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가격하락뒤 매수세 꿈틀

[전병원]

매일경제 2004-09-06 10:32]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규제로 재개발 지역, 특히 서울 뉴타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부동산경기가 워낙 침체돼 있어 거래는 전반적으로 뜸한 편이다.

다만 지역에 따라 가격이 조정되고 추가편입 소문이 도는 곳은 일부 매수세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다.

현재 뉴타운지구는 은평 길음 왕십리 등 시범사업지가 3곳이며 2차 뉴타운지구 는 12개 지역이 지정돼 있다. 2차 지구 12곳은 종로구 평동, 용산구 한남동 보 광동 이태원동, 동대문구 전농동 답십리동, 중랑구 중화동, 강북구 미아동, 서 대문구 남가좌동, 마포구 아현동 염리동 공덕동, 강서구 방화동, 영등포구 영 등포동, 동작구 노량진동, 강동구 천호동 일대다.

서울시는 3차 뉴타운지구 심의를 내년 4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 일부 지역 거래 움직임＝2차 뉴타운지구에 포함돼 있는 노량진 일대는 최근 매수자들의 입질이 시작됐다.

인근 형제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2~3개월 동안 거래가 전혀 없다시피했지만 최 근 들어 주말에는 몇 팀씩 찾아오는 등 가격이 다소 조정된 뒤 매수자들이 하 나 둘 생겨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30평형대 입주권을 얻을 수 있는 대지지분 13평짜리 연립주택(20평형 수준) 가 격이 1억90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평당 1400만~1500만원 수준인 셈이다.

30~40평형 단독주택은 평당 900만~1100만원 수준이다.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7000만원 수준인 전세를 낀다면 24평짜리 연립주택을 1 억2000만원에 매수할 수 있는 셈”이라며 "실제 입주까지는 추가 부담금 5000 만원을 더 투자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변 주민들은 노량진 뉴타운이 여의도 배후도시로 자리잡으면 입주 시점(1차 재개발 지역 2007년 예상)에는 시세가 상당폭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평형대 입주권 시세는 올해 봄만 해도 2억3000만원까지 치솟았다.

가좌뉴타운과 경계를 두고 있는 남가좌동 일부 지역은 새로 뉴타운에 편입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

평당 400만원에도 못 미치던 32평 단독주택이 1억8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재개발 투자 전문가인 L씨는 "6월 이전까지 거래가 거의 없었는데 추가편입 기 대 수요로 매수세가 생겨나고 있다”며 "평당 가격이 수백만 원씩 오른 주택도 있다”고 말했다.

경매물건도 낙찰이 잘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3차 뉴타운 사업지 심의는 내년으로 연기됐고 최종 선정을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L씨는 "전반적으로 뉴타운 지역 내 거래가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실수요자는 좀더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며 "구역 지정 이후 매수에 나서도 그리 늦지는 않다”고 말했다.

뉴타운에서도 기존 재개발 구역과 새로 도시개발사업 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있 는데 재개발사업 진행 지역과 그렇지 않은 곳은 20~30% 정도 가격차가 난다.

◆ 대부분 지역 거래 위축＝뉴타운 지정 지역의 거래는 여전히 드물고 매수세 도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달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투자 1 순위로 꼽힌 2차 뉴타운 지역 한남ㆍ아현 일대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남동 일대 몇몇 부동산 중개업소는 시세조차 말하길 꺼린다. 거래가 거의 이 뤄지지 않아 가격을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위치가 좋은 10평 미만 지분이 한때 평당 2000 만원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1600만~1700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

10평~30평 사이의 대지 지분은 평당 1300만~1500만원 선이다.

최근에는 급매물도 자주 나온다.

아현동 일대도 10평 미만 지분의 평당 시세는 1200만~1300만원 선. 목 좋은 곳 은 1700만~1800만원 선에서 시세가 이뤄져 있다. 30평대 지분은 1100만원 선에 서 거래가 되기도 한다.

김상복 풍림아이원 사장은 "지금은 적극적으로 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마포구청이 용역을 준 아현뉴타운 개발 세부계획이 나오면 다시 관심을 끌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새날]

조금 길게 생각한다면 그래도 재개발 지역이 서울에서는 괜찮은 투자처인것 같습니다. 3차 뉴타운지역이 발표되기전에 지정될 지역을 예상할 수 있다면 확실한 투자를 할수 있을 것 같은데요...아쉽습니다^^

[하드레인]

형님 노량진으로 집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