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족사 불법날림번역 <몽베르> "박트리아 지역" 의 군대

[Τιταυιζ]

헥헥 그간 안녕들 하셨습니까. 구복이 원수라 그간 뻘글은 고사하고 카페에 잘 들리지도 못했습니다 ㅠㅠ

이번에 올릴 글은 몽베르 Montvert 출판사의 THE ARMY OF BACTRIA (Varelii P. Nikonorov 著) 제 2권 (일러스트) 의 번역문입니다.

응당 책 전체를 번역해야 하겠으나... 요새 여러가지로 정말 바쁘기도 하고, 이건 뭐. 난생 처음 들어보는 지명과 인명에.. 그만 시껍하는 바람에, 유물의 도판에 관한 설명은 일체 생략, (어이..) 오로지 플레이트 부분의 설명과 관련있는 부분만 올렸음을 미리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ㅠㅠ (책 전문이 필요하신 분은 연락주세요 ㅠㅠ)

(사실 "그리스인들의 박트리아" 로만 한정한다면, 그냥 EB 모드의 텍스트를 보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리플은 다음에 번역할 동 출판사의 Justinianus`s War (제목부터 포스가 ㄷㄷ) 의 전문번역에 필요한 힘이 됩니다 ㅠㅠ;;;

플레이트 1.

아케메네스 왕조시절의 박트리아 지역의 사람들. (대략 기원전 400년에서 330년경.)

(1A) 무장 승려.
(1B) 경보병.
(1C) 사냥채비를 갖춘 승마상태의 귀족.
(1D) 중무장 보병.

이 그림은 옥서스 강변에서 발굴된 유적에 묘사된 벽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A1 의 인물은 조로아스터 교의 신관 Magus 입니다. 그는 불의 제단 (훨씬 후대의 사산조 페르시아의 동전에 묘사된 바에 기초하여 재현함.) 앞의 계단에 서 있으며, 오른손엔 의례용 나무가지 (조로아스터 교에서 이른바 Barsom 이라고 부른 것) 를 들고 종교적 의식을 행하면서 나름의 방식으로 전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는 전형적인 "메디아식" 의복 (무릎까지 내려오는 벨트로 조인 튜닉, 꽉 끼는 상의와 두건과 비슷하게 생긴 모자등등) 을 입고 단검 (Acinaces) 을 오른쪽 허리에 차고 있습니다. 신관과 크게 다르지 않은 복장을 입은 1B 의 전사는 끝이 둥근 청동으로 된 창을 들고 있으며, 그의 단검의 칼집은 Takht-i Sangin 지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기병 (1C) 은 출토된 은판 (Fig 3a-c) 에 묘사된 귀족출신의 사냥꾼을 그린 그림에 기초한 것입니다. 그는 짧고 허리까지 내려오는, 즉 메디아인들이 입은 기수의 옷 (Fig 4d,e) 을 입고 있는데, 그 상의는 귀금속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의 무기는 근접전을 위한 단창, 그리고 "스키타이" 스타일의 활과 전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편 그가 타고있는 말의 갈기는 활을 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묶여 있습니다. 기수는 말 잔등위에 아주 화려한 장식이 된 안장을 깔고 말을 탔습니다.

 

완전무장 보병을 묘사한 당대의 유일한 조상 (Fig 4c) 을 기초로 재현된 보병 (1D) 은 다음과 같은 복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마도 "쿠반" 스타일로 추정되는, 긴 깃털장식으로 장식되어 있는 머리에 딱 맞는 청동 투구 (Fig 6a) 와 흉부와 어깨부분을 보호하기 위한 한쌍의 청동 옷깃이 달린 허리까지 내려오는 가죽제 갑옷이 그것입니다. 스커트 형태의 넓적다리 보호대 (그리스인들이 이른바 pteryges 라고 부른 것.) 는 좁은 가죽이나 두꺼운 직물 조각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팔 보호대는 작은 링 모양의 조각이 연결되어 있는 움직이기 편한 튜브 스타일이었는데, 이것들은 금속보다는 직물제가 주종을 이루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의 개인용 공격무기 중 하나는 곡괭이 모양의 배틀액스, 즉 체칸 chekan (Fig 6d) 인데, 이 무기에는 쫙 뻗은 철제 날이 달려 있으며, 손잡이는 나무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그 외에도 창과, 유명한 스키타이/사카 스타일의 전통과 활통을 소지하고 있습니다.

