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쌀과 필름’농민-영화인 함께 촛불 시위 “FTA 저지-스크린쿼터 사수”
★...‘에프티에이 노, 아워 라이스 예스, 스크린쿼터 예스!’ ‘우리 쌀 우리 영화 우리가 지켜가자!’ 봄을 시샘한 동장군의 심술로 한파가 몰아닥친 17일 저녁 6시께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광장에는 함께 모일 일이 없을 법한 영화인들과 농민들이 어깨를 겯고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스크린쿼터 사수와 에프티에이 저지를 위한 쌀과 영화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2500여명(경찰 추산)은 한 손에는 촛불을, 다른 손에는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글귀가 적힌 주황색 손수건을 들고 있었다.
배우 공형진씨 사회로 진행된 문화제에는 정태춘·박은옥을 비롯해 전인권, 김장훈, 신화의 이민우, 밴드 오브러더스 등 대중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해 영화인들과 농민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안성기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위 대책위 공동위원장과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나란히 무대에 올라 “국민의 권리를 무시하는 에프티에이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연설문을 번갈아 읽어갔다. 배우 정진영, 최민식, 최민욱 한국영화산업노조 위원장이 두 사람과 함께 ‘농민가’를 부르자 열린시민광장은 거대한 합창단 공연장으로 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