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회 6월 4일 금 무학산(761-80) 경남 마산시 상당 7:00 분평 7:10
♣ 무학산
경남 마산의 무학산은 763m 높이에 비하여 산세가 웅장하다. 마치 멀리서 바라보면 어머니의 가슴 같은 포근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부드러운 곡선이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무학산은 낙남정맥의 기둥줄기로 남북으로 길게 흘러 동쪽으로 마산시를 끌어안고 있으며, 발치 아래는 호수같은 마산만(합포만)과 어울러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 놓은 듯하다. 마산시 뒷편을 병풍처럼 막아선 무학산은 산의 형상이 마치 학이 춤추듯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자세와 흡사해 무학산이라 불린다.
서마지기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길게 주릉을 펼치고 있는 이 산의 서쪽사면은 경사가 급한 반면, 동쪽 사면은 산세를 열고 마산시를 포용하고 있으며 마산시 바로 옆의 산인만큼 등산로가 수십 가닥 뻗어 있다.
무학산의 백미는 학의 머리에 해당되는 학봉으로 그 암봉미와 학봉 산역 에 피는 진달래 군락이 어우러져 봄에는 절경을 연출한다. 다른 산들은 산불조심 기간이라 하여 출입을 금하고 있는 때에도 무학산 만큼은 늘 산행을 할 수 있어 봄철 건조기 때 더욱 매력을 지니고 있다.
진달래밭은 학의 머리에 해당하는 하봉과 양쪽 어깨 부분에 해당하는 능선 일대에 장관을 이룬다. 이곳의 진달래는 대개 4월 중순 산기슭을 물들이기 시작, 하순이면 절정을 이룬다. 정상에 서면 가장 먼저 남해바다와 돝섬, 진해의 장복산이 시야에 들어 온다. 붉은색 진달래와 대비되어 펼쳐지는 푸른 남해바다의 정취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이다.
▶ 인구 50만의 큰 도시 마산의 진산 무학산은 매년 두 차례 큰 몸살을 앓는다. 이날 무학산 만날고개에 오르면 오랫동안 헤어진 사람과 만나게 된다는 전설이 전하는 날인 음력 팔월 열이렛날, 그리고 진달래 피는 4월 두 번이다.
무학산 진달래는 대개의 진달래 명산이 그렇듯, 온통 진달래로만 이루어진 군락지라는 점이 매력이다. 분홍빛 보자기를 펼친 듯한 진달래밭이 사람 키보다 조금 낮은 높이로 피어나 절경을 이룬다. 대개 4월10일경부터 피기 시작해 4월 말경까지는 진달래 구경을 할 수 있다.
관해정 코스의 경우 4월 중순경 관해정부터 백운사광장까지 길가로 벚꽃이 만발, 진달래의 진홍빛과는 또다른 절경을 이룬다. 게다가 산정에 오르면 국민 애창가곡 '가고파'의 '내 고향 남쪽바다' 푸른빛이 바라보이니 무학산은 4월에 오를 산중에서도 첫손꼽아야 할 것이다.
무학산 등산로는 바로 옆산인 만큼 수없이 많지만, 그중 네 가닥을 대표적인 것으로 꼽을 수 있다. 만날고개~대곡산~정상 4km, 자산약수터~학봉~정상 3.5km, 관해정~서원곡~정상 3.1km, 석전(회원동)~봉화산~정상 5km 코스가 그것이다. 이중 두 가닥을 이어서 산행을 하면 된다.
이들 등산로는 거의가 마산 시가지가 있는 동사면으로 난 길이므로 대중교통편을 이용하기가 매우 편하다. 경관도 이동사면쪽이 서면보다 한결 낫다. 마산주민들은 대개 백운사광장~서마지기~정상~학봉~백운사광장 코스나 백운사광장~서마지기~정상~만날고개 코스를 이용한다. 이중 진달래 철에는 만날고개~정상~백운사광장 코스가 꽃 구경에 가장 적합한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만날고개는 경남대학교 가는 길임을 알려주는 도로안내판이 보이는 외곽도로 상에서 서쪽으로 주택가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된다. 도로상 육교 서쪽 골목으로 들어서서 주택지를 벗어나면 큰 고목에 이어 만날고개 약수터가 나온다. 수도꼭지를 달아둘 정도로 시민들이 애용하는 샘터지만, 가뭄이 심하면 마르기도 한다.
만날고개 약수터에서 정상은 오른쪽. 능선을 따라 널찍한 등산로가 나 있는데, 워낙 가파르고 미끄러운 흙길이라서 등산로 양옆으로 밧줄을 설치해 두었다. 30여 분 이 길을 오르면 대곡산 정상(516m)으로, 정상 서릉 일대가 우선 진달래로 장관을 이룬다.
☞[회귀산행]서원곡입구→관해정→무학폭포→서마지기→무학산→주차장
☞창박골새월교→산림욕장→33.5봉[좌]→수암봉→안산내미골→은행나무집→주차장
431회 6월 18일 금 쉰음산 (683-300) 강원도 삼척시 상당7:00
분평 6:50
♣ 강원 삼척시 미로면, 동해시 삼화동 경계에 접근을 하면 두타산(1,352.7m)에
서 북동쪽 3km쯤에 쉰움산(五十井山. 683m)이 위치하고 있다. 정상의 바위표면
이 흡사 달의 분화구 같기도 하고 천연두를 앓은 자국 비슷한 알터에는 가뭄에
도 항상 물이 고여 있어 신비감을 더 한다.