플레이트 2.

그리스계 박트리아인들의 전투 곡길희와 세명의 승무원들. (기원전 3세기 후반.) 

 

(2A) 코끼리와 코끼리용 무장.
(2B) 코끼리 조종수.
(2C) 그리스 스타일의 중무장을 갖춘 병사.
(2D) 가벼운 무장을 갖춘 젊은 박트리아인.

여기 그려진 전투 코끼리와 세명의 승무원들은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그리스계 박트리아인들의 작품인 은제 훈장 phalerae 에 새겨져 있는 묘사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Fig 16 a,b) 여기 묘사된 코끼리는 인도 코끼리인데 그 허리 위에는 널판지로 만들어진 탑이 올려져 있으며, 탑 외부는 아마도 금속제로 추정되는 화살과 십자가 모양의 장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그리고 탑에는 전투에서 적을 향해 던지기 위한 투창이 실려 있습니다. 탑 밑에는 탑과 코끼리 등 사이를 잘 맞물리게 하기 위한 안장이 놓여져 있는데, 이 안장은 용 무늬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탑은 안장 밑으로 연결되는 거스 스트랩과 굵은 철제 체인으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인도인으로 추정되는 조종수 (2B) 는 가벼운 복장을 하고 있습니다. 코끼리 조종을 위한 장비인 철제 갈고리는 실제 유물 (Fig 14 c-e) 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사실 이 훈장에 묘사되어 있는, 탑에 탑승하여 그 머리만이 보이는 병사 (2C) 는 원래 그리스의 "보에오티아식" 투구만을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에게 투구 외에도 청동제 머슬 흉갑과 넓적다리 보호대, 즉 pteryges, 그리고 정강이 보호대, 즉 knemides 로 이루어진 한벌의 그리스식 갑주를 입혀 주었습니다. 그는 창과 짧은 직도 (xiphos) 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그 옆에는 아직 젊은 박트리아인 (2D) 이 그려져 있는데, 원래 훈장에 묘사된 그는 머리에 아무것도 쓰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메디아식" 복장을 갖추고 있으며, 그가 가지고 있는 무기들 또한 아케메네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들입니다.

플레이트 3.

에우크라티데스 Eucratides 대왕 (재위 기원전 170 - 145년) 시절의 그리스계 박트리아 군인들과 인도-그리스인 군인들과 그 지휘관. 

(3A) Thyreophoros 스타일로 무장한 보병.
(3B) 에우크라티데스의 기마 근위대 소속인 중기병. (sarissorhorus)
(3C) 보병 근위대.
(3D) 승마상태의 인도-그리스인 지휘관.

이 그림은 박트리아뿐만 아니라 힌두쿠시 산맥 남쪽의 일부에 이르기까지 세력을 떨치던 강력한 에우크라티데스 대왕 시절의 전사들을 묘사한 것입니다. 보병 (3A) 은 Kampyr-tepe 지역에서 출토된 테라코타 장식 (Fig 24a) 을 기초로 재구성된 것인데, 그는 머리에 뾰족한 청동제 투구를 쓰고, 철제 흉갑을 착용하고 있으며 pteryges 스타일의 넓적다리 보호대와 청동제 정강이 보호대, 즉 knemides 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장사방형 모양의 철제 날이 달린 그리스식 단도를 소지하고 있습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큰 타원형방패의 기원은 아마도 전형적인 켈트식 방패 즉 thyreos 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듯 한데, 켈트식 방패의 특징중 하나인 돌출정식은 여기서는 아마도 도마뱀을 표현한 장식으로 변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장식은 미적 추구만을 위함이 아닌, 다른 thyreos 의 그것들처럼 실용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기도 했습니다.

