이였습니다...중앙은 아니였지만,좋은 자리였습니다...
2,3층 사람들이 불쌍해 보였습니다...돈 몇만원 더 쓰지 그냥...
제가 쓸데없는 소리 너무 많이 했습니다...
우리의 주인공 등장 얘기가 궁금하실텐데 죄송했습니다...
콘서트의 첫순서는 샌드페빌즈의 "나 어떻해"를 시작으로
로커스트,라이너스,건아들,장남들이 나왔습니다...
사실 제세대가 즐겨 듣던 노래가 아니여서 오빠순서만 기다리느라 시계 몇번 봤습니다...
거기 가서 만났던 울 까페 회원 xxxxx님은 시계를 저보다 더 많이 봤습니다...
그분 오빠순서 떨면서 기다리느라 딴 그룹들 나올때 박수도 건성으로 쳤습니다...
(xxxxx님,웃자고 하는 소리니깐 화내면 안되요...근데,사실이였습니다..힛~)
전,나름대로 콘서트 즐기려고 박수 많이 쳤다가 팔만 디따 아팠습니다...
그래두,,제가 즐겨듣던 노래는 아니였어도 왠지 가슴이 뜨거운게..저두 나이 먹었나봅니다...
참고로,저 송골매 2집 나왔을때 초딩2학년 이였습니다...
어려서부터 송골매에 빠져있어서 여자애들한테 인기 많았던 남자 반장도 제눈엔 우스워 보였습니다...
어린게 눈 무지 높았습니다...
구창모,이봉환을 알았으니...누가 눈에 보였겠습니까...
죄송합니다...다시 콘서트 얘기 하겠습니다...
위에 열거한 대학 그룹들이 나오고,,드뎌 우리의 "블랙테트라"가 나왔습니다...
손에 땀 났습니다...
울 까페 회원들 생각하면 사진 찍어야하는데...이생각도 잠시 스쳤습니다...
근데 찍었다간 저 퇴장 당합니다...오빠 못보고 나갈순 없었습니다...
우리 오빠 주인공인만큼 첨부터 같이 안나왔습니다...
"구름과 나"를 작곡했던 고상록씨가 블랙테트라 3기들과 나와서
"심메마니"라는 노랠 불렀습니다...(창모오빤 블랙테트라 2기 입니다)
그리고...그리고...손에 다시 땀이 납니다...
노래를 마친 고상록씨가 "다음곡은.."이라고 소갤함과 동시에
"구름과 나"의 키보드 전주가 잔잔하게 나옵니다...
걍 이젠 오빠가 나올 차례인 것입니다...
고상록씨 멘트 : "다음곡은 블랙테트라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된 노래입니다.
여러분들이 더 반가와 하실분입니다...
하드락의 원조라고 할수 있는 노래입니다...(본인이 만든 노래라 오바도 섞입니다...)
여러분들,누군지 이미 아실겁니다..."
라고 말하는 순간 "라라라라라~~"를 부르며 우리의 히어로 나옵니다...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오셨는지 깜짝 놀랐습니다...
나온것입니다...15년만에 무대에 섰습니다...25년전 노랠 부릅니다...
젤 좋은 좌석 예매한거 하나도 돈 안아까왔습니다...
오빠가 제눈앞에 있는걸요...
전 의상부터 유심히 살폈습니다..왜냐,,,울 가족들에게 후기 남겨야하니깐요...
"구창모"란 소개를 하기도 전에 우리의 40대 아줌마 아저씨들은 누군지 이미 알고 환호합니다...
사실 "블랙테트라"란 이름이 나왔을때 부터 벌써 환호했습니다...
"구름과 나" 인기가 제법 많았는지 오늘에서야 실감합니다...
노래가 어떻게 끝났는지 저 사실 기억 안납니다...
오빠의 첫 데뷔곡이라 제가 더 의미심장했습니다...
노래가 끝난후 사회를 보던 홍서범씨가 등장해서 오빠와 대화를 합니다...
<홍서범>: "구창모씨 노래방만 다니셨나봐요~15년만에 무대에 서는데도 노래 실력만큼은 여전하시네요...
외모도 여전하신거 같아요...아까 블랙테트라의 한분이 구창모씨 외모에 대해 사자성어로 표현하시더군요..."단신대두"라구..."(모두 폭소...)
<구창모> : (두리번 거리며)"그분 나가셨나요?
그분은 20대일때도 40대처럼 보이더니 지금봐도 40대네요...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노래 잘 부르는 사람들 다 키 작습니다..."
이때 관객들 모두들 박수쳐주며 환호했습니다...
우리 오빠 유머 건재합니다...말빨 아직도 죽입니다...위기 잘 넘깁니다...
홍서범씨가 한말중에 "단신대두"가 귀에 상당히 거슬렸으나,
생각해보니 아주 틀린말은 아닌거 같습니다...
