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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내사랑심천사혈요법 원문보기 글쓴이: 진달래
대장암 2기로 암수술을 받은 도깨비님의 치유기
<우연히 자료 찾다가 보게 된 글입니다>
중략~
근데 그 보험에 암 특약을 세게 걸었다.
암특약을 왜 그렇게 들었지? 난 너무 건강한데. 암에는 절대 안 걸릴건데.
"야 암 특약은 왜 들었어. 걱정마. 난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거야."
그 당시 난 세상 무서운 줄 몰랐다.
마라톤을 완주했고, 너무 건강했고, 전국 최연소 지방의원이었고, 시민단체의 인정받는 활동가였고, 하는 일은 다 잘 되었다.
내 삶은 평생 그러리라 믿었다.
그런데 암에 걸렸다.
100살은 커녕 42살에 암에 걸렸다.
암에 걸리자 내가 믿었던 모든 것이 무너졌다.
내 자신감도, 내 커리어도, 내 관계들도, 서울에서 쌓아온 그 모든 것들이...
오히려 내가 괄시했던 암특약이 요긴하게 날 도왔다.
명달리, 산내면... 이름도 듣지 못한 시골 구석의 자연이 날 살렸다.
삶은 역설이다.
우연이다.
결정적인 순간, 당신이 믿었던 것들이 배신할 것이다.
가장 어려운 때, 괄시한 것들이 당신을 도울 것이다.
그러니 애쓰지 마라.
애쓴다고 잘 살아지지 않는다.
삶을 비우라.
우연이 그 빈자리로 들어올 수 있게.
우연이 우리집 현관문을 두드릴 때 알아차릴 수 있게.
1. 암 진단의 첫 느낌 "인생에서 낙오했다."
그랬다.
그럴 필요 없다고, 인생은 길다고 가슴을 내밀었지만 마음 속에서는 분명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인생이란 레이스에서 뒤쳐진 느낌.
"뒤쳐진"이라...
그러고 보면 난 뒤쳐지는 것이 두려웠던 것 같다.
가끔 이런 꿈을 꾸기도 했다.
나와 여러 사람들이 뭔가에 쫓기고 있다. 거대한 괴물 같다. 괴물이 점점 속도를 내더니 뒤에 쳐진 사람들을 잡아 먹는다. 이런!
다행히 나는 앞선 그룹에 속해있다. 속으로 다행이라고 여기면서 더 힘을 내서 뛴다.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서.
그런 마음으로 항상 앞서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암에 걸렸다.
뒤쳐진 것이다.
뒤쳐졌을 뿐 아니라 괴물에게 먹힌 것이다.
패배감이 들었다.
아마 꼭 하고 싶었던 새 일을 멋지게 시작하는 단계에서 전이가 되어서 더 그랬을 것이다.
전이되고 나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시킨 것은, 특히 친구들이나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 만나지 않은 것은 단순히 암 투병에만 전념하고 싶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그들을 만나면 "낙오했다, 패배했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 것 같아서 일부러 더 피했을 것이다.
암에 걸리면 복잡한 감정이 든다.
살아온 방식에 따라 특히 어떤 신념을 잡고 살아왔는가에 따라 누구는 부끄럽다는 생각이, 누구는 죄책감이 든다고도 한다.
사실 다 얼토당토 않는 감정이다.
패배는 무슨 패배인가?
인생에는 원래 패배란 것이 없다.
패배감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패배는 없다.
싸움엔 패배가 있다. 하지만 인생에는 패배가 없다.
인생은 레이스가 아니라 여행이다. 우주라는 무대위에 펼쳐지는 재미난 연극이다. 모두가 자기 연극에서는 주인공이다.
주인공이 암에 걸렸다.
우와.
평생 회사원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연극보다는 훨씬 재미나지 않겠는가?
주인공이 암에 걸렸으니 애틋하게 전개될 수도 있고, 인간승리의 드라마가 될 수도 있고, 갈등선이 확실한 긴장감 넘치는 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농담 같은가?