여기 그려진 기병 (3B) 은 에우크라디테스 시대에 주조된 동전 (Fig 19b) 의 뒷면에 새겨진 제우스의 쌍둥이 아들들, 즉 디오스쿠오리 Dioscuri (카스토르와 폴룩스) 가 아주 긴 사리사를 들고 돌진하는 모습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것입니다. 디오스쿠오리들은 헬레니즘 지역이나 로마 문화지역의 예술에서 흔히 아무런 갑옷을 입지않은 나체로 묘사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근접전을 목표로 양성된 이러한 기병들은 갑옷을 든든하게 입었으며, 여기 그려진 기병 역시 기병용으로 적절히 개조된 그리스식 "근육 장식이 된" 흉갑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 외에도  에우크라티데스 시대의 동전 (Fig 8g) 에 묘사된 특징적인 "필로스 pilos" 스타일의 뾰족한 투구와 그리스식 pteryges 스타일의 넓적다리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4.5미터 길이의 그의 사리사는 그 밑동에 철제 스파이크가 달려 있습니다. (Fig 8b. 8k,i 와도 비교바람.) 에우크라티데스 시대에 주조된 동전에 묘사된 이 디오스쿠오리는 어쩌면 유스티누스 (XLI,6,4) 가 묘사한 300인의 왕실 근위대를 모델로 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전에 묘사된 디오스쿠오리 중 한명에 묘사된 등에 달린 야자잎과 투구위에 달린 별은 비록 실제로 박트리아 기병들의 복장이 그러했는지 다소 의문이긴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특징또한 이 기병을 재구성하는데 활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보병 근위대 (3C) 의 모습은 Tillya-tepe 지역 공동묘지의 제 3번 고분에서 출토된 한쌍의 황금제 종군기장 (Fig 24 e,f) 에 묘사된 것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비록 이 고분의 건축시기는 기원후 1세기 중반경으로 추정되긴 합니다만, 이 유물의 제작 시기는 그보다 훨씬 이른 시대의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도 이 유물은 기원전 2세기 후반경에 후기 그리스계 박트리아인이나, 초기 월지인들의 장인에 의해 대량생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쨋든 묘사된 전사의 복장을 보면 그는 "이마쪽으로 가면서 뾰족해지는" 특징적인 투구와 정교하게 만들어진 "근육 장식이 된" 흉갑을 착용하고 있으며, 자루에 그리핀의 머리가 새겨진 단검으로 무장하고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의심할 바없는 헬레니즘식 무장입니다. 검을 허리에 착용하는 방식 -칼집의 클립 scabbard slide 에 의해 고정- 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생각이 맞다면, 우리는 박트리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칼집 클립 방식으로 검을 연결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종군기장에 새겨진 전사들의 으리으리한 외양을 고려할 때, 우리가 재구성한 전사의 갑주가 번쩍번쩍한 금속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은 가히 타당한 일일 것입니다.

승마상태의 장군 (3D) 은 인도-그리스인 지도자였던 안티마코스 2세 니케포로스 Antimachus II Nicephorus 를 묘사한 동전 (Fig 19d) 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그는 아마도 그리스-마케도니아 스타일의 petasos 와 유사한, 직물이나 펠트로 만들어진 테가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추측건데, 여기에 덧붙여서 그는 "근육 장식이 된" 청동제 흉갑과 그리스식 pteryges 스타일의 넓적다리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의 긴 안장의 가장자리가 들쭉날쭉한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다는 것 역시 특기할 만한 사항입니다. 전체적으로 보아, 이 인물의 복장은 실전보다는 행군을 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플레이트 4.

기원후 1세기 초반, 월지인들의 혼성기병대. 

(4A,B) 경무장 기마궁수.
(4C) 중무장한 기병, 카타프락타리오스 cataphractarius.

