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태양인 진단법
사람의 체질은 사상의학에서는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 등 네 체질로 나누며, 8체질의학에서는 수음체질, 수양체질, 토음체질, 토양체질, 목음체질, 목양체질, 금음체질, 금양체질 등 8체질로 사람을 분류한다.
수음·수양체질은 소음인에 해당하고, 토음·토양체질은 소양인, 목음·목양체질은 태음인, 금음·금양체질은 태양인에 해당된다.
사상의학은 1백년전 이제마 선생이 오랜 기간의 임상치료 경험과 체질에 관한 문헌적 연구에 기초하여 확립한 우리나라 고유의 학문이다. 사상의학에서는 같은 병이라도 체질에 따라 병의 원인이 다르므로 약물(한약) 치료시에 반드시 그 체질에 맞게 치료해야 병이 빨리 낫는다고 본다.
8체질의학은 현대에 와서 권도원 박사가 독창적으로 연구한 것으로 모든 병을 체질에 따라 침으로 치료하는 학문이다. 또한 체질에 맞는 음식을 연구하였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체질에 맞게 생활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연구하였다.
체질의 중요성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궁극적으로 약을 체질에 맞게 쓰려면 사상체질을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침을 체질에 맞게 놓으려면 정확하게 8체질을 알아야 한다.
체질은 맥, 얼굴 생김새, 성격, 정서, 체격, 약물과 음식에 대한 반응성을 종합적으로 보아 판단하여야 하나, 얼굴 생김새는 사람마다 다르고 성격과 정서도 환경과 교육에 의해 많이 바뀌며, 체격도 운동이나 직업, 영양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숙련된 전문가가 아니면 체질을 알기 어렵다.
그러나 약물과 음식에 대한 반응성은 거의 일정하므로 자세히 관찰한다면 본인 스스로 체질 판단이 가능하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는 것은 음식이므로 음식에 대한 반응성으로 체질을 판단해보면 아래와 같다.
먼저 태양인을 예로 들면 무슨 약을 먹어도 효과가 나지 않고 부작용이 잘 나는 편이며, 커피를 한잔만 마셔도 맞지 않으며, 상추를 먹어도 잠 오는 것이 없다면 태양인일 가능성이 있다.
자세히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순전히 배추 위주의 반찬으로 2-3일 식사후 속이 편하고 대변이 정상이며 기분도 괜찮으나, 쇠고기 위주의 반찬으로 2-3일간 식사한 후 대변이 시원찮고 변비가 되거나 몸이 무겁고 찌뿌드드하고 속이 거북하다면 태양인이 거의 틀림없다.
참고로 유명인사중 태양인에 해당되는 사람으로는 황영조,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 고 박정희 대통령, 고 이승만 대통령, 권투선수 알리, 등소평, 정주영씨 등이 이에 속한다. 태양인이 아주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상당히 많다.
● 태양인(금음·금양체질)에 해로운 것
모든 육류와 기름, 커피, 차류, 인공조미료, 가공음료수, 술, 밀가루, 수수, 콩, 우유, 고추, 마늘, 버섯, 설탕, 무, 율무, 당근, 연근, 도라지, 밤, 사과, 수박, 은행, 잣, 인삼, 모든 약물, 영지버섯, 금니, 아트로핀주사, 담배.
● 태양인(금음·금양체질)에 이로운 것
모든 조개 종류, 쌀, 메밀, 보리, 팥, 계란 흰자, 오이, 배추, 포도, 앵두, 겨자, 후추, 양배추, 기타 푸른 채소, 고사리, 게, 새우, 굴, 젓갈, 기타 대부분의 생선, 코코아, 초콜릿, 바나나, 파인애플, 딸기, 포도당 주사, 심호흡 운동은 내뱉는 숨을 길게.
류주열<현대한방병원장>
11. 소양인 진단법
알레르기 체질, 산성 체질, 알칼리성 체질 등은 인체의 병리적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한의학에서 말하는 체질 개념과는 관련이 없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체질은 평생 바뀌지 않으며 선천적으로 타고난다고 본다. 체질의 판단은 한 단면만으로는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성격이 급하면 소양인이고, 소심하고 왜소하면 소음인, 체격이 좋고 잘 먹고 다혈질이면 태음인이다라는 식은 체질판단에 많은 오류를 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체질은 사람의 한 단면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의 맥, 얼굴생김새, 체격, 성격, 정서, 생활습관, 병증상, 타고난 천품과 재능, 약물과 음식의 반응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하여야 한다.
일반적 오해에 대해 소양인을 예로 들면 일반적으로 소양인은 체격이 상체가 발달하고, 하체가 약하며, 가슴은 넓은 편이고, 머리는 앞뒤가 나온 사람이 많고, 눈빛은 강렬하며, 무엇이나 잘 먹는 편이고, 밖의 일을 좋아하고 가정에는 경솔한 경향이 있다. 또 감정의 변화가 심하고 성격이 급한 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은 지극히 주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소양인의 기준이라고는 볼 수 없다.
