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령이골’무장대 무덤
남원읍 의귀리 속칭 ‘송령이골 무장대무덤'은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곳인데 길이 험해서가 아니라 4·3 당시 숨진 ‘무장대’ 유골들이 묻혀 있기 때문이다.
(1949년 1월 12일/음력,1948년 12월 14일) 사건 발생 전에 이미 의귀초등학교에 주민 80여명을 수용하고 있었는데, 이 사건 2일 전에 토벌대가 일부 주민을 학살하자 무장대가 이 사실을 알고 의귀초등학교에 감금되어 있는 주민들을 구출하고자 새벽에 초등학교를 습격했다. 미리 무장대가 습격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군인들은 무장대가 습격하자 바로 전투에 응하여 무장대 51명을 사살했고, 군인 3명 사망, 1명이 부상(몇일 지나 사망) 당했다.
1949년 1월 12일(음력,1948년 12월 14일) 새벽 의귀초등학교에 주둔했던 2연대와의 전투에서 숨진 무장대원 시신들이 학교 주변에 방치됐었던 시신을 '송령이골'로 옮겨와 세 군데로 나누어 매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때 희생된 사람은 51명으로 밝혀졌고, 일부 시신은 연고자들이 찾아 갔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한 신원이 파악된 희생자는 거의 없고 15∼17구의 유골이 묻혀 있다는 증언이 전해지고 있지만 이 역시 확실치는 않다.
무장대와의 전투에서 군인 3명 사망, 1명이 부상(몇일 지나 사망) 당하자 화가 난 군인측은 수용된 주민 중에 내통자가 있다는 구실을 삼아 1949년 1월12일(음력, 1948년 12월14일) 의귀초등학교 동쪽 밭(구, 현의합장묘터)으로 끌고가 학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03년 9월 16일 이장을 위해 유해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서쪽 봉분 17구, 가운데 봉분 8구, 동쪽 봉분 14구, 총 39구(남15구, 여7구, 청소년추정 2구 포함한 성별미상 17구)가 다수의 유물과 함께 확인됐다.
▶의귀리 송령이골 무장대 무덤 관리추진위 활동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