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재배법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뿌리채소 가운데 하나인 고구마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많다. 다양한 영양소와 달짝지근한 맛을 가지고 있으면서 GI 지수(혈당지수, Glycemic Index)는 55로 낮아 섭취 후 체지방으로 축적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또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알칼리 식품이며 다른 음식의 소화·흡수를 돕는 데도 효과적인 식품이다.
고구만의 종류는 호박고구마, 밤고구마, 자색고구마, 자황고구마, 황금고구마 등 여러 종류가 있다.
고구마는 다른 작물과 달리 씨를 뿌려 올라온 싹을 거두지 않고 고구마 자체를 심은 후 자란 줄기를 잘라 모종으로 심는다. 보통 시중에 파는 모종을 사서 심는데 1단에 100개씩 묶어 판매하므로 텃밭 규모가 크지 않을 경우 이웃과 함께 구입해 나눈다. 재배할 때는 서리 내리는 시기에 주의한다. 고구마는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로 그곳에서는 여러해살이 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서리가 내리지 않는 동안에만 살 수 있다. 줄기가 서리를 맞으면 물에 데친 것처럼 순식간에 풀이 죽게 되므로 너무 일찍 심어 늦서리를 맞지 않게 하고 첫서리가 내리기 전에 거둔다.
(늦서리가 내린 후 5월 하순부터 심고 첫 서리가 내리기 전 10월상중순 이전에 수확한다)
○ 밭 준비하기
고구마 재배는 높은 온도를 좋아하므로 평균온도가 20℃ 이상일 때 심어야 뿌리를 잘 내린다. 거름은 많이 필요 없으나 척박한 땅이라면 숯가루를 뿌려준다. 질소질 비료는 많이 필요치 않지만 기본적으로 있는 게 좋으므로 오줌에 숯가루를 타서 밭에 뿌린다.
고구마는 보통 폭이 좁은 이랑을 만드는데 배수만 좋다면 보통의 평이랑도 괜찮다. 단, 흙 속에서 열매를 맺으므로 흙을 최대한 부드럽게 갈아준다.
○ 파종과 모종 심기
씨 고구마는 3~4월이 파종 적기다. 싹이 머리 쪽에서 많이 나오므로 머리가 한쪽 방향으로 향하도록 묻는다. 그렇지 않으면 싹이 한 곳에 몰려 웃자라기 쉽다. 고구마 재배를 잘하기 위해서는, 파종 후 흙으로 덮을 때(상토)는 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되 너무 두껍게 덮으면 부패하기 쉽고 너무 엷으면 건조해 싹 나오는 것이 늦어진다. 보온을 위해 짚이나 왕겨를 덮을 경우 상토를 엷게, 그렇지 않을 경우 두껍게 덮는다.
파종 4~6주 후 싹이 나오는데 20~30㎝ 되게 잘라 옮겨 심는다. 고구마 싹을 자르면 그 자리에서 또 싹이 올라오므로 약 50㎝ 됐을 때 자른 다음 기다리면 계속 모종을 얻을 수 있다.
대개는 시중에 파는 모종을 사다 심게되는데 모종은 5월 하순에서 7월 초순까지 심는데 자연 조건에 의지할 경우 비가 와야 하므로 더 늦어질 수 있다. 고구마 모종은 뿌리가 없기에 심을 때 건조하거나 물을 주지 않으면 말라 죽을 수 있으므로 비올 때 심는 것이 효과적이다. 심을 때는 먼저 이랑 위쪽에 20~25㎝ 간격으로 직경 10㎝, 깊이 5㎝ 정도 구덩이를 만든다. 이 구덩이에 깨끗한 물을 500㏄붓고 물이 스며든 후 모종을 1개씩 비스듬히 심고 다시 물을 준다. 모종은 아래쪽 5마디 정도 흙 속에 들어가게 심는다.
요즘은 대부분 검은색 비닐멀칭 고랑은 만든 다음 시장에서 모종을 사다가 구멍을 파고 물을 준 다음 모종을 비스듬히 심고 흙을 덮어 주면 된다. 가급적 비가 오기 전날 심으면 활착율이 높다
* 요즘은 고구마 모종심는 도구를 이용해 도구 끝에 모종 끝을 끼우고 바로 비닐 멀칭한 곳으로 비스듬히 심으면
아주 쉽고 효율적으로 모종을 심을 수 있다
○ 재배하기
텃밭 농사를 할 때 고구마만큼 수월한 작물도 없다. 모종을 심고 한 번 둘러보고 오면 그만이다. 심은 후 별다른 관리 없이 잡초가 올라올 때 가볍게 흙을 긁어준다. 검은 비닐로 멀칭한 경우 웃거름은 따로 주지 않아도 무방하며 병해충도 거의 없으므로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잎줄기가 무성해지는 8~9월에는 고구마 순을 따서 곁 껍질을 벗긴 후 반찬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 수확하기
고구마는 서리를 맞으면 쉽게 썩는다. 따라서 서리 내리기 전(중부지방은 10월 상순~중순, 남부지방은 10월 하순)에 거둔다. 거둘 때는 먼저 채소로 먹을 수 있는 고구마 줄기를 잘라내는데 솎듯이 자르지 않고 몽땅 잘라 거둔다. 수확하기 전이라도 줄기를 들고 흙 속으로 가볍게 손을 넣어 더듬어 큰 고구마만 뽑아내고 그 자리는 다른 흙으로 메우면 남아있는 고구마가 더 잘 자란다. 거둔 고구마는 몇 시간 동안 햇빛에 그대로 두었다 흙이 마르면 털어내고 창고 등 그늘에서 2~3일 말린다.
14℃ 기온만 유지하면 겨울도 넘길 수 있지만 껍질이 벗겨지거나 살이 다치지 않아야 저장할 때 문제가 없으니 주의한다.
* 참깨농사와 고구마를 같이 혼작하는 방법도 있는데 참깨가 30센티 정도 자랐을 때 참께 사이 사이에 고구마 순을
심게되면 8월 중하순 참깨 수확 후엔 고구마가 잘 자랄 수 있어 같이 혼작이 가능하기도 하다
첫댓글 잘보고 고맙게 페가서 활용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