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자문委, 새로운 항암제 [테모달] 승인 권고
[출처 : Nandotimes : 1999년 01월 12일]
- 퇴행성성상교세포종 환자 생존율 높여
- 쉐링 푸라우社, 곧 악성 흑색종 치료제로 승인 신청 계획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희귀한 종류의 뇌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항암제 승인을 최근 FDA 당국에 권고했다.
암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쉐링 푸라우(Schering-Plough)社의 [테모달(Temodal·일반명;temozolomide)]을 악성 뇌종양인 [퇴행성성상교세포종(退行性星狀膠細胞腫·anaplastic astrocytoma)] 치료제로 빠른 승인절차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문위원회는 제조업체 측에서 또 다른 종류의 뇌암인 [신경교아세포종(神經膠芽細胞腫·glioblastoma)] 치료에 대한 충분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에 테모달의 신경교아세포종 치료제로는 승인을 거부했다.
자문위원회에 따르면 신경교아세포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결과, 종양의 크기가 크게 줄어들은 환자는 단지 6%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
미국에서만 매년 1만2,000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퇴행성성상교아세포종과 신경교아세포종은 모두 희귀하지만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다.
신경교아세포종 환자들의 평균 생존율은 6개월에서 1년 정도이고 퇴행성성상교아세포종 환자는 평균 2년에서 3년이다.
FDA는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따라야 할 의무는 없지만, 통상적으로 따르기 때문에 테모달이 퇴행성 성상교세포종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테모달은 [이미다조테트라진(imidazotetrazine)]이라 불리는 새로운 클래스의 약으로 처음으로 승인됐으며, 경구로 투여해 암세포의 DNA를 붕괴시켜 암세포를 죽게 만든다.
수술, 방사선 및 화학요법 시행 후 종양이 재발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테모달의 임상시험결과, 종양 성장을 억제하고 기존의 방사선요법에 비해 환자들의 생존율을 다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모달 복용 6개월이 되는 시점에서 질병이 전혀 진행되지 않고 생존한 환자의 비율은 퇴행성 성상교아세포종과 신경교아세포종 환자에서 각각 46%, 21%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퇴행성 성상교아세포종 환자들의 약 50%가 치료 1년 후에도 계속 생존했다.
쉐링 푸라우社에 따르면 테모달의 부작용은 메스꺼움, 구토를 포함해 인체의 면역반응을 다소 떨어뜨리는 것.
한편 테모달은 유럽에서는 뇌암 치료제로 이미 승인을 받았으며 앞으로 제조업체측은 악성 흑색종(黑色腫·melanoma) 치료제로도 승인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yj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