머,언젠 우리가 오빠 다리 길어서 좋아했습니까??
얼굴 작지 않은거 우리가 몰랐습니까...???
기분 그다지 안나쁩니다..오빤 그 이상으로 매력이 있으니깐요...
창모오빠가 죄송하다며 계속 사과합니다...
감기 걸려서 목소리가 갈라진다구...정말루 목감기 심하게 걸렸습니다...
그리곤 바로 송골매 등장합니다...
이봉환 아저씨의 걸걸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세상에서 제일가는 욕심장이죠.."
그룹 멤버들이 무대위로 직접 걸어 나오는게 아니라
한그룹씩 세팅된 채로 자동으로 옆에서 스르르 나옵니다...(설명하기 힘듭니다..)
이봉환 아저씨...사실 무쟈게 놀랐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너무너무 잘 쌩기기고 멋집니다...
오늘의 베스트 드레서입니다...세련된 의상에 멋진 선글라스가 마치 배우인거 같았습니다...
예전엔 한동안 약간 무너진 모습이였는데 오늘 다시 재정비 하시고 나왔습니다...
창모오빠 잠시 들어가고 이봉환 아저씨가 송골매 2집때 부른 "우리들"과
"Bad Case of Loving You"가 이어지면서 조금씩 나이트 분위기 되어갑니다...
창모오빠 다시 나왔습니다...
<구창모> : "이번곡은 감기 걸려서 제가 잘 못부르는것도 있지만
여러분들이 같이 도와줘야 합니다..."
"모두다 사랑하리"의 기타연주가 잔잔히 나옵니다...
초딩3학년때 가요톱텐 보던 생각 났었습니다...
초딩3학년때였는데도 티비에 송골매가 나오면 친구들이 전화했었습니다...
"모두다 사랑하리"가 가요톱텐에서 2위했다며 1위 못해서 너 어떡하냐구...
초딩3학년들의 대화수준이 아닌듯 싶습니다...
"모두다 사랑하리"의 초반부는 조용하지 않습니까...?
관중들이 따라부르는 소리가 더 컸습니다...
노래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구창모> : "타오르는 태양도 날아가는 저새도 다 모두다~~~" ( 반주와 노래가 갑자기 멈춥니다...)
<구창모> : "여러분,,,사랑합니다..."
관객들 환호 합니다...누군들 환호 안하겠습니까...
<구창모> : (노래 이어서 부릅니다) "사랑하리..."
이 노래 작곡을 해주신 김수철씨께 감사드립니다...
이노래..정말 오빠 목소리와 너무 잘 어울리는 명곡입니다...
근데 오빠가 또 죄송하다고 말하는군요...
감기 걸린줄 어제 알아서 주사맞고 약먹어서 그나마 조금 나아졌는데 이정도라구...
우리 오빠 쪼매 소심합니다...감기 걸린거 자꾸 강조합니다...
근데,,사실 많이 안타까왔습니다...
구창모란 가수는 얼마나 노랠 잘 하는 가수입니까,,,그목소리가 제대로 안나왔습니다...
오늘 우리 오빠 말도 참 많이 했습니다...
<구창모> ; "다음곡은 디스코텍에서 이노래 안나오면 디스코텍이라고 할수 없었죠..
자~시작해 주세요...송골매의 데뷔곡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전 송골매 데뷔곡이라 해서 혹시 배철수 아저씨의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나"세상만사"가 나오나..이런 생각을 1초동안에 했었습니다...)
제목도 말하기 전에 우리의 아줌마 아저씨들은 벌써 환호합니다...
걍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전주가 나옵니다...
뜨거운 반응속에 흥분한 우리의 창모오빠는 양팔을 벌려 다 일어나라는 손짓을 합니다...
<구창모> ; (자켓을 벗어 던지며) "에이~나도 벗을래~" (누군가 먼저 벗었나봅니다..)
괜객들 모두다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1,2,3층 한명도 빠짐없이 일어났습니다...
역쉬 오빠입니다...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있나봅니다...
1층부터 3층까지 모든 관객들이 같이 일어나서 "합창"을 했습니다...
이노래 없었으면 송골매 어떻게 떴을까...이런 생각 잠시 해봅니다...
이거 도대체 누가 만들었습니까?? 우리 오빠 정말 곡도 잘 만듭니다...
<구창모> ; "그대에게 할말이 있는데 왜이리 용기가 없을까~~"
(오빠 외칩니다) "하나 둘 셋 넷" (마이크 관객에게 들이댑니다)
<관객> ; "음"
<구창모> ; "말을 하고 싶지만 자신이 없어 내가슴만 두근두근~"
"다 같이" (라고 말하며 관객에게 마이크 들이댑니다)
<관객> ; "바~보...바~보...나는 바보 인가봐..."
정말 합창 이였습니다...모든 관객 일어나서 박수치며 흔들었습니다...
나이트 "줄리아나" 생각이 났습니다...