여기 그려진 기마궁수들은 Takht-i Sangin 지역에서 발견된 상아제 관의 장식과 (Fig 27a) Khalchayan 지역에서 출토된 조각품 (Fig 29, 31a) 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것입니다. 전사 (4A) 는 긴 카프탄을 입고 이른바 "사산식" 복합궁을 들고 있으며 긴 칼집이 달린 검과 전통을 그의 허리에 메고 있습니다.

궁수 (4B) 는 끈으로 고정하는 긴 셔츠를 입고 있으며 이른바 "훈족" 스타일의 두번 굽은 큰 복합궁 (Fig 44p) 을 들고 있는데, 이러한 활들은 중앙 아시아의 스텝지역에 살던 월지 인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었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으며, 비록 그 모든 과정이 분명하지는 않지만 이들이 이 치명적인 무기들을 박트리아 지역에도 전파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원후 500년 이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러한 활들의 유물들 (Fig 44q) 이 키르기스탄 Kensol 지역의 카타콤에서 발견된 바 있습니다. 이 시기의 뻣뻣한 골격을 가진 독특한 (아마도 나무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안장은 오직 Khalchayan 지역의 조각품에서만 발견되는 특징입니다. (Fig 29h) 여기 그려진 궁수들의 다양한 헤어스타일은 그들이 속한 다양한 월지 부족이나 혈맹들의 존재를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Khalchayan 지역에서 출토된 채색된 조각품들은, 비록 월지인들의 한 지도자가 "남록색" 이라고 묘사된 의복을 입었다는 기록이 있긴 하지만, 월지인들이 일반적으로 흰색 천이나 붉은 울로 만들어진 의복을 입었다는 사실을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카타프락타리오스 (4C) 는 Khalchayan 지역의 조각품 (Fig 30) 을 기초로 재구성한 것인데, 우리의 재구성은 전사의 다리 보호대나 마갑 등등의 디테일에 있어 G.A.Pugachenkova 가 발견한 좀더 초기의 유물에 관한 묘사와 다소 다른 점이 있습니다. 기수의 긴 갑주와 팔 보호대는 인도-사카인들의 동전들 (Fig 26 a,c,d) 에서 묘사되는 바를 기초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그가 쓰고 있는 이른바 "산봉우리" 스타일의 투구는 앞부분이 낮고 그 뒤쪽에 볏 장식이 달려 있으며 이마 부분에 뾰족한 챙과 뺨 보호대가 달려 있었습니다. 아주 작은 유물의 파편 (Fig 30) 을 기초로 재구성된 다리 보호대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윗부분은 강철제 관으로 만들어진 짧은 "튜브"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이는 넓적다리를 보호하고 그 아랫부분이 무릎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사실 Khalchayan 지역의 유물에서 추측가능한 갑주는 인도-사카인들의 그것보다 약간 짧기 때문에 넓적다리 전체를 다 가리지는 못합니다.) 다리 보호대의 다른 부분은 철제 스케일 아머로 만들어져 있으며 그 중앙 부분은 어두운 가죽으로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생선가시 모습을 본딴 철편에 의해 보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카타프락타리오스의 외양의 재구성은 기실 매우 불확실한 것이라는 것을 언급해 두어야만 하겠습니다. 조각 (Fig 30 c,d) 에서 미루어 알수 있는 마갑은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청동 스케일로 만들어진 두부 가리개와, 안감으로 천이나 가죽을 댄, 청동제 스케일로 만들어진 목가리개 (그리스인들이 Peritrakhelion 라고 부른), 그리고 우리의 추측에 의해 재구성된 목가리개와 같은 구조로 된 몸통 갑옷이 그것입니다. 목가리개와 몸통 갑옷은 가죽 끈으로 서로 단단히 연결되었습니다. 비록 조각상에는 이 중기병의 공격무기 부분이 소실되어 있지만, 이들 역시 다른 일반적인 카타프락트들처럼 무거운 기병창 contus 과 장검으로 무장하고 있었을 겁니다.

