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채점방식 엄청난 오류
올해 미스트롯2는 2년전의 미스트롯보다 출연자의 수준도 높고
좋은 노래의 소개도 많아 흐뭇하게 시청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곡오디션부터 채점방식의 엄청난 오류로 인해
프로그램의 흐름이 갈팡질팡 갈피를 못잡고 있다.
승리의 방향타가 실력의 격차가 작아 왔다갔다한다면 흥미가 더욱더 높아지겠지만
턱도 없는 채점방식때문에 참가자들의 실력과는 전혀 상관없이
승리의 방향추가 흔들리니까 시청하는데 엄청난 방해요소가 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한곡미션에서 별사랑과 류원정의 매치이다.
별사랑은 사실 준결1차에서 중위권 포지션이었는데
2차에서 300대0이라는 스코어를 얻고 단번에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불과 몇십점차이로 결승진출이 좌우되는 경쟁에서
약한 상대를 통해 이긴 투기적 점수인 300점으로 결승진출도 하고
심지어 1위로 올라간다는 것이 정서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결승1차 신곡미션도 마찬가지였다.
심사위원 점수의 격차가 불과 몇십점 차로 순위가 정해지고 있었고
2개월동안이나 실시한 시청자투표에서 순위별로 15점차 변별력을 부여하고 있던 오디션에서
갑자기 실시간 투표에서 1100점이라는 엄청난 가중치를 주어버렸다.
여기서 최저점은 300대가 나왔고 최고점은 1100점이 나왔다.
중간지대의 점수차도 200~300점이 예사로 나왔다.
그래서 전혀 상위권이지 않던 양지은이 1위로 올라갔다.
시청자투표는 인기를 반영하는 면도 있지만
아마추어가 아니고 이미 활동들을 하고 있는 가수들이 많기 때문에 팬덤이 형성되어 있는 상태에서
순수한 반영이 아니라 왜곡된 반영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상태라 볼때
이는 과도한 가중치라는 것이 명백하다.
시청자들은 또 음악적 정서보다 스토리텔링적 인정으로 투표하는 경향도 있어
양지은은 이런 경우에 속한다고 볼수 있다.
그래서 방송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약간의 투기적 성향의 점수를 설정한다고 하면
준결승에서 사전투표 10점을 설정했으니까 결승에서도 사전투표 10점을 설정하고
실시간투표에서 15점 정도로 상향 설정했다면
의외성도 어느 정도 가지면서 오디션 본연의 경쟁흐름을 깨뜨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제 1차전에서 벌어진 점수를 2차에서 어떻게 만회할 수 있을까?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2차 실시간에서는 더 심하게 1500점을 부여하겠다고 한다.
이는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무용지물로 만들 뿐만 아니라
우승이라는 복권을 놓고 실시간투표라는 투기판을 만들어놓아 버렸다.
지금까지 시청자들이 1회부터 우승권 가수들을 눈여겨 보면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복마전투기장으로 오디션이 바뀌면서
가수의 혼신을 다한 무대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누가 시청자투표를 많이 받느냐하는 투기장으로 바뀌고 말았다.
좋은 프로그램의 말미를 세심하지 못한 콘트롤로 망쳐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