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우리 산사랑 산악회 하계 야유회 ◆
★ 날 자 - 2014년 7월 27일 일요일
★ 장 소 - 전북 진안군 동향면 성산리 천반산 647m
★ 산행코스 - 휴양림 - 천반산(깃대봉) - 말바위540m - 성터572m - 푯말 - 뜀바위 -장전리 - 휴양림주차장
★ 준 비 물 - 식수. 간식. 여벌옷. 아쿠아센달. /참가비/ 25.000원
★ 차량탑승장소- 남대전등기소 건너편(7시20분) / 원동사거리(7시30분) / 선화동미화모텔(7시40분)
한국병원(7시45분) / 원두막(7시50분)
★ ★ 산행후 휴양림 식당에서 야유회를 겸한 뒷풀이를 할 예정이오니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석 바랍니다.
천반산 휴양림 앞에서 산행시작 (10시1분)
진안군 동향면 성산리 천반산 휴양림 앞에서 하차후 다리를 건너 우측의 산길들머리로 향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찌는듯한 여름날이라 그런지 아침부터 다리왼쪽편에서 구량천 물에 첨벙거리며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420년전 역모라는 이름으로 희생당한 대동계원들과 정여립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천반산으로 산행은
조선최대음모 라는 역사의 이야기를 화제로 삼으며 시작을 한다.
휴양림 우측 들머리에서 시작한 산길은 능선까지 어렵지 않은 편안 오름길 이다.
하지만 오랫만에 산행길에 동행해서 인지 그네님과 한방콜라님이 습한 날씨와 함께 힘들어 하며 우리팀은 두대의 버스에서
내린 많은 일행들 중에 맨 후미에서 천천히 진행을 한다.
산행시작 40여분이 지나자 능선길에 오르고 10여분을 더가니 나무가지 사이로 진안 지역에 오면 가장 눈에 띄는 이정표인
뾰족한 말귀를 가진 마이산이 보인다. (10시52분)
실제로는 더 크게 보이는데, 내 카메라 최대줌이 고작 여기까지 라서 멀게만 보인다.
능선을 따라 가며 바위 구간에 밧줄이 매어져 있는데....
등로 한가운데 (원안) 바위밑에 말벌집이 있다.
먼저 지나간 일행들이 벌집을 건들고 갔는지, 열댓마리의 왕팅이들이 나와서 윙윙 거리며 화를 내고 있다.
모르고 지나쳤으면 대형사고 날수 있는 상황이다.
우리 일행은 우측 사면으로 우회를 하여 지나갔는데, 우리와 코스를 반대로 잡고 삼삼오오 혹은 홀로 반대로
가능하면 만나는 분들마다 주의 하시라 말씀을 드렸지만, 위에서 내려오시는 분들에겐 저 바위밑의 벌집이
보이지 않을텐데 걱정이 된다.
정상으로 가는길에 만나는 암벽과 원거리 조망
지능선에서 주능선에 오르면 정상은 우측으로 가야 하는데, 조망을 찾아 왼쪽으로간 반보님이 기가막히다고
소리쳐 불러 가보니 오늘 산행에서 만날수 없는 능선 반대편 조망이 시원스럽게 열려있다.
멀리 향적봉에서 이어진 덕유 주능선을 따라 무룡산~삿갓봉이 보이고 다시 우측으로 남덕유산과 할미봉이 보인다.
남덕유산 방향의 조망 (클릭)
천반산과 건너편 고산의 지능선을 따라 굽이 굽이 휘돌아 흐르는 구량천
뜀바위에서 바라본 건너편 봉우리
정여립이 말을타고 뛰어 넘었다고 하는 뜀바위다.
이정도면 정여립이 대단하다기 보다 그 말이 더 대단스러운것 같다.
정여립과 용마(龍馬)
정여립이 타고 다녔던 말이 용마 라고 하는데, 정여립의 이야기에는 그 용마의 전설도 함께 전해 내려온다.