플레이트 5. (플레이트 소실...-_-;;)

카니슈카 Kanishka I세 대왕 통치하의 박트리아인 귀족. (기원후 2세기 초반.) 

(5A) 카니슈카 대왕.
(5B) 평상복을 입은 쿠샨-박트리아 귀족.
(5C) 쿠샨-박트리아 보병 귀족전사.

여기 묘사된 카니슈카 왕의 모습 (5A) 은 주로 마투라 Mathura 지역에서 발견된 그를 본딴 조상 (Fig 38e) 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그의 모자는 그의 모습을 묘사한 동전 (Fig 41d) 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이 그림에서 왕은 허리띠로 고정된 긴 속옷위에 길고 허리띠를 하지않은 카프탄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권위의 상징으로써 두 종류의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그의 메이스, 혹은 곤봉은 금속 테가 둘려져 있으며 그 끝부분은 인도고유의 악어형상을 한 괴물인 마카라 makara 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의 왼손에는 육중하고 칼집이 씌여진 검이 들려 있는데, 그 자루부분은 새의 머리와 목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장식이 베풀어진 칼집은 일반적인 경우와는 달리 허리띠에 연결된 것이 아니라 두 부분의 연결 지점에 의해 카프탄에 직접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첫번째 가죽끈은 칼집의 칼집 클립을 통과하고 있으며, 두번째 가죽끈은 칼집 클립위의 칼집 뒷부분쪽으로 죄여져 있습니다.

5B의 인물은 Kampyr-tepe 지역에서 발견된 은으로 된 작은 조상 (Fig 36 d,e) 에 기초한 것입니다. 그는 아마도 요새 사령관임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르는 평상복을 입고 있습니다. 이 의복 (Fig 31h, 36b) 은 전형적인 월지, 그리고 쿠샨-박트리아인들의 의복인데 이 의복은 긴 소매가 달린 카프탄과, 왼쪽 방향으로 말아서 입으며 허리띠로 고정되는 넓은 바지 (sharovary)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귀족 전사 (5C) 는 Kampyr-tepe 지역에서 발굴된 작은 테라코타 입상과 테메즈 Termez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작은 테라코타 입상 (Fig 36c,f) 에 기초한 것입니다. 그는 "근육 장식이 된" 흉갑을 입고 금속 틀로 짜여진 넓은 방호용 벨트를 착용하고 있으며, 그밑에는 방호용 스커트를 입고 있습니다. 그들은 왼쪽 다리쪽에 방패를 들고 있으나, 그 방패는 일부분만이 남아있을 따름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재현한 우둘두툴한 장식이 나 있는 원형방패는 대 쿠샨왕조시대에 주조된 동전 (Fig 40a) 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이 전사가 들고있는 긴 양날검은 박트리아에서 발견된 월지/쿠샨 군인들의 무기들과  동일한 것 (Fig 33a,b) 입니다. 이 전사의 방호용 스커트의 모습은 사실 가상적인 것이라는 것을 언급해야만 하겠습니다. 그것의 실제모습은 우리가 재현한것과 다를수도 있습니다.

플레이트 6.

후기 대 쿠샨왕조의 지도자들의 장비들. (기원후 2세기부터 3세기 초반경.)

(6A) 카니슈카 2세 Kanishika II (2세기 후반.)
(6B-D) 바스데바 Vasudeva (3세기 첫 25년경.)

