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서영이]
추석에 바빠서 '내 딸 서영이'를 보지 못했다.
그 후로도 바빠서 못 챙겨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3일날까지 못 봤는데....
계속 궁금하고 보고 싶고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상하게도.
난 분명 이 드라마가 별로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왜 그렇게 궁금하고 보고 싶은 마음이 들던지.
3일날 밤 늦게 집에 도착했는데도, 피곤해 죽겠는데도,
무조건 다운 받아서 봤다.
하.... 나, 이 드라마에 빠져들어버린 건가....
이 드라마는 확실히 별로다.
초반 설정은 작가님의 전작 '찬란한 유산'과 너무 흡사하다.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을 물건 훔친 범인으로 오해해서 엮이는 것도 그렇고,
그런 오해가 여자주인공 엄마('찬유'에선 아빠,,)의 죽음과 연관이 있었던 것도 그렇고,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 집에 들어와 사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처음엔, 자기복제 좀 심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끝도 없이 밀어붙이는 남자주인공의 대시.
재벌남자의 대시를 냉정히 밀어내는 가난한 여주인공.
아.... 고리타분했다.
이 드라마가 결국은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다보니,
쓸데없는 남녀주인공의 사랑이야기를 줄이려고 쾌속질주 중인데,
8회만에 결혼 이야기가 등장했다.
그렇다고 당장 다음 회에 결혼할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결혼 또한 질질 끌거 같진 않다.
뭔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시간 없이 화들짝 끌려가고 있는 기분이 든다.
주말드라마인데. 연속극인데.
근데 왜 난, 그렇게 정처없이 끌려가면서도 희열을 느끼고 있는 건지 정말 모르겠다만;;;;;
이보영은..... 별로 안좋아하는 배우다.
그래도 원래 캐스팅이었던 최정원보단 훨~~~~~~~~씬 좋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무난하게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근데 이상윤....... 하.....
왜 자꾸 박시후가 생각나는지.
저 역할을 박시후가 했다면 3000배쯤은 더 멋있어보였을 거란 생각이 들고,
내가 3000배쯤은 더 안달하며 주말을 기다리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이상윤은 진짜.... 아직 많이 연기가 부족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 경력 얼마 안되는 배우다 보니 그렇겠지만.
요즘 이상윤도 인기가 많고, 이상우도 인기가 많은데,
난 이런 느낌의 배우들이 별로라서.... 에휴....
그래도 역할 때문에 마음이 설레거나 하긴 하고 있다.
여자는 그렇게 막무가내로 다가오는 남자에게 빠져버릴 수 밖에 없는 걸까?
드라마 보면 다 그래. ㅋㅋㅋ
그리고 박해진은..... 음.....
내가 박해진을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연하남도 안봤고.
그냥 무난하다는 느낌 정도. 역시나 첫 캐스팅인 김지훈보다 훨~씬 좋다.
그 외의 배우들은 특별히 할 말이 없는...
아!!!! 이정신??
얼마전 라디오스타에 나온 이종현?이 씨엔블루 다들 착하다고 해서 그런지,
이정신도 호감이 가고 씨엔블루도 엄청 좋아졌다. ㅋ
드라마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미 너무나 많이 다뤄진 이야기이기에.
거기다 또 똑같은 패턴으로 이야기할 것이기에.
시놉 보니 진부의 끝을 달리던데.
이제 이보영과 이상윤의 연애가 끝나고 나면 더 볼게 있을까 싶은 느낌.
앞으로 꼬이고 꼬일 걸 생각하니 벌써 머리가 아프다.
그래도.... 소현경 작가님에 대한 애정?? 기대감??이 조금은 있어서
계속 시청하게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서영이가... 결혼하고선 좀 착하고 잘 살았으면 좋겠는데,
시놉 보니 그렇지 못한 것 같아서 별로다.
난 주인공이 착한게 좋은데. '찬란한 유산'에서 한효주처럼.
어쨌든 이렇게 싫어하면서도 현재 가장 기다리고 있는 드라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정말 알 수 없지만. ㅋㅋㅋ
감독님이 화면 참 많이 신경 쓰시고 예쁘게 잘 찍으시는 것 같다.
오랜만에 그런 느낌이 드는 드라마.
유현기 PD님.
첫댓글 저는 이보영이 왜이렇게 매일 하는역마다 궁상이고 잔뜩 인상은 찌푸려있으며 짜증가득인지 참 안타깝네요. 그전작품들 역할들도 대부분 그랬던거같네요...작품들마다 특색있게 본인의 장단점을 다 보여주어야할텐데 어찌 매번 같은역할만 맡는건지...ㅠㅠ
ㅋㅋ 맞아요. 그게 실제 본인의 성격적인 면 때문인지, 연기력에 대한 부담 때문인진 몰라도 늘 거기서 거기까지만, 식으로 아쉬운 행보를 하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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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드라마 개인적으로 감동적이엿는대..ㅋㅋㅎㅎ 이보영과 배우자역할도 보기좋앗고ㅋㅋ
저는 아주 재밌게 본 드라마랍니다.
이보영이나 이상윤, 박해진 모두 연기 잘 했고, 특히 아버지역할의 천호진씨 연기는 최고죠
소현경 작가의 구성력은 말할 것 없이 대박 최고!^^
전 요즘에서야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요.
정말 재벌남과 가난녀...가 드라마의 소재가 되버린게 언제부터일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도..아버지와 딸의 화해 과정을 보며 흐뭇해 하며 빠져들고 있지만요 ㅎ
이런 캐스팅 비화가 있었는지 몰랐네요..
역할 캐릭터 때문인지 이상윤씨가 좀 멋져 보이긴 하더라구요^^*
수다쟁이님 오랫만에 인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 항상 좋은 자료 많이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그럼 굿밤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