소음인에도 상체가 발달하고 가슴이 넓은 사람이 많고, 머리의 앞뒤가 나온 사람은 태양인과 소음인, 태음인에 모두 있을 수 있으며, 태음인과 태양인에는 눈빛이 강렬한 사람이 더 많고, 태음인 중에서도 가정일을 경솔히 하고 밖의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소음인 중에서도 반수 정도가 성격이 급한 편이고, 태음인의 대부분이 스스로가 급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일반인들이 스스로 체질을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확한 체질의 판단은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원칙이다.
음식의 반응성으로 소양인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매운 것을 먹으면 위장병이 없는데도 속이 거북하거나 딸꾹질이 난 적이 있고, 찰밥(다른 잡곡을 섞지 않은 것)을 먹으면 속이 오히려 불편하고, 사과를 먹으면 알레르기가 일어나거나 기침을 더 많이 하고, 커피는 맞지 않으나 홍차와 녹차는 별 탈이 없다면 소양인 가능성이 많다.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싱싱한 참외를 매일 3-4개씩 며칠 계속 먹고서 설사하거나 속이 서늘하거나 몸이 무겁거나 하지 않고 속이 편하고 오히려 좋은 기분이 든다면 소양인이 거의 틀림없다.
더 확인하려면 돼지고기 위주의 식사를 2-3일 계속한 후 대변이 가늘고 변비가 오거나 혹은 설사 기미가 있거나 속이 느끼하고 불편하거나 얼굴에 무엇이 난다면 소양인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 오히려 속이 편안하고 기분이 좋은 편이라면 소양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대체로 소양인은 활동적이며 손재주가 많고 봉사하는 마음이 많은 편이어서 운동선수, 예술가, 종교인 등에 이 체질이 많다. 소양인은 항상 서둘지 않고 여유 있는 마음을 가져야 건강할 수 있으며, 특히 맵고 짠 음식은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냉수욕은 맞지 않으므로 피해야 하고 저혈압이라도 건강한 사람이 많으므로 저혈압이라고 걱정할 필요가 없는 체질이다.
● 소양인(토양·토음체질)에 해로운 것
찹쌀, 현미, 감자, 파, 미역, 닭고기, 염소고기, 노루고기, 개고기, 후추, 겨자, 계피, 카레, 생강, 참기름, 사과, 귤, 오렌지주스, 인삼, 벌꿀, 비타민B군, 소화 효소제, 스트렙토마이신, 붉은색의 방 꾸밈.
● 소양인(토양·토음체질)에 유익한 것
쌀, 보리, 통밀가루, 콩, 팥, 배추, 무, 오이, 당근, 배, 쇠고기, 돼지고기, 장어, 계란, 생굴, 새우, 게, 감, 참외, 수박, 바나나, 비타민E군, 구기자차, 결명자차, 영지버섯.
류주열<현대한방병원장>
12. 태음인
일전에 한의학을 전공하지도 않은 모 인사가 TV에 출연하여 "암환자의 대부분은 소양인이다" 라고 한 적이 있다. 이 사람의 체질진단은 오링테스트에 의존했는데 이는 제대로 된 진단이라고 볼 수 없다(본란에서 이미 오링테스트가 체질진단에 쓰일 수 없는 이유를 밝혔었다).
이 일이 있은 후 본 병원을 찾는 환자중 자신은 소양인은 하지 않겠다고 우기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이유인즉 암은 거의 소양인에게 발생되기 때문이란다. 한 분은 만성 간염이었고, 또 한 분은 난소낭종(난소에 물혹이 생기는 병)이었는데 두 사람 모두 소양인이었고, 그에 해당되는 치료로 완치가 되었는데도 소양인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은 의학에는 문외한이고 또한 한의학을 전공하지도 않은 비의료인이 체질진단을 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본다.
태음인 중에서 의외로 본인 스스로 소음인이라고 생각하거나 소양인일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성격이 급하고 덜렁거리면서 활동을 많이 하는 태음인의 경우 소양인일거라고 생각하고, 내성적이고 꼼꼼하면서 소화기능이 좋지 않은 태음인은 소음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흔히 성격이 급하다는 것에 대해 체질마다 급한 양상이 다른 것인데도 이것을 혼동하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아닌가 본다. 태음인의 급한 성격은 항상 급한 것이 아니고 일을 미리 하지 않고 미루다가 닥치면 굉장히 급해지는 것이다.
진료중 대기실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시간이 없고 바쁘고 급하다고 난리를 치면서도 기다리는 사람은 태음인이다.
소양인은 원래 품성이 서두르는 편이므로 본인 자신은 급하다고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서두르는 편이므로 급하게 해야 될 일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대기실에서 순서를 기다릴 때도 소양인은 행동이 재빠르므로, 바쁘면 아무 얘기없이 더 기다리지 않고 그냥 가버린다.(태음인은 급하다고 난리지만)
태음인의 꼼꼼함은 소음인과는 다른데 소음인은 매사 생활 자체가 꼼꼼한 편이고, 태음인은 몰두하는 한가지 일에만 꼼꼼하다. 특히 태음인 중에서 한가지 일에 열심인 사람은 워낙 꼼꼼하게 일하기 때문에 소화기관이 항상 약해지는 경향이 많다.