여기 재구성된 모습들은 모두 동전 (Fig 39c, 40a-c) 에 묘사된 바를 기초로 한 것입니다. 여기 묘사된 인물들은 이른바 "조립식투구 -spangenhelm-" 와 유사한 뾰족한 투구를 착용하고 있는데, 이것들은 아마도 원래 유목민들이 착용하던 가죽제 투구를 금속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들의 투구는 철이나 청동으로 틀을 짠 후, 거기에 금속판을 짜맞추어 만든 것입니다. 인물들 (6A, 6C, 6D) 의 투구에는 그 표면에 풍부한 장식이 베풀어져 있으며, 6B의 인물이 착용한 투구의 틀은 스케일 아머로 완전히 덮혀 있습니다. 6A, 6C 의 인물의 투구에는 긴 천장식이 달려 있습니다. 군주들의 팔과 다리는 모두 관 형태의 갑옷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M.V.Gorelik 는 동전에 묘사된 이러한 다리갑옷이 실제로는 완전한 튜브형태가 아닌, 금속제 하프튜브에 보호받는 좀더 약한 금속으로 된 물건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사실 동전에 묘사된 애매한 쿠샨왕조 시대의 다리갑옷의 모습에 대해 이러한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리갑주가 완전한 "튜브" 형태의 물건이었다는 주장이 무의미한 것 또한 아닙니다. 갑옷의 동부를 보자면, A, B, C 의 인물은 긴 장갑코트를 입고 있으며 D 의 인물은 허리까지 내려오는 코트와 함께 스커트 형태의 넓적다리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형태의 왕실소유의 갑옷들은 금 도금을 입힌 철이나 청동제의 물건일 수도 있습니다.

군주들의 무장은 삼지창과 장검인데, 이것들은 실전용 무기라기 보다는 군주의 강력한 권위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보는것이 적당할 것입니다. 이 그림에선 칼을 허리에 차는 세가지방법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6A, B 의 인물은 허리에 칼집을 칼집 클립 방식으로 연결하고 있으며, D 의 인물은 칼집에 달린 금속제 틀과 같은 모양을 한 장치에 가죽 끈을 연결하여 허리띠에 연결하고 있으며, C의 인물은 단순히 칼집을 허리띠에 직접 연결한 채로 착용하고 있습니다.

플레이트 7.

간다라 지역의 전사들. 

 

(7A-D) 무장한 보병.
(7E-F) 여성 궁전 근위대.

이 플레이트는 유명한 간다라 지역의 조각품들을 토대로 대 쿠샨왕조 시대의 인도 북서부 지역 보병들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 시대의 간다라 지역의 갑옷과 장비들의 대부분 박트리아를 포함하는 중앙 아시아 지역에서 그것들을 받아들인 월지/쿠샨 이주민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자면 Fig 42c-f 를 들 수 있을 것이며, 그 외에도 M.V.Gorelik 가 쓴 쿠샨왕조의 갑옷들에 관한 보고서에 실린 유물들에 대한 묘사를 그 좋은 예로 들 수 있을 겁니다. 그 외에도 관심있으신 분들께는 다음의 책자들을 추천합니다.

Hallade M. The Gandhara style-and the evolution of Buddhist Art. London, 1968.
Joshi N.P. and Sharma R.C. Catalogue of Gandhara Sculptures in the State Museum, Lucknow. Lucknow, 1969.
Marshall Sir John. The Buddhist Art of Gandhara ...Cambridge, 1960.
Nehru L. Origin of the Gandhara Style ...Delhi, 1989.

이 시기에 만들어진 많은 간다라 예술작품들은 부처의 삶에 관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그가 궁전을 나온 것과 (우리는 이 일화에서 힌트를 얻어 여성 궁전 근위대를 재구성해 보았습니다.), 사악한 마라 Mara 와의 대결등을 묘사한 것 등이 있는데, 이 일화는 우리가 무시무시한 얼굴이 그려진 방패로 무장한 보병 전사 (7D) 를 재구성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아마도 어떤 이들은 이러한 방패가 그저 "판타지적인" 물건일 뿐이라고 여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러한 문양들이 실제 전사들의 방패에 장식되었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습니다.

플레이트 8.

후기 쿠샨왕조 시대의 박트리아-토카리스탄 Bactria-Tokharistan 지역의 전사들. 

(8A-B) 사냥 채비 (기원후 400년 경의 것.) 를 갖춘 키다르 훈족 Kidarite Huns (Chionitae).
(8C) 헤프탈인 Hephthalite 기병. (기원후 450년 경.)

