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24일
보이지 않는 캄캄함 속에서...
글을 적어봅니다.
오늘 농활면접을 봤습니다.
내하고 하고 싶은 복지...
내가 꿈꾸는 복지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전 고민없이 과감하게 농활을 지원했습니다.
내가 꿈꾸는 복지는 마을에 인정과 나눔이 소통하는 삶...
면접을 보고 난 후 선생님들이 기대를 많이 하지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난 이번 농활에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가?
24일 새벽 4시가 넘었는데 전 잠이 안 옵니다.
면접을 보고 난 설렘...?
농활에 대한 꿈을 꾸면서
오늘 선생님들께서 하신 말씀과 세미, 현옥언니, 원한오빠의 농활 경험을 통해
거창어르신들의 삶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농활 2기에 이어 이번 농활 3기도 씨앗을 뿌리라는 말씀.
어떻게 하면 씨앗을 잘 뿌릴 수 있을까?
괜히 굴러온 돌이 잘못 씨앗을 뿌려 대로 땅을 망가뜨리는 것은 아닌지?
하지만 전 이런 걱정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 안하냐면
잘 할 수 있다고, 즐겁게 잘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끌어당기는 힘'이 이번에도 잘 작용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긍정적으로 준비하고 긍정적으로 시작하고 싶다.'
나의 인생에서 '복지'란 무엇인가?
어르신들을 또 뵙고, 또 뵙던 나는
무엇때문에 어르신을 찾아뵀는가?
내가 농활을 준비하면서
기대하는 부분은 '조금 열려지는 마음의 문'이라고 표현하면 좋겠습니다.
사회복지 공부하면서, 실천현장의 경험에서
느껴지는 생각들 중에서 아쉬웠던 점은
딱딱함, 빡빡함, 억압... 등등...
'천천이 하나라도 제대로 잘 하고 싶다.'
누군가로부터 억압을 받아가면서까지 대상자를 대상화시키고 수단화시켜야 하는가?
제가 걸언한다고 어르신들이 나를 반가워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문이 조금이나마 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작은꽃노인복지센터에서
어르신께 전화드려 어르신의 작품 코팅할때 조금 자르고 코팅해야 하는데 그렇게 해도 되는지?
여쭸습니다.
어르신의 작품...
코팅해달라고 부탁하셔서
어르신의 멋진작품에 내가 손데어 코팅만 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이 가장 잘하는 것 어르신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으로 만든 작품
끝까지 어르신의 것으로 작품의 주인으로써
전 여쭤보고 코팅을 해서 드리는 것이
어르신의 존재감을 세워드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걸언'이 중요하다.
사소한 것도 걸언해야 한다.
좋은 결과(소통)가 나오지 않더라도 걸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어르신 한번 세워드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조금이나마 어르신이 자신의 존재감, 자주성, 삶의 주인이라고 느끼는게 중요하다.
조금이 중요하다.
작음이 중요하다는 말처럼 조금이 중요합니다.
이런마음으로 이번 농활 잘 준비하고 싶습니다.
5월 24일 새벽에 쓴 글
피곤함도 있었지만 설렘에 가득차
농활 2기 선배님들과 농활 3기 동료들의 숨소리를 들으며
몇 자(?) 적어봤습니다.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올립니다.
늦은 시간에도 웃어주셨던 박시현선생님, 이경은선생님, 김영옥과장님, 유수상목사님, 김원한선생님 감사했습니다.
그 웃음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김원한선생님께서 농활식구들 잘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애기상추가 참 싱그러웠습니다.
세미, 준호오빠, 현옥언니 농활 3기 후배들을 위해서 맛있는 아침밥 준비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현옥언니의 2기 농활 경험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말씀해주셔서 참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세미가 많이 챙겨주려고 하는 모습에 따뜻했습니다.
주상오빠랑 거창가는 버스에서 면접에 나올 것들 함께 생각해보고 이야기 나눠서 면접 볼때 유익했습니다.
샛별언니가 동생들보다도 먼저 움직이려고 하고, 챙겨주려고 하는 모습에 참 따뜻했습니다.
진희의 활발한 성격덕분에 참 많이 웃을 수 있었습니다.
희주가 음식만들기를 좋아한다고 하니 빨리 음식을 먹어보고 싶습니다.
혜정이는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든든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편안한 동훈오빠랑 대화 많이 나눌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성철오빠가 제 얘기를 잘 들어주시니 말하면서도 신이 났습니다.
혜정이랑 희주, 성철오빠는 거창이 고향이니 거창에 이사가면 많은 도움도 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거창의 풍경...싱그러운 풀잎냄새와 향긋한 꽃향기를 담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첫댓글 농활을 진실하게 간절히 소망했던 우정. 기록 한 구절 한 구절에 '진실한 고민'과 '작은 아름다움'이 가득하네. 고맙다, 우정아.
요양보호사 실습생들과 함께 걸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걸언....참으로 중요하지요. 함께 농할실습때 적용해 봐요~~^^
우리가 어떤 씨앗을 뿌리게 될지.. 참 걱정도 많이 섰는데 우정이의 생각을 들으니 저 또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우정아 잘 읽었어^^
거창에 모였던 사람들이 각자 저마다 모양은 다르지만 비슷한 마음을 품고서 그 시간을, 그리고 거창 그 곳을 그리워 하고 있다는 것이 설레고 또 기뻐- 소중한 생각 나누어줘서 너무 고맙고, 여름 거창에서 같이 신나게 씨앗 한 번 뿌려보자 :)
우정이의 긍정의 힘, 좋다. 부탁해~ 천천이,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며 일을 도모하자. 고맙다, 우정아~
감사가 넘치네. 고맙다. ㅣ 이번 농활은 '감사' 로 채워보자 ^^
우정언니 잘읽었습니다. ^^ 즐겁게 잘 할 것이라는 믿음 가지고 열심히 해봐요ㅋㅋ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많이 가르쳐 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