산위에 패인 자국을 누가 50개라 하였는지는 몰라도 작은 메추리 알에서 공룡
알까지 또는 함지박에서 술잔 크기까지 크고 작은 것까지 따진다면 실제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명산이라 함은 산정의 풍치와 계곡의 아르다움, 그리고 산기슭의 명찰까지도 거
론하는데, 쉰움산은 이 세 조건을 그것도 최상급으로 갖추어 지녔다.
죽방곡 - 쉰움산 - 천은사에 이르는 등산로의 길이 또한 6 km에 4 시간정도이
니, 당일산행에는 최적이다.
쉰움산은 삼척시 동쪽 15km 지점의 전국적 명산인 두타산의 북동쪽 상에 솟은
작은 한 봉우리다. 두타산 청옥산 사이의 무릉계 경관이 워낙 빼어나 대개는 무
릉계를 따라 두타 - 청옥 간 능선만 밟고 돌아 내려가는 것이 정석화되어 있다.
또한 무릉계의 한 지류로서 쉰움산 북쪽 바로 아래로 뻗은 비린내골 입구는 쌍
용양회의 채석장이라서 통행이 안된다. 이런 연유로 쉰움산을 찾는 이는 극히
적었던 것이다.
이 산은 태백산과 마찬가지로 무속의 성지라 이를 만한 곳이다. 산 곳곳에 치성
을 드리는 제단, 돌탑 등이 즐비하다. 어느 할머니가 이곳에 놀러왔다가 그만 신
이 내려 무당이 되었다는 일화도 전한다.
쉰움산만을 오르려면 삼척시 동쪽 미로면 내미로리의 천은사로 가서 1시간만
걸으면 된다. 그러나 그렇게 끝내기엔 동사면의 절경이 너무 아쉽다. 때문에 대
개 삼척의 꾼들은 쉰움산에서 능선 줄기 한 가닥 더 너머의 죽방곡계곡으로 시
작해 천은사로 끝맺는다. 단, 이렇게 돌아오려면 차량이 2대 있어야 한다. 대중
교통편이 워낙 불편하므로 한 대는 하산 지점인 천은사 입구에 미리 가져다 두
어야 한다.
☞천은2저시고개→하차장→쉰음산 →천은사갈림길→천은사☞인공동굴.전시관
432회 6월 25일 금섬 관광(나로도 거문도) 전남 고흥군 상당7:00 분평 7:10
고흥에서 25km 떨어진 곳에는옛 중국 상인들이 “바람에 펄럭이는 낡은(老) 비단(羅)같다” 고 표현한 ‘나로도’가 있다. 이름이 주는 영롱한 어감만큼이나 아름다운 풍경에 중국인들도 귀한 비단에 빗대어 표현했나보다. 또 나라에 바칠 말을 키우는 목장이 여러 군데 있어 ‘나라섬’으로 불리기도 했다. ‘나로(羅老)’라는 이름은 영의정을 지낸 이건명의 유허비 후면에 명기되어 있으며, 정조 13년(1789)의 여지도서에 기록된 것으로 보아 예부터 불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나로도는 내나로도와 외나로도로 이루어져 있는데 섬끼리 서로 연륙교로 이어져 있다. 고흥군에서 건너갈 때 첫 섬이 내나로도인데 1994년 연육교를 통해 육로가 생겼다. 조선시대 말 목장 지대였다는 나로도와 이듬해인 1995년 바깥 섬 외 나로도와 다시 다리로 이어져 지금은 승용차로 계속 내달리며 출렁이는 바다와 섬을 구경할 수 있다.
외나로도(外羅老島)는 고흥반도가 거느리고 있는 굵직한 섬(거금도, 소록도, 내나로도, 외나로도) 중의 하나로 면적은 여의도의 약 3.5배이다. 나로도항은 삼치 파시(삼치어장의 중심지)로 유명했던 곳으로 일제시대에 이미 전기와 수돗물이 들어갈 정도로 부자 마을이었으며, 한 때는 고흥군 세수의 3분의 1을 충당했고 지금도 어선 수백척이 들어 설 수 있는 부두, 넓은 상가 등이 잘 조성되어 있다.
길을 따라 해안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육로여행, 배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빙 돌며 기암 절경을 감상하는 유람선 여행, 섬의 최고 봉인 봉래산(해발 410m)을 오르는 등반 여행이 있다.
◇ 육로여행의 시발점은 내나로도와 연결된 연도교인 제2나로대교(15번 국도상)에서 시작된다. 다리를 건너 약 1km를 지나면 삼거리가 나오고 왼쪽으로 들면 나로도 해수욕장, 오른쪽으로는 나로도항이 있는 축정리와 연결된다. 나로도 해수욕장 한 쪽에는 천연기념물 제 362호로 지정된 상록수림(후박나무, 동백나무 등 70여종)이 있는 데 붕긋 솟아오른 젖무덤 같이 보인다. 숲에 들어서면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그 옆에는 300수의 아름드리 해송이 모래 해변과 함께 뻗어 있다. 나로도항에서 3km를 더 들어가면 교동마을이 있다. 짧은 구간이지만 아름다운 해안선을 발 아래로 조망할 수 있는 길이다. 점점이 떠 있는 섬들과 고깃배들을 보면 평화로움이 물씬 느껴진다. 교동마을에서 15번 국도는 끝이 나고 길은 다시 두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예당과 하반마을로 가는 길이고 우회전하면 염포 해수욕장에 닿는다. 하반마을은 우주센터의 한가운데 들어가는 부락으로 마을 앞에는 대항도(일명 목도)라는
☞고흥녹동항→소록도한센치료,중앙공원→나로도[인공위성체험]→거문도[1박]등대,수월산→백도[99개섬
~~우리회원님들 즐겁고 보람있는
산행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