내가 나이트 다녔을때도 이노래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무대 옆 구석에서 스텝들과 출연진들이 빽빽이 서서 이 모든 광경을 보고 있습니다...
노래 끝나자 앵콜이 최초로 나왔습니다...
관객과 오빠가 다 흥분한 가운데 모두들 "앵콜"을 외치는 가운데,
오빠가 말합니다.."더 하라고 하는데 더 해도 되는거예요?"
허나 이미 자동 세팅된 송골매 그룹의 무대가 이미 옆으로 이동중이였습니다...
분위기 탄 우리 오빠는 아쉽게 무대를 나갔습니다...
신문에서 보면 "아가에게"와 "희나리"도 부른다고 했는데 어찌된겁니까???
티켓 절반 가격 물어내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쪽팔려서 걍 참았습니다...
근데,아까 오빠가 집어던진 쟈켓을 오빠가 다시 들고 나갔나 궁금합니다...
오빠의 핑크색 반팔티셔츠 너부 이쁩니다...
색상도 어찌나 럭셔리 하던지...
"어쩌다 마추진 그대"의 마지막 부분에서 오빠가 두손으로 마이크를 쥐고
뒤로 재끼는 포즈때문에 오빠의 배가 보였습니다...
쫌 많이 보였습니다...
오빠를 20년전에 알았어도 배는 처음 봤습니다...
오빠가 많이 흥분했나 봅니다...
동영상으로 촬영 못한게 한이 됩니다...
그뒤에 홍서범의 "옥슨80"과 이명훈의 "휘버스"가 나왔습니다...
이명훈씨 팬클럽은 플랭카드와 풍선 들고 와서 분위기를 주도 하였습니다...
그런모습 잼있기도 하고 보기 좋았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오빠 만나서 인사 드리고 싶었는데,
큰 공연이니 만큼 철통같은 경호 때문에 접근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대와 다르게 사진 못찍어 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여간 그래도 오늘의 주인공은 창모 오빠였습니다...
"어쩌다 마추진 그대"를 부를 그때 그 감동과 그 열기를 잊을수 없을꺼 같습니다...
80년대 최대의 명곡이라고 감히 명하는 바입니다...^^
핑크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무대를 활보하시던 오빠의 모습이 자꾸 어른거려서 미치겠습니다...
앞으로 수원과 인천에서도 7080 콘서트를 한다고 하니,
집이 근처이신 분들은 꼭 가서 보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같이 콘서트 관람했던 베티님 덕분에 더 즐거웠었습니다...
카페 게시글
★창모님 사랑방
7080 콘서트 후기^^
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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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0
04.04.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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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감사합니다. 리앤님~~정말 멋진 후기였습니다. 현장의 열기가 느껴집니다.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정말 우와~~~~입니다. 마치 콘서트 장에서 창모님을 보는듯한 느낌입니다. 린앤님 창모님 보고 많이 흥분하신것 같은데 그 느낌 오래 간직하길 바래요. 수원에서 한다니 그떄는 저도 꼭 가볼께요.
리앤님 쓰신글이 어찌나 생동감이 있는지 마치 현장에 있는듯한 느낌을 주네요.... 보셨다니 부럽기만 하구요.... 적어놓은 말씀에 오빠의 모습을 생각하니 한줄한줄 웃음이 안나올수 없고 열광의 시간이였나 봅니다. 아직도 구창모는 건재하다는 느낌이 팍팍 와 닿네요. "구창모 화이팅 ! 화이팅! 여러분 모두 화이팅!"
리앤님 즐겁게 잘 보구 오시구 이렇게 생생하게 후기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네요 후기 읽으면서 가슴이 두근 두근 창모 오빠의 노래 하는 모습 저두 보구 시퍼요..인천에서 한다는거 정말이죠 무슨일 이 있어도 그땐 가서 꼭 오빠모습 볼꺼에요^^꼬~~~옥 창모 오빠 화이팅!!!!!
이렇게 글도 남겨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티비에서도 이번 콘서트 해주나요? 꼭 보고 싶습니다.
공연 보구 참 좋았겠네요. 저두 가고싶지만 넘 멀어서리...^^ 후기 잘읽었습니다.
너무 부러워요..... 방송되는건가요?
공연 잘 보고 오셨군요...현장에서 생중계 하는 후기글, 감사합니다. 생동감이 넘치네요...감사합니다.
님들 행복한 한주 시작들 하시고요~부럽데이!~ ㅠㅠ 후기만 보아도 맘이 설레이네요~
다른 어떤말두 생각나지 안네요..........부럽단 말밖에....이렇게 딸린 식구들이 한스러울때가 있나 싶네요....10월인가요? 창모아찌가 콘서트계획이 있다던데 그댄 뭔일이 있어두 꼭가야지 싶네요...........
너무 너무 부러워여 난 지방에살아서 한번도 공연을 본적이 엄서서 그거 방송에 나오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