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과 일본사이의 역사 갈등과 수출입 규제 문제가 심각하죠.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이 와중에,
마침 인터넷에서 일본 정부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 다름아닌 게임 이론의 팃포탯(Tit for tat) 전략이라는 어느 한 국회의원의 설명을 읽게되면서,
20여년 전 저의 풋풋했던(?) 대학시절에 읽었던 “게임이론” 이라는 책을 오랜만에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마침 또 인터넷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웹사이트가 많은 게임이론 내의 전략들 중 하나인 바로 이 팃포탯 전략을 아주 잘 설명하고 있더군요.
https://osori.github.io/trust-ko/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글 읽기를 잠시 멈추시고 한 30여분간 시간을 따로 내셔서 차분히 한번 게임(?)을 먼저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
(약간 두뇌게임처럼 느껴지실 겁니다. ㅎㅎ)
저는 저 사이트에서 소개하고있는 설명을 바탕으로 오늘 나누고 싶은 제 생각을 두서없이 나눠보려고 합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위 사이트의 내용에 대해 설명하자면...
서로 신뢰할 아무런 정보가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신뢰를 쌓아나가며,
과연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모두에게 더 나은 이득을 가져오는가? 에 대한 고민과
그에 대한 답에 관한 내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위의 사이트에서는 이런 문제를 크게
"신뢰와 불신" 이렇게 두 가지 주제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전반부의 신뢰에 관한 부분을 보면 인간의 성향을 몇 가지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늘 배신하는 성향의 사람부터, 늘 협력하는 성향의 사람까지를 양 극단에 놓고 그 사이를 단계별로 나눠놓고 있죠.
그리고 이런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날수 있는 이득과 손해를 숫자로 표현하며 득실을 따져나갑니다.
결론적으로..
손해보지 않고 가장 큰 이득을 얻게 되는 이 팃포탯 전략의 결론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최후에 가장 큰 이득을 얻는다는 걸 가르쳐줍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한국 정부도 일본 정부가 취하는 행동에 맞춰 그대로 하나씩 똑같이 대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본이 우리를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면 우리도 그들을 똑같이 제외시키고 하는 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위 사이트의 후반부는 앞서 설명한 "신뢰"가 생겨날수있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사용했던 장치들을 다시한번 사용해서,
가끔씩 일어나는 작은 실수들 혹은 가끔씩 일어나는 잘못된 오해들이 어떻게 오히려 관용을 드러나게 만들고,
또한 지나친 실수(?)나 지나친 욕심은 어떻게 "불신"을 일으켜서 사회를 어지럽히게 만드는지를 마치 게임을 하듯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처럼 행동하되 더욱 더 단단한 신뢰관계로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 사회 구성원들은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해야한다고 논증합니다.
이 부분은 그대로 인용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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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 상호작용
신뢰는 관계를 유지시켜주는 초석이지만,
신뢰를 쌓기 위한 전제는 서로 반복될 상호 작용을 할 것임을 아는 것입니다.
상호이익이 가능한 상황
논 제로 섬 게임이어야 합니다.
윈윈의 경우처럼 최소한 두 플레이어가 게임을 함으로써 득을 볼 수 있어야 하는거죠.
혼선의 최소화
만약 너무 많은 혼선이 발생하면 신뢰는 무너집니다.
그러나 가끔씩 일어나는 혼선은 관용을 좀 더 베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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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조금 후에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겠습니다.
이쯤에서 저는 크리스찬의 시각에서,
앞선 설명에서 등장한 최고의 이득을 위한 행동(모두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행하는 것이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최대 이득이다.)을 염두해 두면서 성경의 한 구절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그러나 어떤 손해가 뒤따르면 너는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화상은 화상으로, 상처는 상처로, 매는 매로 갚을지니라.” (출애굽기 21:23- 25)
우리가 앞서 본 팃포탯 전략.
즉,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최고의 이득을 가져다줄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알아낸 결론은 다름아닌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이미 수천년전부터 적혀있었습니다.
네. 인류가 20세기에 들어서기까지 깨닫고 있지 못하다가,
현대 컴퓨터의 기틀을 만들었던 한 천재(폰 노이만)로 부터 시작되어,
"게임 이론"이라는 이름으로 몇 십년간 집대성 되었고,
이제 그 전략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전략으로 알려진 팃포탯 전략의 핵심이,
다름아닌 하나님께서 이미 수천년 전 모세 시대에 기록해주신 출애굽기에서 발견되는 겁니다.
하나님의 저 말씀을 따라 살면, 유대 사회는 사회 구성원 들이 모두 가장 최고의 이득을 얻게되며,
그것은 구성원들간의 신뢰로 발전하고,
인간이기에 가끔씩 일어나는 실수나 오해는 오히려 그 사회속에서 관용으로 드러나게 되고,
결국 유대 사회 구성원들은 가장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는 사회를 스스로 만들며 그 속에서 지낼수 있게 되는 겁니다.
현대의 이런 복잡한 "게임 이론"은 전혀 몰랐어도 말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 TV 프로가 하나 생각이 나네요. ㅎㅎ )
이렇게 이 땅에서의 행복을 추구하던 구약 시대의 마지막 끝에,
예수님께서는 약속대로 이 땅에 육신으로 오셔서 저 구약의 명령보다 한 차원 더 높은 명령을 유대인들에게 새롭게 내려 주십니다.