이러한 태음인을 음식의 반응성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상추를 많이 먹으면 잠이 오고, 배추 위주의 반찬으로 2-3일 계속 식사한 후 잠 오는 기분이 들고 몸이 무겁거나 속이 부글거리고 대변이 묽어진다면 태음인일 확률이 높다. 특히 고구마를 웬만큼 먹어도 체하거나 신물이 넘어오거나 쓰린 것이 없다면 거의 태음인이 틀림없다(위장병이 있는 사람은 예외이다).
● 태음인(목음·목양체질)에 해로운 것
모든 종류의 조개, 새우, 게, 오징어, 생선회, 고등어, 배추, 상추, 시금치, 메밀, 망고, 초콜릿, 인삼, 포도당주사, 모과차, 술, 수영, 푸른색의 벽지.
● 태음인(목음·목양체질)에 이로운 것
대부분의 육식(주로 쇠고기), 쌀, 콩, 통밀, 수수, 두부, 연근, 콩비지, 장어, 미꾸라지, 우유, 무, 도라지, 당근, 버섯, 호박, 들깨, 콩나물, 마늘, 양파, 배, 밤, 호두, 잣, 수박, 레몬, 자몽, 자두, 흑설탕, 율무, 비타민AD, 녹용, 스쿠알렌, 심호흡운동은 들이마시기를 길게.
류주열<현대한방병원장>
13. 소음인
일반적으로 소음인은 아담하고 체격이 작은 편이며, 성격이 내성적이고 항상 위가 좋지 않아서 잘 먹는 편이 아니며, 태음인은 체격이 크고 항상 잘 먹으며 비만이 잘 오는 체질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소음인중에서 체격이 좋고 무엇이든 잘먹는 사람(소음인중 약 반수가 이에 해당함)은 스스로 태음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태음인 중에서 체격이 작은 편이고 내성적인 사람(태음인의 약 반수 정도가 여기에 해당함)은 스스로 소음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체질에 대해 조금이라도 지식이 있는 사람은 의외로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선무당 사람 잡을 일이다.
음식의 반응성으로 소음인을 살펴보면, 위가 아주 좋은 사람은 별 느낌이 없을 수도 있으나, 자세히 관찰 해 보면 어느 정도는 느낄 수 있는데,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으면 신물이 나거나 속이 거북하고, 고구마나 계란 노른자를 먹으면 신트림이 나거나 체한 것 같으며, 양약을 먹으면 쉽게 속이 쓰리거나 불편하고, 오징어를 먹으면 잘 체하고 소화가 되지 않는 편이며, 찰밥을 먹으면 오히려 속이 편안하고 소화가 잘 되며, 상추를 많이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다면 소음인일 가능성이 많다.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말린 인삼을 1회에 8-10g정도 달여서 하루 3번씩 5-6일동안 복용하여 편안하고 식욕이 좀 좋아지는 것 같고 기운도 난다면 소음인이 거의 틀림없다. 단 폐질환이 있거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복용 후 머리가 아프거나 속이 불편하며 열이 오르는 느낌이 있으면 소음인이 아닐 수 있으므로 즉시 복용을 중단하여야 한다. 혈압이 높거나 당뇨가 있는 사람은 특별히 더 주의하여야 한다.
소음인은 땀을 많이 흘리면 기운이 없어지고 몸이 허약해지므로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다. 그러므로 냉수욕이나 냉수마찰, 수영 등이 좋은 건강법이 된다.
소음인 여자 중에서 찬물에는 근처에도 못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산후조리를 잘못하여 비정상으로 바뀐 사람이므로 반드시 전문 한의사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소음인 중에서 체격이 좋고 무엇이나 잘 먹는 사람 중에서 의외로 고혈압인 사람이 많다. 이것은 무슨 일이든 지나치게 오래 생각하는 경향과 너무 잘 먹기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닌가 본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람은 생각을 너무 깊이하지 말고 소식하여야 하며, 체질에 따라서 치료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소음인중에서 반수정도는 항상 소화력이 좋지 않아서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람은 항상 체력이 약한 편이며, 위가 나빠지면 건강이 더욱 나빠지고 불안감이 심해지며 공상이 많이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항상 따뜻한 음식을 먹되 소식해야 하며, 제 시간에 반드시 식사를 하여야 하고 지나친 과로는 피해야 한다.
● 소음인(수음·수양체질)에 해로운 것
보리, 팥, 오이, 돼지고기, 계란, 생굴, 게, 새우, 조개, 참외, 바나나, 맥주, 얼음, 비타민E, 담배, 사우나, 알칼리성 약수.
● 소음인(수음·수양체질)에 이로운 것
찹쌀, 현미, 감자, 옥수수, 미역, 김, 상추, 시금치, 무, 쑥갓, 파, 마늘, 양파, 생강, 참기름, 닭고기, 염소고기, 개고기, 노루고기, 소고기, 토마토, 귤, 오렌지, 사과, 벌꿀, 인삼, 대추, 비타민B군, 밝은 색깔, 산성 약수.
류주열<현대한방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