여기 그려진 기병 (8A-B) 들은 에르미타쥬 박물관의 소장품인 은제 보울 (Fig 46a-c) 에 묘사된 사냥장면을 토대로 재구성된 것인데 이들은 아마도 키다르 Chionitae-Kidaritai 이민족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들은 이른바 "사산식" 복합궁으로 무장했으며 안장에 연결된 원통모양의 전통에는 화살과, 활줄이 느슨해지는 것을 막기위한 활 보관통이 실려 있습니다. 한 기수는 무거운 검을 허리띠에 메고 있으며 무거운 창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회반죽 모형 등등에 나타나는 증거들로 미루어 볼때 이 플레이트가 묘사하는 시대보다 훨씬 이전부터, (아마도 월지인들과 쿠샨인들 모두의) 의복은 그들의 부와 강력함을 나타내는 흰색과 붉은색이 주를 이루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좀더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의 의복의 색상은 좀더 다채로워 졌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그린 사냥꾼들이 특별히 부유한 이들이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8C 의 전사는 아마도 토카리스탄 지역의 헤프탈인 정복자로 추정됩니다. 이 전사는 현재 대영 박물관에 소장중인 은제 보울 (Fig 47b-d) 에 묘사된 바를 바탕으로 재현된 것입니다. 그의 모장은 "사산식" 활과 전통, 그리고 허리띠에 비스듬히 연결된 칼집에 고정된 묵직한 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전사는 그가 헤프탈 출신이라는 것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데, 이는 유물 (Fig 47c) 에 묘사된 이들이 그들의 "뾰족한" 머리에 아무것도 쓰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독특한 머리는 인위적인 변형에 의한 것인데, 이러한 모습은 Ch.de Ujfalvy 가 L`Anthropologie IX,1898,pp.395-397 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북부 인도의 헤프탈인 군주들의 특징입니다.

그가 타고있는 말의 금속제 재갈이 재갈끈과 굽은 뺨 가리개가 달린 입 양쪽의 재갈로 이루어졌다는 점은 특기할 만 합니다. 말을 좀더 가혹하게 통제하기 위한 이러한 형태의 재갈의 실제 유물은 이란 남서부의 수사 지역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는 기원후 4세기 경의 물건으로 추측됩니다. 이 외에도 3세기의 사산조 페르시아의 유물인 Fig 44r-t, 44u 역시 한번쯤 눈여겨 볼만 합니다.   

흑백 권두화. 유목민 정복자와 박트리아 지역의 군주. (기원전 1세기 - 기원후 1세기 중반.)

(좌측) 인도-사카/스키티아인 군주 Spalirises. (기원전 1세기 첫 25년경.)
(우측) 박트리아 지역의 초기 쿠샨인 군주. (기원후 1세기 중반경.)

이 그림은 동전에 묘사되어 있는, 그리스인들 다음으로 박트리아와 그 인근지역을 통치한 스텝 출신 유목민들의 상급 전사들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비록 실제로는 이 두 전사들이 등장한 시기가 일치하지 않습니다만, 우리는 약간의 예술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여 좀더 이전의 지배자가 자신의 후임자에 의해 축출되는 모습을 그려 보았습니다. 좌측의 중기병 -카타프락타리오스- 의 모습은 이른바 인도-사카인들의 군주인 Spalirises 의 모습이 새겨진 동전 (Fig 26a) 에 기초한 것입니다. 동전에 묘사된 그는 다른 인도-사카 군주들처럼 (Fig 26c) 머리에 금속제 투구를 착용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대신 전형적인 유목민들의 모자인 바실리크 bashlik 스타일의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그는 천이나 가죽으로 안감을 대고, 바깥에는 큰 사각형 철편으로 방호되며, 고리모양의 칼라가 달린 아주 긴 장갑코트를 입고 있습니다. 이 코트는 그 기수가 말에 타기 쉽도록 앞과 뒷부분 모두 트여져 있습니다. 또한 그의 팔은 튜브 형태의 보호대에 의해 보호받고 있습니다. 그의 무장은 전형적인 카타프락터들의 무장인 3.0-3.5 미터 길이의 무거운 창입니다.