아니다.
암은 한 인간이 닿을 수 있는 끝까지 밀어부친다.
우리는 암을 통해서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다.
암은 인간성이란 관점에서 보면 축복이다.
물론 암으로 죽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죽는다.
조금 일찍 죽을 지도 모른다고 자기삶을 패배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다.
암이 두려운 것은 이해가 되지만 패배감은 맞지 않다.
암이 불현듯 우리삶에 끼어들면서 혼란스런 느낌이 드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부끄럽다거나 죄책감이 든다는 것도 맞지 않다.
패배감이나 부끄러움, 죄책감이 드는가 가만 살펴보라.
그런 감정이 든다면 "아 패배감을 느끼고 있구나." 알아주라.
하지만 그것에 빠지지는 말라.
그런 부정적 감정에 빠져 있으면 자기다운 연기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최선의 연극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불굴의 투병을 하지 못한다.
턱 하고 떨쳐내라.
2. "나를 치료법에 맞추지 말고 치료법을 나에게 맞추라."
이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간단하게.
싸움은 "내가 가장 유리한 때에, 내가 가장 유리한 장소에서, 내가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해야 한다.
그러면 대개는 이긴다.
그런데 치료법에 나를 맞추는 순간, 치료의 주도권을 의사가 가지는 순간 "내가 가장 유리한 때에, 내가 가장 유리한 장소에서, 내가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싸울 수가 없다.
그러면 대개는 진다.
암은 어려운 병이다.
그래서 참 많은 치료방법이 나와있다.
물론 어느 하나 완전하지 않지만 여하간 많은 치료방법이 있다.
그 방법들을 최적으로 조합하여 자기식으로 소화해야 한다.
그건 누구도 해주지 않는다.
오직 내가 해야 한다.
의사들에게 많이 물으라.
하지만 결정권을 주지는 말라.
더구나 암은 다른 병에 비해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많이 받는 병이다.
라이프스타일은 누구도 고쳐주지 않는다.
그건 의사가 할 수 없다.
오직 자기 주도적인 환자만이 할 수 있다.
3. 한방 좋아하면 한방에 훅 간다.
암에 걸리면 별 요상한 치료법과도 만나게 된다.
운좋게 한번 수술하고 끝나면 덜 하지만 몇년을 투병하게 되면 대개는 그런 요법들과 만난다.
들어나 봤나?
NK 5종 면역셋트, 장생도라지 요법, 핵약, 제이슨윈터스 티...
여기에 평소 들어는 봤지만 "이 요법으로 무슨무슨 암을 다 고쳤다."는 말과 함께 새롭게 포장된 단식, 인산뜸, 발효울금 요법, 효소 요법 등과 만나게 되면 누구나 헷갈리게 된다.
"저렇게 효과가 좋다는데 나만 안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두려워지면 "한방에 낫는다."는 요법에 "혹" 한다.
근데 한방 좋아하면 한방에 "훅" 간다.
그런 경우를 꽤 많이 보았다.
내가 본 것만 말하겠다.
NK 요법은 주변 몇 사람이 큰돈을 들여 받았는데 3종이건 5종이건 다 효과 없었다. 오히려 우연인지 대부분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핵약도 효과 없었다. 한때 기적의 치료제로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는데 결국 얼마전 관련자가 구속되면서 핵약 소동은 한번의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하다.
장생도라지 요법은 아는 사람이 시도하다 그만 두었다. 끝까지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뭐라 평가할 수 없다. 하지만 무슨 도라지길래 한달에 300만원씩 한단 말인가? 어째 냄새가 난다.
제이슨윈터스 티는 내가 직접 꽤 오래 먹었다. 별 느낌 없다.
단식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직접 해 보았다. 도움이 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암을 낫게 한다고 말하면 그건 거짓말이다.
