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국민의 보편적인 사고는 '호루라기 소리 = 공권력' 이라는 등식이 깊이 각인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맑은 하굣길. 양쪽으로 빽빽히 주차된 좁은 통학로에 '두 소'가 머리를 맞대고 서로 버티며 시간을 조금 끄는 사이에 다른 뒤따르는 차로 인해 줄줄이 섰습니다. 한 쪽은 한대 뿐이고 다른 쪽은 벌써 5대로 늘었어요. 보다 못해 내가 한 대 뿐인 방향의 50대 초반 운전자에게 "아저씨가 조금 빼야 될 것 같다" 고 이야기 해도 눈도 깜빡이지 않아요. 그래서 호각을 불며 후진을 지시했더니 "왜 호각을 불고 손짓을 하느냐" "왜 호각 불면 안 되나?" "사람 놀랐잖아요. 그래서 못 빼겠어요" "그래! 빼지 말고 그냥 있거라" 현장을 떠나버렸더니 '두 소'가 내려서 옥신각신 난장판을 만듭디다. 자업자득인가?
청춘들이 교실이나 복도에서 우발적인 '한판'이 벌어집니다. 말리려는 청춘은 당연히 없지요. 구경하는 것이 즐거우니까. 복도를 순회하거나 운동장을 돌 때 평소와 다른 기운(?)이나 청춘들의 시선이 특정지역으로 몰려 있을 경우 무조건 호각부터 길게 불고는 천천히 다가갑니다. 호각 소리에 모든 청춘들이 "동작 그만. 쥐 죽은 듯한 침묵" 아닙디까. "싸움 그만!!"고함을 지르거나 "야! 이리와!" 핏대를 세워도 별 효험이 없지요. 호각을 분 후에는 의도적으로 먼 산을 보면서 "이리와서 자수해라!" 령(?)이 떨어지면 범인(?)들이 제발로 옵니다. 저야 그 곳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요. 그러나 두 청춘들이 "이 새끼가 주절주절..." "절마가 나불나불...." 불면 싸움을 했는지 '맞짱 한판'을 붙었는지 '조사하면 다 나옵니다' 제 결론은 호각의 위력이 그 만치 크다는 겁니다. 지킴이 선생님들도 '구입의뢰'하여 목에 걸고 다니세요. 성과를 봅니다. |
첫댓글 맞읍니다 맞고요, 저도 호각을 소지하고 순회하면서 활용하고 있으며, 또한 조사하면 다 나온다 사용하는데, 효력 120% 발휘,가끔 요(要)선도 청춘들 미워도 다시한번 , 지킴이 샘님들 내일의 꿈나무들과 화이팅.
호각소리의 위력이 대단하군요.
홍알님 역시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