“¶ 그들이 말한바,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한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악에게 맞서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 뺨을 치거든 그에게 다른 뺨도 돌려대며
또 어떤 사람이 너를 법에 고소하여 네 덧옷을 빼앗으려 하거든 네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고
또 누구든지 너로 하여금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와 함께 십 리를 가며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고 네게 빌리고자 하는 자를 너는 물리치지 말라.
¶ 그들이 말한바, 너는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한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들을 사랑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을 축복하고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선을 행하며 악의를 품고 너희를 다루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이들이 되리니
그분께서는 자신의 해를 악한 자와 선한 자 위에 떠오르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 위에 내려 주시느니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들을 사랑하면 무슨 보상을 받겠느냐? 세리들도 바로 그 일을 하지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하는 것이 무엇이냐? 세리들도 그렇게 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너희도 완전하라.” (마 5:38-48)
이제 이 명령을 따르면,
그는 더이상 최대의 이득을 얻을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게임 이론에 따르면)가장 먼저 손해를 보게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그분의 자녀들이 이 땅에서 빛과 소금처럼 희생과 사랑을 행하기를 명령하시고 계시고,
그에 따른 희생에는 지금과는 다른 수준의 보상을 약속하고 계시며,
하나님의 자녀로써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따라 역시 완전하게 행하기를 명령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앞선 설명에서 보았듯이 게임 이론에 따르면 이런 행동을 할때 그 사람은 이 사회에서 제일 많은 손해를 입게됩니다.
주변의 그 어느 이웃들보다 언제나 가장 큰 손해를 보고 살게 되는 것이죠.
현실적으로 이 각박한 세상에서 이런 손해만 보는 삶을 살다보면...
누가 과연 이런 믿음의 행위를 계속하려 할까요?
그래서 다음의 구절이 시사하는 바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분께서 속히 그들의 원수를 갚아 주시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땅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눅 18:8)
마지막 때인 지금.
예수님께서는 더이상 이 땅에서의 이득을 추구하라고 하시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희생과 사랑으로, 뻔히 보이는 손해와 고난의 십자가를 짊어 지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는 바로 때가 가까이 왔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런 고난 가운데서 지낼 믿는 성도들끼리는 다음과 같은 명령들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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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로 모이기에 힘쓰고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우리의 함께 모이는 일을 폐하지 말고 서로 권면하되 그 날이 다가옴을 너희가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 10:25)
2. 서로 사랑하며
“우리가 형제들을 사랑하므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간 줄을 우리가 알거니와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 안에 거하느니라. 누구든지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 속에는 영원한 생명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 너희가 아느니라.” (요한일서 3:14-15)
3. 언제나 정직하라고 하시며
“낮에 하듯이 우리가 정직하게 걸으며 흥청거리거나 술 취하지 말고 침실을 더럽히거나 방탕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자.”(롬 13:13)
* 이외에도 형제들 간에 지켜야할 많은 명령들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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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마치 앞선 게임이론에서 사회 구성원이 어떻게 할때 신뢰가 유지되고 불신이 사라질수 있는지를 가르쳤던 결론과 유사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오히려 더 구체적으로, 더욱 더 많은 유용한 방법들을 알려주시고 계십니다.
이 땅에서는 예수님의 이러한 새 명령 이후 무려 2천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새 명령에 따라 손해만 보며 살 것이 뻔하기에,
곧 사라질 것만 같았던 크리스찬들은 오히려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사회 곳곳에 퍼져 나갔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희생하는 크리스찬들은 아직도 하나님의 은혜로 간간히 생겨나고 있습니다.
비록 그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절대 다수를 이루는 대부분의 이득을 추구하는 크리스찬들은 하나님의 이런 명령대로 살기보다는,
이 땅에서 최대한 손해보고 살기를 거부하며 게임이론 속의 팃포탯 전략을 악착같이 지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호구야? 왜 나만 먼저 용서해야 하고, 왜 나만 손해를 봐야해?”
바로 이 팃포탯 전략에 따라 절대 손해보지 않는,
최고의 이득을 추구하는 전략을 따라 단 하나의 양보나 손해도 없이 합리적으로 살아갑니다.
수많은 대형 교회들과 거짓 선지자들은 이 땅에서의 이득이 바로 하나님의 뜻인 양 교묘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딤전 6:5) 또 마음이 부패하고 진리가 없어 이득이 하나님을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뚤어진 언쟁이 생기나니 너는 그러한 자들로부터 떠나라.
거듭난 크리스찬에게는 더이상 게임 이론의 팃포탯 전략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때가 가까울 수록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합시다.
자신의 자존심과 이득을 모두 내려놓고,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사랑과 완전함으로,
하나님의 자녀임을 밝히 드러내는 크리스찬이 되는 길로, 우리모두 용감히 한발씩 나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한마디 더 적습니다. 이글은 현재 우리나라가 일본 정부에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는 글이 전혀 아님을 밝혀둡니다.
정치적 견해는 전혀 염두해두고 쓴 글이 아니며, 크리스찬 형제들간의 연합을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글이니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