인산뜸도 한번 시도해 보았다. 봄이 되면 본격적으로 할 요량으로 겨울에 실험삼아 중완에만 50여장을 떴었다. 그 겨울에 여러치료를 병행했기 때문에 인산뜸만의 확실한 효과를 몸으로 느끼지는 못했다. 다만 뜸을 뜨면서 몸에 대해서, 치유에 대해서 배운 것은 많았다. 하지만 누군가 인산뜸으로 암이 낫는다고 말한다면 난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오히려 제대로 하지 않으면 몸을 버릴 가능성이 있는, 환자가 시도하기에는 조심스런 요법이다.
발효울금과 효소도 마찬가지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암을 낫게 하지는 않는다. 어떤 건강 기능식품도 그것만으로 암을 낫게 하지는 않는다.
암을 극복한 사람은 모두 기본에 충실한 사람들이다.
암의 공포를 극복하고, 숨을 잘 쉬고, 잘 먹고, 잘 소화시키고, 똥 잘 누고, 잘 웃고, 운동 충실히 한 사람들.
단식 하고, 꾸준히 뜸도 뜨고, 제이슨위터스 티도 마시고, 발효울금도 먹지만 그것 한방에 뭐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그저 감사히 꾸준하게 하는 사람들.
한달에 300만원짜리 도라지요법을 하기 보다는 산에 다니며 산도라지를 캐서 땀을 닦으며 그 자리에서 먹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좋은 결과를 얻는다.
나도 효소를 먹는다.
내가 직접 담근 효소다.
작년 봄 아내와 함께 온 명달리를 휘저으며 직접 캔 100% 산야초로 담근 효소다.
그것을 먹을 때마다 느낌이 온다.
아 좋구나.
그때 그 숲의 냄새가 느껴지는구나.
아내의 땀이 느껴지는구나.
감사합니다.
제아무리 좋은 효소도 이런 느낌을 느끼며 먹는 내 효소에 비할까?
쉬운 것부터 차차 해나가자.
느리지만 갈 수록 힘을 발휘한다.
그러다가 툭 어느 순간 터진다.
치유의 물꼬가 터진다.
그때 온힘을 다해 집중하면 된다.
4. 암과 대화하라.
암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소통이 안 되는 존재이라는 것이다.
내 몸의 일부인데 내 통제를 따르지 않고 나와 동조되지 않는다.
우리 몸은 매 순간 여러 차원의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몸과 마음이 소통하고, 유전자와 세포가 소통하고, 세포와 세포가 소통하고, 장기와 장기가 소통한다.
그 긴밀한 소통 과정에서 소외되면 문제가 생긴다.
몸의 조화에서 벗어나 저 따로 놀게 된다.
암이 바로 그런 존재다.
유전자에 새겨진 대로라면 적당한 때에 죽어야 하는데 죽지도 않고, 다른 세포들과 협조해서 신체의 여러 작용에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전혀 참여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세포들을 해코지한다.
아마도 미쳐서, 광포해져서 그럴 것이다.
에너지 차원에서도 소통이 있다. 그걸 동조라고 부른다.
산에 가면 산의 에너지가 있다. 우리 몸이 건강하면 그 큰 에너지에 자연스럽게 동조가 된다. 그럴 때면 편해진다. 애쓰고 사느라 지쳤던 몸과 마음이 치유된다.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산에 가면 그런 느낌을 받는다.
강에도 강의 에너지가 있다.
바람에는 바람의 에너지가 있다.
병원에 검사가 있어서 하루이틀 서울에 오면 몸의 리듬이 깨진다. 서둘러 경주에 내려가면 산내면의 그 바람이 가장 먼저 나를 맞는다. 숨을 깊이 들이쉬며 그 바람을 맞으면
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분명 뭔가가 있다.
바람에는 바람의 에너지가 있다.
거친 활력의 에너지.
그런 자연의 에너지와 내가 동조할 때 몸에서 뭔가가 일어난다.
