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대를 피해 여염집에서 생활하고 있던 이기붕(이인철) 일가는 이승만(권성덕) 대통령의 하야 소식을 듣고 경무대로 향한다. 이기붕의 큰아들이자 이승만의 양자로 들어간 이강석은 더 이상 자신의 가족들이 설 자리가 없음을 깨닫고 권총을 챙겨 부모를 만나러 간다. 아들의 뜻을 읽은 이기붕은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의 아내와 아들 강석과 강욱도 죽음을 맞는다.
1961년 5월 16일 쿠데타 발발. 혁명재판소는 과거 민주화 역행에 관여했던 정치인과 정치깡패들의 전국적인 일제소탕령을 내린다. 임화수(최준용)는 고대습격과 부정선거를 이정재(김영호)가 지시했고 예술가인 자신이 무엇을 알겠냐며 유리한 진술을 하느라 급급해한다.
이정재는 처음에는 가벼운 형량을 받지만 화랑동지회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는다. 임화수, 곽영주(남성진) 등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지만 유지광(유태웅)은 무기형으로 감형된다.
한편 김두한(김영철)은 이정재의 허망한 죽음에 절규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