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의 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화성 동탄신도시와 서울 강남지역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대심도철도·GTX) 건설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밝힌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은 GTX 건설이 정부 차원에서 최초 공식화된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동탄2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위해 총 3조4000억원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권까지 20~30분대로 진입 가능=이번에 확정된 교통개선대책을 보면 GTX '서울 강남~동탄2신도시'구간은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와 경기도시공사가 사업비 중 8000억원를 분담해 건설될 예정이다.
또 2015년까지 동탄과 용인을 잇는 제2외곽순환도로와 용인과 서하남을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된다. 제2외곽순환도로의 경우(노선도 참고) 전 구간이 완공되면 수도권 어디에서든 각 지역 도심을 통과하지 않고 외곽도로를 통해 쉽게 목적지로 갈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제2경부고속도로가 건설돼 기존 남북 간선망과 맞물리면 교통수요 분담 및 전국 광역도로망과의 접근성 향상을 가져 올 전망이다.
경부고속도로에는 남부지방으로의 원활한 진출입과 서울로의 접근을 위해 나들목이 신설되고 7월 개통한 '용인~서울고속도로'와 연계한 '동탄~평택'지방도로도 6차선으로 확장된다. 이를 통해 '평택~동탄~수원~서울'로 연결되는 6차로 이상의 남북축 고속화 도로망을 구축하게 된다.
경기도는 고속화도로망 구축이 기존 도로 교통량을 분산해 원활한 도로소통이 유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원과 용인 오산 방면의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 '광교~동탄~오산'과 '병점~동탄' 간을 연결하는 2곳에 바이모달 트램(Bimodal Tram·하이브리드 굴절버스) 등 신교통수단이 도입되고, 1조5000여억원을 들여 9개의 국지도 및 지방도도 건설된다. 여기에 광역환승센터(동탄역사)도 건설하게 된다.
이번 교통개선대책이 최종 완료되는 2015년이 되면 경기 남부 거점지역과 서울이 철도 20분, 고속도로 30분대에 연결될 전망이다.
경기도 교통정책과 담당자는 "동탄~강남지역 간 광역급행철도가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GTX 사업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역교통시설의 세부 노선이 관계기관 협의 절차를 거쳐 완공되면 서울뿐 아니라 경기남부 주요 거점지역과의 연계도 가능해져 신도시 입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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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와 서울 강남지역을 잇는 대심도 철도(GTX)건설이 확정됐다.
사진은 동탄신도시의 버스중앙차로. |
◇수혜 예상되는 화성·용인시 부동산 들썩=교통망 개선이 확정되자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의 부동산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특히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화성시는 이달들어 매수세가 큰 폭으로 늘었다. 교통망 개선과 함게 추석 전에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화성시 병점동 신한에스빌1단지 85㎡는 불과 2주새 2500만원 올라 1억9000만~2억2000만원 선이다. 동탄신도시 주요 단지 중 하나인 시범한빛마을 삼부르네상스 109㎡는 발표 전 3억7000만원에서 3000만~4000만원 오른 4억원대로 가격이 껑충 뛰었다.시범다은다숲캐슬 128㎡도 1500만원 가량 올라 4억3000만~4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동탄신도시 동탄1번지공인 관계자는 "광역교통망 확정 소식에 주춤거리던 매수세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물건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수혜가 예상돼 분양 중이거나 분양 예정인 단지에 매수세들의 관심이 커진 상태다. 대우건설은 화성시 반송동에서 ‘푸르지오 하임’ 타운하우스를 분양 중이다. 140~221㎡ 99가구다. 분양가는 3.3㎡당 1500만~2000만 원 선으로 노후 주택을 준비 중인 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용인지역도 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성원산업개발은 용인시 풍덕동에서 ‘용인 풍덕천 상떼빌’의 잔여 가구에 대해 분양가를 10% 가량 할인해 분양 중이다. 112~143㎡ 438가구로 인근 제2외곽과 제2경부고속도로가 가깝고 지하철 분당선 죽전역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다. 동부건설도 용인시 신봉동에서 ‘용인신봉 센트레빌’ 아파트 잔여 물량인 298가구를 분양 중이다. 인근에 7월에 개통된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가깝다.한편 전문가들은 “도로개통 계획은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단기적인 접근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 “현장 방문을 거쳐 입지를 다시 확인하고 편의시설과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성은 좋은지는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이상 기자 kwonsg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