소통과 동조가 잘 안되는 존재, 그게 암이다.
양자역학에는 동조와 유사한 결맞음이란 개념이 있다.
파동과 파동이 서로에게 간섭하는 힘인데 결맞음 정도가 높다고 하면 다른 에너지들과 연결 정도가 높다고 판단해도 큰 무리가 없다.
이 개념이 그대로 양자의학에도 쓰인다.
몸에서 나오는 광자를 연구하는 독일의 포프는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생체광자의 방사를 측정했는데 암 환자들에게서는 건강한 사람들과 같은 자연적인 양자결맞음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암환자는 생체광자가 외부 환경과 두절된 상태일 뿐만 아니라 인체에서 외부로 새어 나가고 있다"고 해석했다.
소통이 되지 않는 암, 자연의 에너지와 동조가 되지 않는 암.
그런 암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 암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외된 암에게 소통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
대화를 나누고 위로하고 약속하고 자주 안아주는 것이 좋다.
그러다보면 어디에선가 치유의 실마리가 잡힌다.
소통을 위해서 해야 할 첫 작업은 암을 정의하는 것이다.
나의 암은 꿍한 녀석이다. 꿍해서 농담도 잘 못하고 웃지도 못하는 녀석이다.
아이들이 학교 갈 때 늦게 준비한다고 화내는 녀석이다.
이 글을 쓸 때 잘 써야 한다고 계속 외치는 녀석이다.
혜봉거사를 처음 만났을 때 저건 불교가 아니라고 고집했던 녀석이다.
오래 전에 외면한 내 안의 놀고 싶은 본능이다.
화가 났는데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꾹꾹 눌렀던 억누름이다.
긴장해서 음미하지 못하고 허겁지겁 먹었던 식사들이다.
그것들을 만나면 난 말한다.
너로구나. 암이구나. 니가 거기 있구나.
위로받고 싶어서 올라왔구나.
내 안아주마.
이렇게 암을 내 삶의 구체적인 사건으로 특정하면 여러모로 참 좋다.
우선 구체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그리고 구체적인 치유도 가능하다.
암을 변이된 DNA로 정의하면 추상적일 뿐더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DNA 변이를 정상으로 복구하기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도대체 뭐란 말인가?
그런데 암을 오래 전 외면한 내 안의 놀고 싶은 본능이라고 정의하면 낼부터 신나게 놀거리를 찾으면 된다.
신나게 노는 것이 치유가 된다.
얼마나 구체적인가?
좋은 점이 또 있다.
암이 나를 죽이려고 달려드는 괴물이 아니고 내 안의 상처받은 아이란 것을 알게 된다.
덜 두렵다. 오히려 측은하다. 꽉 껴안을 수 있다.
뭐든지 이해가 시작이다.
이해의 땅에서 치유의 나무가 자란다.
암이 나와 소통이 되고 다른 세포와 소통이 되고 자연의 에너지와 동조가 되면 그건 이미 암이 아니다.
우리는 계속 암을 소통과 동조의 장으로 불러들여야 한다.
그러면 어느날 문득 정말 암이 무엇인지 느낌이 온다.
그러면 치유가 훨씬 쉽다.
부처님의 종단이 잘 나가자 그걸 시기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시기가 얼마나 깊었는지 부처님을 죽이려고 했다.
어느날 부처님의 공양길에 맞춰서 날라기리라는 무서운 코끼리를 풀어 놓았다.
날라기리는 그 당시 그 지역에서 가장 광포한 코끼리였다.
그 날라기리를 때리고 술먹여서 풀어 놓은 것이다.
날라기리가 부처님을 향해 돌진하다가 마침 한 아기를 보고는 방향을 바꿨다.
분노로 미친 거대한 코끼리의 발 아래 아기가 죽게 생겼다.
그때 부처님이 날라기리를 불렀다.
세상에서 가장 자비로운 목소리였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각자 찾아보시라.
