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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자 태백산개 대다라니에 대하여
이 비밀주의 명칭은 불공삼장의 번역본에는 "태백산개수능엄왕대다라니비밀주"라고 되어있다.
이 비밀주는 종래에 사대주(四大呪)라고 하여
"정본관세음보살여의륜주"와 "불정심관세음보살모다라니" "불설소재길상다라니"와 더불어 "나무 대불정 여래 밀인 수증 요의 제보살 만행 수능엄 신주'라고 하여 일반적으로 '신묘장구대다라니"와 함께 주력 수행의 한 비밀주로 전해진 다라니로서 四大呪라는 秘密呪 가운데 하나로 천수경을 독송 할 때에 신묘장구대다라니 대신 이 사대주를 독송 할 정도로 널리 알려진 주문이다. (*불교신행경집 pp107-111)
이 '나무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 신주'는 범어를 한문의 음사로 표기하여 전해진 것으로 범어의 원음과 다소 간에 차이가 있어 보인다.
이러한 능엄주는 {다냐타 옴 아나례 비사제 비라 바아라 다리반다 반다니 바아라 바니반 호훔 다로옹박 사바하}로 그동안 佛家에서 읽혀지고 알려진 神呪로서 불공삼장의 태백산개대다라니와 동일한 주문이나 음역이나 내용에 있어서 다소 간의 차이가 있게 전해졌다.
이 神呪는 불공삼장이 능엄경에서 '태백산개대다라니'라고 명명한 비밀주와는 다르게 주문의 앞부분인 불보살과 성중들에 대한 예경의 주문이 없고 뒤의 주문도 생략되고 중간의 주만을 "나무 대불정 여래 밀인 수증 요의 제보살 만행 수능엄 신주"라고 하여 그동안 불가에서 주력수행의 한 다라니로 알려져 왔다.
이를 살펴보더라도 불공삼장의 능엄신주의 범어표기는 실로 원음에 가깝게 염송하도록 하고자 고심하신 뜻을 돌이켜 헤아릴 수 있게 하였다.
이에 다시 감히 여기서 범어의 원음에 맞게 한글의 음으로 표기하여 염송하도록 소개한 것이다.
이것이 다음과 같은 음으로 소개한 "태백산개대다라니"의 비밀주이다.
<예경편> [*나무 바가바떼 살바붇다 송아다야 다타아다야 아르하떼 삼먁삼붇다야]
불공삼장의 능엄경에는 이 예경편을 108번 정도 염송 한 후에 다음의 비밀주를 108번 염송하라고 되어있다. (책 참조: pp988-989)
그런데 이러한 예경하는 神呪는 능엄신주 전체에서 처음 시작하는 첫 呪에 나오는 呪인데(책 참조: p959) "태백산개다라니"를 염송할 때에 이를 다시 108번을 하고 그 후에 다음의 <비밀주>를 108번 염송하라고 되어 있다.
<비밀주> [*다냐타 옴 아나레 비사례 베라 바즈라 다례 반다 반다니 바즈라 파네 파트 훔 트룸 파트 스바하 *옴 비로니 스바하 나막살바 다타아다야 마하바즈라 옷니사야 마하싣달다 반다라 바나야 스바하]
그래서 불공삼장은 이 비밀주와 예경편을 합해서 '태백산개대다라니'라고 하였고 이 글자의 수를 합하면 모두 105자이다.
특히 불공삼장이 번역한 능엄경에서는 '아나례 아나례', '비사례 비사례', '베라 베라', '반다 반다', '반다니 반다니', '바즈라 바즈라' 등 두 번씩 반복하는 어법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은 비밀주의 위신력을 강조하는 어법이며 그대로 반복하는 염송의 의미가 크리라고 본다.
그러함에도 여기서 반복어를 생략한 것은 이 비밀주에 대해 얽힌 105자라는 의미에 담겨져 전해내려온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첩된 반복어를 빼고나면 불공삼장의 "태백산개대다라니"는 우연하게도 105자가 된다.
이것에 대한 緣起는 다음에 그 연유를 밝히도록 하겠다.
또한 이 비밀주를 염송함에는 몸과 손으로 結印을 하거나 금강저나 요령을 執持하고 入我我入의 意密을 갖추어 口密을 행하는 도량에서의 행자의 三密加持를 통한 염송의 뜻이 중요하다.
그리고 불공삼장의 번역본이 일반적으로 통용이 되고 있는 반자밀제의 구역 번역본 보다 산스크리트의 원음에 가깝도록 다시 번역하신 뜻을 살리고자 하여 당시 표의문자인 한문의 음역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표음의 한계에서 표음문자인 우리 말로로서는 범어의 원음에 가깝도록 염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불공삼장이 重譯하신 심중에 좀더 부합한다고 보아서 위와같이 105자로 이루어진 태백산개다라니를 알리게 된 것이다.
다수는 개운조사 님이 표기한 원음대로 밀주를 반복하여 위신력을 입고자 하는 그대로 염송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또한 능엄신주 전체를 염송하는 주력 수행도 각자가 機緣이 닿는대로 행함이 옳다고 본다.
그러나 능엄경에서의 능엄주는 주력수행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능엄경에서 설해지고 있는 사마타와 비파사나를 통한 삼마지를 닦아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는 수행의 방편으로 먼저 불보살님을 예경하고 다음에 옹호신중을 소청하여 삼마지의 수행에 있어서 마경에 떨어지지 않도록 성중의 위신력을 빌고자 하는 수행의 도량을 건립함에 무관하지 않게 비밀주가 설해진 것이라는 이해를 하는 것은 모든 수행자에게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바로 이 능엄경이 설해지게 되는 동기로서 붓다께서 정수리로부터 보배광명의 화신을 나투어 아난이 마등가 녀의 淫魔에 떨어지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 문수 보살에게 부촉하시어 이 신주를 가지고 아난을 구호한데서 연유함을 다시 상기하여 이 비밀주의 뜻을 헤아려 본다.
혹여, 이에 과오가 있음에 대해서는 불보살님과 옹호 성중님들의 가피로 귀밝은 범음의 선지식이 경책하시어 다시 바르게 설파해지기를 仰望한다.
-현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