 

박트리아 지역의 초기 쿠샨왕조의 군주 (우측) 는 동전에 자신을 "위대한 구세주이자 왕중의 왕" 이라고 새기고 있는 이를 기초로 재구성한 것인데, 이 군주는 쿠샨왕조의 첫번째 황제인 쿠줄라 카그피세스 Kujula Kadphises 일지도 모릅니다. 이 그림에서 그는 "두개의 꼭지가 달린" 모자 (tiara) 를 쓰고 있으며, 긴 카프탄 위에 허리까지 내려오는 철제 스케일 아머를 입고 있습니다. (사실 이 인물이 입고있는 갑옷은 몇몇 동전에 나타나 있는 막연한 묘사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이 인물은 오른손에 뾰족하고 굽은 날, 즉 klevets 이 달린 워 장도리;; 를 들고 있는데, 이 무기는 실제로는 실전용 무기라기보다 권력의 상징으로 쓰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Fig 25c, 26b 참조.)

출처: 몽베르 출판사의 THE ARMY OF BACTRIA 의 불법날림번역입니다...;

[입닥제국]

초절정 포스 자랑하는 박트리아 헤타이로이 카탁프렉트는 어디있냐!

[무장공비]

어휴.. 이번엔 금발미녀 슴가 같은 하악하악 같은 그림은 없는 것임미카. 간다라 아줌마나 올려주시고 저 슬픕니다 ;ㅁ;

[타메를랑]

그런 건 제 블로그에 많이 있습니다... -_-;

[롱기누스]

사냥채비 갖춘 훈족이라는 사람 두상이 좀 특이하네요. 이유가 뭔가요?

[무장공비]

압두(壓頭)라는 겁니다. 갓난 아이의 머리를 무거운것으로 누르거나 밧줄로 묶거나 하는 식으로 머리를 저런 모양으로 만듭니다. 흉노계열의 유목민에서 널리 보이는 풍속이고(신라도 흉노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 증거중 하나가 저 압두 풍습입니다;;) 중남미 일대에서도 간혹 보입니다.

[Orlando]

우리나라에서도 압두를 한 가야시대 여성의 두개골이 발견된 바 있다고 역사스페셜에서 본 것 같은데..... 확실하게는 기억이 안나네요.....

[타메를랑]

박트리아와 쿠샨, 월지 같은 민족에 대해서 몰랐는데 이렇게 훌륭한 정보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맛에 우리 카페에 옵니다. ^_^~

[최하늘]

헤프탈인 기병 두상은 외계인 수준이네요;;;

[타메를랑]

스키타이인들의 두상도 저런 모습이었고, 유럽에 진출한 훈족들도 저런 두상을 했다고 합니다. 아직 두개골 뼈가 굳어지지 않은 어린 아이였을 때, 머리를 무슨 끈을 이용해서 저렇게 길쭉하게 만든다고 하죠.

[투창병]

그런 비슷한 두상의 뼈가 중남미에서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Τιταυιζ]

입닥제국님// 디아도코이들의 박트리아는 단지 레이더 스코프상의 광점일 뿐이었...(끌려간다) 공비님// 허얼. Justinianus`s War 에는 남자들만 득실득실한데요. 번역대상을 바꿔야겠습니다; 그리고 압두에 관한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롱기누스님// 이집트 지역에도 나타나죠 아마... Orlando님// 역사스페셜이라.. 한번 찾아봐야 겠군요. 타메를랑님// 별말씀을요. 근데 만약 디아도코이들의 박트리아에 대해서 궁금하시다면 EB 모드를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나저나 훈족의 두상도 저랬군요. 최하늘님// 저도 번역전에 그림만 봤을 때에는, 뭘 쓰고 있는데 해상도가 낮아서 그런가.. 잠시 햇갈렸더랬죠;

[투창병]

알렉산더 사후 생겨난 왕국답게 그리스적인게 드러나는군요(그러나 페르시아에 더 가까운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