이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경주에 있을 때 종이에 적어 벽에 붙여 놓았었다.
부처님의 이야기 중에는 더 아름다운 것도 많은데 난 왜 이 이야기에 유독 꽂혔을까?
어쩐지 날라기리가 내 속의 암 같아서였다.
미쳐서, 광포해져서, 죽지도 않고 다른 세포들을 침윤하고 전이하는 내 안의 날라기리.
나도 부처님처럼 자비로운 목소리로 암을 불러야겠구나.
위로해야겠구나.
"암아 다른 세포를 죽이지 말아라.
거친 일일랑 하지 말아라.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널 만들었으니 내가 널 치유해주마."
5. 모든 검사 결과를 잘 파악하라. 거기에 답이 있다. 특히 피 검사 결과는 스스로 볼 줄 알면 좋다.
모든 검사의 결과는 다 서면으로 요청해서 정확하게 확인하고 과거의 검사와 비교해서 분석하는 것이 좋다.
병리검사도 그렇고, CT 검사도 그렇고, 피검사도 그렇다.
그러면 내 몸의 변화 추이를 대략은 알 수 있다.
변화 추이를 알면 정확한 치유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특히 피검사 정도는 스스로 분석할 줄 알면 좋다.
경주자연치유센타에 있을 때는 매달 피 검사를 했다.
나는 그 피 검사를 유용하게 활용했다.
매달 몸 변화 추이를 살피는 것은 물론이요, 죽염, 봉침, 단식 등의 여러 요법들의 효과를 피검사로 확인했던 것이다.
죽염은 내 몸에 이런 영향을 미치는구나, 봉침은 이런 기전으로 몸을 회복시키는구나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 몸에 맞는 것은 꾸준하게 계속 하고 맞지 않는 것은 하지 않았다.
피 검사 결과가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되었다.
피 검사 결과를 분석하는 주요 지표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혈액검사를 하면 보통은 각 항목 당 정상 범위가 표시된다.
그 안에 있으면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아래에 제시된 건강 표준은 말그대로 건강한 사람의 표준치로 경주자연치유센타에서 제시한 것을 따랐다.
참고할 뿐이며 건강 표준에 너무 연연해하면 오히려 모르고 있느니만 못하다.
또 한 시점의 검사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점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변화 추이를 파악하는 것이다.
TP 총단백질 : 건강 표준 7.4 / 지나치게 높거나 낮으면 만성적 감염이나 영양섭취 불량 등을 의심할 수 있다.
Alb 알부민 : 건강 표준 4.2 / 지나치게 떨어지면 세포에 영양공급이 잘 안된다. 또 간기능과 신장기능의 장애도 의심된다.
AST : 건강 표준 30 / 간세포가 파괴될 때 나오는 효소를 정량화한 것. 높을수록 좋지 않다.
ALT : 건강 표준 25 / 상동
Tcho 총 콜레스테롤 : 건강 표준 200~230 / 보통 낮은 것을 좋아하는데 경주자연치유센타에서는 너무 낮으면 오히려 암체질로 본다.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낮으면 홀몬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나도 항상 120수준이어서 높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체질인지 잘 되지 않았다.
CRP 염증지수 : 건강 표준 0.03 / 경주자연치유센타에서는 특이하게도 이 염증지수를 상당히 중요하게 보았다. 하지만 대형병원에서는 아예 측정하지 않는 곳도 꽤 있다. 나중에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외국에서는 염증지수로 암의 예후를 판단하는 병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지표로 본다. 암이 염증 메커니즘을 통해 성장하기 때문이다.
WBC 백혈구 : 건강 표준 4~8 / 특히 이 백혈구수에 대해서 일희일비하지 마시기 바란다. 조금 높은 사람이 있고 낮은 사람도 있는데 그냥 체질이다. 정상치 안에 있으면 아무 문제 없다. 중요한 것은 백혈구가 갑자기 높아졌다든지 하는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혈구가 갑자기 높아진 것은 몸에 염증이 생겼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아래의 백혈구 비율은 나름 의미가 있다. 꾸준히 살펴보시기 바란다.
