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송설산방(글쓴이 솔설지기)
이 번에 소개할 작업과정은 송백(적송) 분갈이 입니다.
분갈이는......
나무의 현재상태(수세가 좋은 건강한나무인가 수세가 떨어져있는 병약한 나무인가)와
향후 배양과정(완성목인가 소재목인가)에 따라 목적과 절차가 다르다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나무를 키우는 환경(물관리, 통풍, 일조량)에 따라서도
분갈이 작업과정이 다르다 할 수 있습니다.
작은 분이라는 제한된 조건에서 나무에게 최적의 조건을 어떻게 만들어 줄 수 있는가는
나무의 기본적인 생존에서부터 원하는(목적하는) 배양에 이르기까지 대단히 중요한 과제이고 볼 때
분갈이를 몇 년에 한 번씩 치루어내는 단순한 연례행사 작업으로 생각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 번에 소개할 분갈이 대상목은
수세가 급격히 떨어져 있고.... 그로인해 병충해 피해까지 겪고있는 적송입니다.
분갈이 전 건강한 나무의 상태를 설명하고 계시는 조원장님

건강한 잎과 허약한 잎은 얼핏 보기에도 많이 차이가 납니다.

건강한 나무의 분에 들어있는 용토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적정한 혼합용토가 쓰여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분토표면에 공생균과 건강한 뿌리가 잘 보이고 있습니다.
분 밖으로 보이는 나무의 줄기과 잎의 상태는 분속의 상태와 비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분갈이 대상목을 보시겠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상태가 좋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병충해로 인해 잎의 색깔이 변색되어 있고 수세가 대단히 떨어져 있습니다.
시비(거름)와 방제작업으로 치유하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는 있겠지만,
분갈이를 통한 보다 근본적인 해결이 더욱 중요하다고 조원장님은 판단하시고
이 번에 송설교육생들에게 그 과정을 시연하셨습니다.


분을 열었습니다.
역시나 분속의 뿌리상태가 심각하게 좋지 않습니다.
악취가 날 정도로 바닥의 뿌리가 시커멓게 썩어있습니다.

옆 면의 뿌리또한 시커멓게 썩어있습니다.

분갈이를 하기위해 이틀전부터 관수를 하지 않았음에도 분 바닥에 배수가 되지 않은 물이 고여있고
분 바닥에는 미진이 남아있습니다.

나무의 수세가 떨어져있고.... 그로인해 병충해까지 입게된 결정적인 원인중 하나입니다.
전자가 분갈이를 하면서 분구멍에 통째로 깔아버린 분망!
뿌리가 문망의 틈을 모두 매워 배수가 되지않고
그로인해 뿌리가 썩어버린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습니다.
무지인가? 귀찮음의 발로인가?
조원장님은 허탈해 하면서도 어이없어 합니다.

분망의 크기는 분 구멍을 막을 정도로 최소화 해야한다고 설명하고 계십니다.
분망이 크면 클 수록 뿌리가 엉켜 배수를 원할치 못하게 합니다.

이번에는 용토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바닥토, 하토, 중토, 상토가 거의 입자크기가 다르지 않은 마사토 단용입니다.
배수와 통기, 보습력등을 고려하지 않은 용토는
나무의 현재상태를 반영하는 또하나의 원인입니다.

나무의 문제원인을 찾았으니 이제 그 해결을 위한 과정으로 본격적인 분갈이를 시행합니다.
썩어있는 바닥면의 뿌리와 흙을 덜어내고.......

썩어있는 옆면의 뿌리와 흙또한 덜어내고 있습니다.

이제 윗 흙을 덜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가늘고 긴 막대로 상부면을 포를 뜨듯이 찔러넣어 사이사이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다음으로 에어건을 이용해 최대한 뿌리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흙을 덜어냅니다.


제법 많은 양의 흙을 덜어냈음에도 아직도 썩은 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썩은 뿌리에서 나온 입자들이 조원장님 손위에 시커멓게 덮여있습니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