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후기에 이런 글 올려도 되나요 운영진 님??
한국 캠프장만 되는건 아닌지.... 안되면 살짝쿵 쪽지 주삼.
저희 부부 캠핑에 미쳐 단 한 주말도 집에서 보내는 일 없이
일본 구석구석 찾아 다니고 있는데요,
주말에 집에 안 붙어있는지라 저희 집 뒷뜰 잔디밭은 잔디로 숲이 우거지고 있고,
울타리 나무들은 키다리 나무처럼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가고 있습니다.ㅡㅡ;
그리고 너무나도 중요하게... 박태환선수 400m 결승경기 놓쳤습니다..흑....
여기 일본엔 '캠프 가이드'라는 잡지책을 파는데요, 1년에 한번 발행되는
이 잡지에는 곳곳의 오토 캠프장 소개가 아주 자세히 돼 있어요.
(한국에도 이런 잡지가 있을라나? 있으면 참 유용할텐데 말이에요)
그곳에서 일본서 신혼여행지로 유명하다는 '시라하마'라는 해변가에서
1시간쯤 떨어진 곳에 캠핑장을 찾았습니다.
우선 수영장도 있고, 테니스코트도 있고, 수세식 화장실에, 캠프장내 온천에, 유명한 강가,
하여간 너무너무 좋아보이는., 가격도 보통 1박에 4000엥 정도 하는 가격보다 좀 더 비싼 6000엥.
기대 만빵에 저희 식구 집에서부터 2시간 반거리 차타고 달려 갔습니다.
그.러.나.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우리남편 왈 '뭐야.... 여기 귀곡산장이야..???'
자판기에는 거미줄 만빵 쳐져있고, 화장실은 변보고 한 5초 후에 소리를 확인할 수 있는 푸세식,
온천이라는 곳은 2인용 쇼파만한 탕에 물만 달랑 받아놓고...
숲은 잡초숲, 취사실엔 파리가 드글드글...
곧바로 전화기 들고 소비자센터에 과대광고로 고발하고 싶었지만,.. 흑...일어가 딸리는 바람에..
욱하는 우리 부부 참았습니다...ㅡㅡ;
그래도 강은 참 맑았고, 투구풍뎅이, 거북이, 도마뱀, 물고기, 자연과 아주 가까운 곳이였습니다.
참고로 일본에 캠핑여행 오실 분 연락 주셔용.
일어는 딸려도 많은 도움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 볼께요~
(사진 중 바닷가는 시라하마라는 곳입니다.)
첫댓글 쌍둥이들, 정말 귀엽네요. 후기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과대 광고는 어디 가나 있나 봅니다. 1박에 6,000엔이라... 역시 일본 물가는 세군요. 그러나 분야마다 물가가 상대적이라 뭐라 할 수도 없고... 참, 한국에도 "오토캠핑"이라는 격월간지가 있습니다. 언제나 일본 원정 캠핑을 떠나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