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OKsDy8YJWG0
■ 강좌개요
우리는 기계들의 세상에 살고 있다. 기계에 대한 무지는 우리를 기술문명으로부터 소외시킬 뿐만 아니라, 기계와 인간의 연결로부터 생겨날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 새로운 세계의 출현을 보지 못하게 한다. 이 강좌는 기계학과 기계 비평의 필요성으로부터 출발해 새로운 기계주의 세계관(들)의 파노라마를 그려보려는 시도이다. 그 과정에서 기계는 혁명적 변화를 추동하는 동력으로서, 인간 주체의 변형과 확장을 가져오는 욕망의 대상으로서, 그리고 더 나아가 탈인간화된 객체들의 세계의 새로운 주인으로서 다양한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는 기계주의 시대를 살아갈 실천적인 자세를 모색하게 될 것이다.
■ 강좌소개
사이버펑크적 상상력에서 기계주의 세계관으로
기술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기계에 대한 인식은 확장되고 변모해왔다. 우리는 이제 기계가 만들고 기계로 둘러쌓인, 기계들의 세상에 살고 있다. 이제 기계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또 하나의 자연으로, 인간과 함께 공진화하며 미래를 가속하는 행위자로, 인간 이전부터 존재했고 인간 이후에도 존재할 탈 인간화된 객체-주체로 인식된다. 이 다양한 기계들의 얼굴은 일찍부터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해왔고 이제는 기술과 기계, 인간 자신에 대한 새로운 태도, 새로운 존재론과 세계관을 요청하고 있다.
트랜스휴머니즘과 포스트휴머니즘을 넘어
기계에 매혹된 우리는 새로운 인식과 욕망에 부합하는 태도와 세계관을 생산해 왔다. 변화의 가속을 열망하는 미래주의, 기계화된 육체와 물신화된 기계에 대한 도착적 욕망을 담고 있는 트랜스휴머니즘, 그리고 인간 없는 기계들의 세상을 사유하는 포스트휴머니즘의 새로운 객체지향적 존재론까지. 그러나 기계주의 세계관의 다양한 파노라마를 여행하는 것이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는 없다. 우리는 인식과 욕망의 변형을 통해 새로운 실천적 태도를 모색하는 것에까지 이를 것이다. 무지의 예속을 벗어나 놀이하며 위반하고 파괴하며 창조하는 게이머로서의 해커를 만나고, 기계주의 시대를 살아갈 미학적 윤리의 가능성을 따져 보자.
기계들의 세상을 여행할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기계만큼이나 친숙하면서도 낯선 기계주의의 세상을 여행하기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진 않다. 이 세상의 도래를 일찍이 알아차리고 매혹되었던 예술가들과 이론가들의 숫자만큼이나 기계주의의 신세계는 다채로운 풍광을 드러낼 것이다. 필요한 것은 이 파노라마의 여정을 잘 짜서 우리를 안내해 줄 가이드뿐이다. 총 5회의 짧은 강좌이지만 우리가 함께 보고 생각해 볼 요소는 다 챙겨 넣었으니, 능숙한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강좌-기계’를 함께 완성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