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전체 물량 절반 차지
민간 임대 아파트의 대명사 (주)부영이 올해 부산 지역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강서구 신호지구를 시작으로 부산항 신항 배후부지와 부산진구 전포동 옛 대우버스 부지에 잇따라 주택을 분양한다. 부영이 올해 분양하는 물량은 총 6000여 가구로 올해 부산 물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부영은 4월 신호지구 2블럭(조감도) 1064가구 규모의 임대 아파트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14만7290㎡의 부지에 지상 20층 19개동 규모의 중소형 면적대로 구성된다. 지난해 3월 착공해 2015년 3월 준공 예정이다. 현재 르노삼성자동차 맞은편에 위치한 2블럭 공사 현장은 골조 공사가 한창으로 5층 높이까지 건물이 세워졌다. (주)부영주택이 시행하고 시공한다. 견본주택은 공사 현장에 건립한다.
부영은 올해 2블럭을 시작으로 3·4·5블럭에 아파트를 연차적으로 분양한다. 1388가구 규모의 3블럭은 내년에, 1306가구 규모의 4블럭은 2014년에, 1129가구 규모의 5블럭은 2015년에 분양하는 식이다. 부영은 2015년까지 신호지구에만 4887가구를 공급한다. 임대 아파트로 개발할 3블럭은 지난해 11월 재착공에 들어가 현재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5년 5월 완공 예정이다. 4·5블럭은 분양 방식을 결정하지 못했다.
하반기에는 부산항 신항 배후부지와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아파트를 분양한다. 신항 배후부지에는 3900가구, 전포동에는 61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임대나 일반분양 등 분양 방식은 결정하지 않았다. 신항 배후부지는 6개 필지 20만여 ㎡에 달한다.
부영 관계자는 "물량이 많지만 주변 산단 근로자 수요가 많아 임대 아파트는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 대다수 면적을 근로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강정규 동의대 교수는 "면적에 비해 임대료가 싸고 강서 지역에 임대 물량이 부족해 물량이 많아도 임대 분양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특히 입주 시기가 다가올수록 임대 수요가 더욱 몰린다"고 분석했다.
부영은 동래고와 부산남고 등 부산지역 고교에 기숙사를 지어 무상으로 제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부산에서 첫 사업인 만큼 신중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기업도 따라오지 못하는 임대 아파트 시장의 절대 강자로 꼽힌다. 대부분이 5년간 임대 후 분양하는 공공임대 형식을 띤다. 부산 인근 김해 장유에서 1만60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사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