Neutrophil 호중구 : 건강 표준 60%
Lymphocyte 림프구 : 건강 표준 30% / 아보 도오루는 이 림프구가 많고 건강해야 암을 이길 수 있다고 했다.
Monocyte 단구 : 건강 표준 5%
Basophil 호염기구 + Eosinophil 호산구 : 건강 표준 5%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종양표지자이다.
종양에서 생성되거나 혹은 주변의 정상조직에서 생성되는 물질들로 종양의 유무와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종양표지자이다.
종양표지자는 암 종류별로 다르다. 당연히 정상치도 다르다.
대장암은 CEA가 표지자이다.
암 환자라면 대부분 자기 암의 표지자를 알고 있을 것이다.
표지자가 암의 상태를 정확하게 표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나도 암이 있는 상태에서도 표지자가 정상 범위 안에 있었다.
이런 경우가 꽤 많다.
하지만 대개는 어느 정도 암 상태를 표지한다.
특히 표지자의 추이를 잘 살피면 암이 힘이 세지는지 약해지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이것도 역시 한 번의 검사 결과보다는 변화의 추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이 추이를 살펴서 아 단식이 좋은 점도 있지만 약점도 있구나, 특히 암 환자는 단식을 조심해서 해야겠구나, 나에게는 죽염이 잘 맞는구나, 꾸준히 복용해야겠구나 판단하게 되었다.
6. 암 환자, 보호자 필독서 추천
암이 무엇인지, 암에 대한 최신 연구 추세는 어떠한지 알고 싶다면 다치바나 다카시의 "암, 생과 사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다."를 권한다. 이 한권이면 현대의학의 여러 연구 성과를 대략은 알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환자가 직접 읽으면 조금 상심할 수도 있다. 너무 솔직하기 때문이다.
나도 아내가 먼저 읽고 내용을 요약해 주었다. 그리고 몇개월 후에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어서 직접 읽었다. 그렇게 읽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다비드 세르방 슈레베르의 "항암"은 가능하면 환자가 읽으면 좋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의 투병기이기 때문이다. 투병기는 환자가 직접 읽어야 얻는 것이 많다. 내가 읽은 여러 투병기 중에서 가장 균형잡혔다.
암 투병에서 마음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고 싶다면 "암, 마음을 풀어야 낫지"를 추천한다. 여러 방면에서 사례도 풍부하고 그러면서 핵심을 찌르고 있다. 무엇보다도 쉽다. 내가 투병을 하는데, 그리고 이 글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조병식원장의 자연치유"란 책도 강추한다. 자연치유와 관련해서는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책이 없다. 지금도 가끔 펼쳐보며 참고한다.
다만 한가지. 여러 요법들을 분류하고 정리한 수준이다. 경주자연치유센타에서 천여명의 환자를 직접 임상했다면 각 요법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연구할 기회가 있었을텐데, 조금 더 깊은 통찰이 가능했을텐데 아쉽다.
한방적 관점에서 암을 바라본 책도 한권 추천하고 싶은데 적절한 것이 없다. 넥시아를 개발한 최원철교수의 책은 내용은 괜찮은데 성의가 없고, 그 밖의 책은 암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 안타깝다. 한의학 차원에서 암에 대한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출처] 암, 자기치유 매뉴얼 - 암 환자가 조심해야 할 것들, 암 환자가 알아야 할 것들|작성자 도깨비
http://blog.naver.com/byronj/30181127376
추신]
첫 투병일기 일자가 2011년 7월인 대장암 2기, 수술 치료를 받은 분입니다.
암 관련 도서나 암 치유 자서전이 다 그렇듯이,
이 글 역시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그래도 가장 핵심을 제대로 깨우친 분으로 보입니다.
혹 건질 것이 있지 않을까 싶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