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사진 잘 찍는 법(백일과 돌 정도의 아기를 중심으로)
포토스튜디오(사진관)을 많이 경험한 촬영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웨딩보다 베이비가 더 어렵다고들 많이 얘기합니다.
어려운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아기들은 워낙에 말을 못 알아듣죠(그래서 애기죠 ^^ ).
그러다 보니 좋은 아기사진을 찍기 위해 온갖 방법들을 다 동원해야되고.
맘에 드는 한 컷을 얻기위해서 엄마와 아빠가 땀범벅이 되기 쉽죠.
무엇보다도 의도한데로 설정이 안 나오니 그것 또한 고민이구요.
성장앨범이 백일앨범을 만드는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간단하게 집에서 건질만한(?) 사진을 찍는 요령을 몇가지 말씀드립니다.
1. 눈 높이를 맞추세요(카메라 앵글)
아기들이 워낙에 작다보니 엄마 아빠의 시선으로 찍으면 이른바 로우앵글밖에 찍지 못한답니다.
가끔 돌잔치나 파티같은데 가서 스냅으로 사진 찍어주신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촬영자가 찍은 사진과 옆에서 찍은 사진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답니다.
정면이 아니라 측면에서 찍었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카메라 앵글이 맞으면 사진이 훨씬 업그레이드 됩니다.
2. 시선을 유지시키고 눈에 초점을 맞추세요.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기를 집중시키기입니다.
아빠가 촬영하면 엄마는 카메라 앵글 바로 옆이나 뒤에서(위치가 아주 중요합니다) 까꿍 놀이를 하시거나, 핸드폰 여닫기, 노래 들려주기로 시선을 잡으세요.
눈에 초점을 맞추세요.
요즘은 일반 똑딱이 카메라까지 반셔터 기능(카메라 셔터를 꾹 누르는게 아니라 살포시 누르면 ‘띠띡’하고 초점을 맞춰주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기의 눈에 초점이 맞으면 사진이 훨씬 멋잇어 집니다.
반셔터로 아기의 눈에 초점을 맞추고 상하좌우로 구도를 맞추세요.
3. 심심한 구도는 가라
이른바 각이라는 거. 책상위에 있는 애들이 여기 저기 흐트러져있으면 보기 싫은거 처럼.
사진에도 이쁘고 자연스러운 구도가 있답니다. 이른바 황금비율이라고도 하는데요.
사진도 정사각형 정가운데 아기가 있으면 너무 부자연스럽죠.
2번처럼 반셔터로 아기의 눈에 초점을 맞춘 다음에 카메라를 아기의 시선과 같은 방향으로 옮겨보세요.
아기가 왼쪽을 바라보면 왼쪽으로 조금, 오른쪽을 바라보면 오른쪽으로 조금
확연하게 달라진 사진을 느끼실수 있을겁니다.
4. 아기모자나 비니로 머리를 정리해주세요.
50일, 백일, 돌아기들은 머리카락이 다 자라지 않았죠.
그 모습 그대로도 이쁘지만 몇장은 모자나 비니(특히 강추)를 씌워보세요.
한결 더 이뻐진답니다.
5. 배경을 정리해주세요.
될수 있으면 단색의 배경에서 촬영해주세요.
아기사진이 잘 찍는 곳은 배경이 단순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물건들이 아기뒤에 있으면 사진이 정신없어지고 나중에 포토샵 작업을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6. 기타
충분한 광량이나 사진의 스킬에서 중요한 요소들이 너무나 많지만 엄마 아빠가 간단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팁을 알려드리는게 목적이라 제외했습니다.
* 나중에 베이비스튜디오에서 성장앨범 만들때 만삭, 초음파 사진과 함께 엄마 아빠가 찍어준 사진들을 몇장 넣어보세요.
아기사진전문점에서 찍은 사진이 물론 좋겠지만, 엄마 아빠의 마음과 정성이 앨범에 들어가 있어서 아이가 커서 더 많은 추억을 가지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