그 말은 워낙 빨라서 정여립이 상두산에서 6km쯤 떨어진 김제 황산으로 활을 쏘면, 용마가 더 빠르게 달려가 그 화살을
물어 왔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화살을 쏘았는데 용마가 화살을 물어오지 못하자, 정여립이 화가 나서 곧바로 그
용마의 목을 베어버렸는데, 나중에 살펴보니 화살이 용마 엉덩이에 꽂혀있었다고 한다. 정여립은 크게 자책하며
그의 칼과 함께 용마를 묻었다고 하는데, 그 무덤이 김제시 금산면 쌍룡마을앞 논 가운데 있는 무덤 이라고 한다.
뜀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아래로 산행종착 지점인 장전마을이 보인다.
뜀바위에서 내려가기 직전에 시야를 가리는 잡목을 제끼고 능선 반대편의 가막골로 흘러가는 금강을 담았다.
굽이굽이 산을 끼고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는 것이 천반산 산행의 가장 큰 즐거움 이다.
뜀바위의 건너편 봉우리 뒤로 운장산(왼쪽), 구봉산(오른쪽)이 숨어 있다.
능선 반대편 죽도를 돌아 흘러가는 금강과 마이산 조망
반대편 구량천과 장전마을
장전마을 지나 죽도쪽으로 흘러가는 구량천 풍경
대던산의 모습과 그 앞 죽도 사이를 돌아 가는 금강
뜀바위에서... 사진에 안보이는 오른쪽은 구량천 왼쪽은 대덕산과 금강
뜀바위를 내려가면서...만난 바위손
뜀바위 건너편 봉우리에서 방금 지나온 뜀바위를 바라보며
뜀바위 건너편에서 바라본 금강
하산길에 바라본 죽도
이 송편모양의 작은 섬이 죽도 인데... 정여립이 역모를 하고 이 작은 산에 숨을 이유가 없는것이다.
그는 이곳에 단풍놀이 왔다가 암살을 당하고 조선시대 최대 음모사건의 희생양이 되었다.
하산을 하면서 바라본 죽도의 흉물 (명물?)
죽도의 슬픈 상처는 명물이 되고
버스에서 회장님이 저곳을 죽도의 명물 이라고 설명을 하신다.
원래 죽도는 오메가 Ω 형태의 섬같은 곳 이었다.
수려한 바위산 절벽을 맑은 물이 휘돌아 흘러 마치 섬과 같았던 곳 이다. 용담댐이 만들어지기 전 이야기다.
그런데 70년대 중반 물줄기 일부를 돌려 논을 만들려고 병풍바위 중간을 폭파하여 지금의 폭포가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구량천이 곧바로 폭포 아래로 흘러가게 되면서 물길이 바뀌어 죽도를 돌아 흐르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결국 논만들려던 시도는 실패로 끝나게 되었고, 인간의 욕심이 남긴 결과만이 죽도의 본래의 아름다움을
훼손한채 영원히 복구할수 없는 흉물스런 절단면이 되어 죽도의 슬픈 상처로 남아 있는 것이다.
용담댐 건설 이후 다 떠난 죽도에 민가 한채가 보인다.
사진에 보이는 곳이 합수부 인데... 구량천과 연평천이 합수하여 죽도 반대편으로 돌아 내려갔었는데 오른쪽 구량천에서
오는 물줄기의 맥이 죽도폭포로 다 빠져 버리고 조금만 흘러 들어오는 것을 볼수가 있다.
죽도 합수부와 건너편 대덕산
죽도폭포가 있는 상죽도쪽 풍경
파괴된 병풍바위로 인해 죽도폭포 라는게 만들어 졌다.
이 끊어진 절벽 때문에 장전마을 사람들은 ‘혈맥이 끊겼다’고 말한다.
사람 욕심 때문에 훼손되는 자연산천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긴 말인데, 이렇게 한번 훼손된 자연은 복구 할수가
없으니 그점이 안타깝기만 하다. 세월은 흘렀지만 지금도 자연을 회복불가능한 상태로 훼손하는 이런일들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첫댓글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