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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건축/인테리어 디자인♡(http://cafe.daum.net/dekang
게 시 판 : ♡ 멋쥔 건축물들!!
번 호 : 165
제 목 : 흥선 대원군의 권세를 느낄 수 있는 운현궁
글 쓴 이 : ♡혜쩡♡
조 회 수 : 88
날 짜 : 2004/10/11 10:50:18
내 용 :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낙원상가 방향으로 가면 구덕성여대 전에 운현궁이 있다. 월요일에는 문을 닫으며 입장료는 700원. 그러나 점심시간(12시-1시)에는 무료로 입장을 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운현궁에서 행하는 전통혼례등의 행사도 볼 수 있다.
서울에서 한강을 제외하고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곳이 있다면 경복궁과 창덕궁사이의 안국동, 운니동, 가회동 그리고 청운동 주변이다. 현대그룹사옥이 한 복판에 떡하니 들어앉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주변의 풍경이 워낙 아름다워서 어느정도는 상쇄가 된다. 그 한쪽에 차분히 앉은 집이 있는데 이곳이 운현궁이다.
사적 257호로 종로구 운니동에 있는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의 사저로 고종이 임금자리에 오른뒤 대폭확장, 신축하여 이름을 운현궁이라 부르게되었다. 지금은 그 규모가 많이 축소되었지만, 고종당시에는 지금의 구덕성여대와 교동초등학교자리까지 운현궁이었으니 '궁'이라는 말이 결코 과장된 택호는 아니었다. 교동초등학교가 1890 연대에 시작되었으니, 대원군이 그 세력을 빼앗긴 후 일제가 조선의 기를 죽이기 위하여 초등학교의 자리를 운현궁내에 잡지 않았나 추측을 해본다.
수직사
운현궁정문 좌측에 위치한 수직사는 운현궁의 경비와 관리를 담당했던 사람들이 거처하던 곳이다. 현재는 운현궁의 유물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노안당
사랑채로 쓰이던 노안당은 대원군의 일상거처였으며 그의 파격적인 인사정책, 서원철폐 그리고 복식개혁등이 모두 이곳에서 나왔다. 전형적인 조선의 양반가로 대청위로 가로지르는 대들보에 먹으로 그린 용이 정교하게 그려져 있으며, 처마에 각재를 대고 판재로 덧된 것은 이집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처마의 형태이다. T자형의 사랑채는 대청을 중심으로 사랑방까지의 연결이 3번에 걸쳐서 나뉘어 지는데, 이런 여러겹의 틀에 의해서 그 깊이를 더해주는 간잡이의 수법은 요즘의 주택 어느곳에서도 볼 수 없는 고단수의 공간표현 기법이다.
노락당
정면 10간, 측면 3간의 노락당은 운현궁의 안채로, 사랑채인 노안당에 비해 규모가 상당히 크고 웅장하며, 툇마루 좌우에 방이 아홉 간이나 있을 정도로 운현궁에서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건물이다. 고종원년 3월 23일에 상량식이 거행되었고 그해 9월 고종 및 대왕대비와 왕대비를 모시고 치러진 준공식은 궁궐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와 가족들의 잔치등 각종 주요행사가 이곳에서 이루어졌으며 명성황후가 삼간택을 마친 후 왕비수업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