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 자는 당장 분노를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 (잠 12;16) “어리석은 자는 짧은 퓨즈를 가지고 있어서 너무 쉽게 끊어지지만 신중한 사람은 모욕을 잘 참는다.“ “Fools have fuses and explode all too quickly; The prudent quietly shrug off insults."<The Message> 지혜로운 의인과 악인의 삶을 비교한다. 어리석은 사람의 행동의 특성을 묘사하는데 용량이 작은 퓨즈가 높은 전류를 감당하지 못해 폭발하여 끊어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신중하고 사려 깊은 사람이 모욕적인 말을 들으며 묵묵히 견뎌내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신중한 사람은 모욕적인 말을 들을 때도 마치 어깨에 묻은 먼지를 떨어내듯 태연하게 툴툴 떨어내는 사람을 의미한다. 반면에 미련한 사람은 모욕적인 말을 듣거나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견디지 못하고 중동적인 행동을 한다. “퓨즈” (fuse)란 전선에 규정 값 이상의 과도한 전류가 계속 흐르지 못하게 자동적으로 차단하는 장치이다. 용도와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얇은 실모양의 “실퓨즈”는 5암페어 정도의 낮은 전류에 사용되고 “통형퓨즈”는 높은 전류에 사용된다. 따라서 실 퓨즈에 정격전류 이상이 흐르게 되면 당연히 녹아 끊어진다. 인간의 정신적 기반도 마찬가지이다. 약한 저항이나 스트레스만 받아도 무너지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산더미 같은 중압감이나 스트레스에도 끄덕 없는 사람이 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달려든다 해도 당당히 맛 설 수 있는 수준으로 우리의 퓨즈 용량을 높일 수는 없을까? 온유와 선행으로 대변되는 참된 지혜는 하늘에 속한 것이다. 그러나 시기와 다툼을 일삼는 지혜, 공동체의 몰락을 가져오는 지혜는 “위‘ 하늘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야고보는 이 지혜가 <세장적> <정욕적> <마귀적>이라고 단언한다. <세상적 지혜>란 더럽고 천한 계획을 이루려는 잔꾀를 가리킨다. 악한 세력에 매인 지혜를 경계하지 않으면 시기와 다툼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결국 하나님의 공동체를 요란 혼란 혼돈의 상태로 몰아넣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