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다소 놀라운 경험을 했다.
평소에 나는 내 손바닥의 손금을 자주 보는 편인데 그 날 아침에 갑자기 생긴 두줄의 손금을 보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손금이란 것이 원래 변하고, 지금의 내 손금도 조금씩 변해서 없던것도 생기고 그러한 것을 알지만, 하루 아침에 두줄이나 새로 생긴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도대체 이게 왜생겼을까.
분명 일시적으로 생긴 주름같은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10 여분 이상을 계속 지켜보았지만 없어지지 않았고, 완전한 손금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왜 생겼을까.
한참을 생각해보니, 전날밤 내가 '먹은 마음'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으로 밝히긴 그렇지만, 어떤 인간관계에 관련된 마음을 먹었는데, 그렇게 딱 마음먹고 하룻밤 자고 나니 아침에 없던 손금이 생긴것이엇다.
사실 손금이란것이 자세히 보면 손바닥에 희미한 잔 손금은 많다.
하지만 그중에 진짜 굵고 진해져서 운명을 나타내는 손금은 몇 안되는데, 그날 아침은 그 잔손금중 두줄이 선명하게 진해져서 완전한 손금을 이루고 있었다.
각각의 길이는 약 2센티정도...
다시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다지 좋은 손금이 아닌듯 했다.
본래의 운명선을 가로지르는 손금...
딱 보아도 큰 흐름을 가로막는 느낌이었다.
아차 싶은 생각에 마음을 고쳐먹게 되엇고, 그러고 한나절 지났을까.
다시 무심코 손바닥을 들여다 보았는데, 그 두줄의 손금이 신기하게도 사라져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희미한 잔손금의 형태는 있었는데, 다른 잔 손금과 마찬가지로 운명을 나타내는 손금과는 거리가 멀었다.
손금이 변한다는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하루동안에 이렇게 뚜렷하게 급변하는건 정말 신기한 경험이 아닐수 없었다.
이글을 읽는 사람이 과연 이 사실을 믿을까는 나도 의문이다.
나 역시 경험하지 않았다면 믿기 어려운 내용이니까.
사실, 지금도 꼭 꿈을 꾼것처럼 '그랬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분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여기서 하나 얻은 중요한 깨달음이 잇다.
운명은 역시 정해진 부분도 있지만, 자기가 만들어 나가는 부분이 있다는것.
예전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더욱더 확고하게 느낄수 있는 경험이엇다.
특히 정신, 의식의 작용이 손금조차도 바꾸고 운명을 결정지어 나간다는 것이다.
운명은 하나의 주어진 틀이다.
하지만, 틀이 있더라도 반드시 자기가 채워나가야만 하는 부분이 따로 있고, 또 그 틀조차도 의식의 작용에 의해 깨트릴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틀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그 깨트림이 쉬울수도, 또 어려울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참의식이 존재하는한, '깨트림'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
첫댓글 오...입이 다물어지질 않네요...저에게 큰 도움이 될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
중용님께서는 생각의 깊이가 깊으신 분 같습니다.한번 만나보고 싶군요.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