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첫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성공할까
송천리버파크, 조합원 모집 신축 추진…시세보다 분양가 저렴
작성 : 2009-10-12 오후 8:28:18 / 수정 : 2009-10-13 오전 10:03:20
구대식(9press@jjan.kr)
전주에서 처음으로 지역주택조합 방식의 공동주택 신축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저렴한 분양가와 안정성 저하 등을 놓고 찬반양론이 격돌하고 있다.
(가칭)송천리버파크 지역주택조합은 (주)SB에셋과 함께 덕진구 송천동 1가 626-61번지 일대 80필지에서 총 449세대가 들어서는 공동주택 신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조합원을 모집하고 나섰다.
그동안 지역에서 직장조합방식의 공동주택 건립사업은 펼쳐졌어도, 순수한 주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지역주택조합방식은 처음으로 구성되는 것.
이들은 전주지역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와 전용면적 60㎡ 이하 거주자로 조합을 구성한 가운데 전주시에 공동주택 신축사업을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천과 직접 맞붙어 있는 이 부지에는 오는 2011년까지 연면적 5만9697㎡에 109.84㎡(33평형) 320세대와 97.11㎡(29평형) 129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이처럼 주민 주도의 공동주택 건립사업이 진행되면서, 조합원으로 참여한 해당 주민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동주택을 분양받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주민들이 시행사 없이 시공사만 선정해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추가비용이나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비용을 크게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반면 주민들이 직접 대규모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분양가 인상이나 사업비 추가 부담, 사업 지연 등의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향후 설계변경 등으로 사업비가 늘어나거나, 애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분양이 안 될 경우 조합원들의 부담금이 증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기 때문.
시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방식이 위험성이 크다는 문제점이 있다"라며 "향후 시에 공동주택 사업계획이 접수되면 충분히 지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지는 지난 2005년 (주)다올부동산신탁이 주택건설사업을 위해 매입했으나 시가 3년간 사업에 착수하지 않은 것을 들어 지난해 11월 사업계획승인을 취소했다.
뒤이어 올 8월에 (주)SK건설이 임의 경매로 토지 소유권을 이전 받았으나, 역시 사업성 저하 등을 우려해 개발사업에 들어가지 않은 채 방치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