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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와 함께 거대로봇을 개발하던 카프 박사는 뛰어난 두뇌에도 불구하고 작고 못생긴 외모 때문에 성격이 비뚤어진다. 그러다 세계 물리학자 모임에서 자신의 외모 때문에 비웃음을 받자 언젠가 복수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취를 감춰 버린다.
시간은 흘러 태권도 국가대표로 성장한 김박사의 아들 훈은 세계 대회에서 미국의 리챠드 쇼를 결승에서 이기고 우승한다. 그러나 훈과의 대결에서 부상당한 리챠드 쇼가 의문의 납치를 당하고, 각종 격투기 대회에서 패배한 선수들과 과학자들의 연이은 납치사건이 발생한다. 게다가 납치범들이 탑승한 거대로봇의 위력에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고, UN의 비상총회에서 붉은 별 군단이 선전포고까지 하자 전세계는 초긴장 상태에 이르게 된다.
김박사는 납치 사건과 붉은 별 군단의 배후로 카프 박사를 의심하는데, 이때 자신을 카프 박사의 딸이라고 하는 메리가 나타난다. 김박사는 카프 박사를 찾을 때까지 메리를 집에 머물게 하지만 의심을 풀지 않고 경계한다. 그 사이 메리는 훈에 대한 연정을 품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태권브이가 만들어지고 있는 비밀구역에 침입하려던 메리가 인조인간임이 발각된다. 메리는 연구소를 탈출하지만 얼마 후 붉은 별 군단의 로봇 병사들을 이끌고 태권브이 설계도를 훔치고 김박사를 사살한다. 한발 늦게 도착한 훈이가 오열하지만, 김박사는 태권브이의 완성을 알려주고는 세상을 떠난다.
훈은 연구소와 연결된 격납고에서 김박사가 목숨과 맞바꾸면서 지켜낸 태권브이를 발견한다.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한 훈은 태권브이 공동개발자인 윤박사의 딸, 영희와 함께 태권브이 조종 연습에 들어간다. 훈련이 끝나갈 무렵, 드디어 붉은 별 군단의 로봇들이 도시를 습격하기 시작한다. 드디어 첫 출격을 하게 되는 태권브이. 군대를 궤멸시키고, 도시는 폐허가 된 그곳에는 메리를 포함한 3기의 전투로봇이 태권브이를 기다리고 있다. 훈과 영희는 태권도를 고스란히 재현해내는 태권브이로 적의 전투로봇들을 산산조각 낸다. 여세를 몰아 메리 로봇도 쓰러트리지만 과거의 감정 때문에 훈이 주저하는 사이, 메리는 또 빠져 나간다.
기지로 돌아온 훈이와 영희. 그러나 전투를 치루는 동안 윤박사가 납치되었음을 알게 된다. 납치된 윤박사는 말콤박사의 기술진들에 의해 세뇌시스템에 갖혀 있다. 그들은 윤박사의 광자력 빔 기술을 이용해 자신들의 로봇에게 장착시키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그들의 로봇은 다름 아닌 리차드쇼를 비롯해 패배한 격투기 선수들을 세뇌해 그들의 무술을 결합해서 만든 것이었다. 그런데 윤박사의 세뇌과정이 끝나갈 무렵, 메리는 감시 중인 로봇 병사를 쓰러트리고 윤박사를 풀어준다. 자신은 인간이 되고 싶었고 훈과 함께 있는 동안 인간의 감정을 배울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윤박사를 돕는 과정에서 발각되자 몸을 던져 윤박사를 탈출시키고 자신은 치명상을 입는다.
한편 훈과 영희는 윤박사와의 교신에 성공하고, 적들의 본거지를 알아낸다. 이 사실이 전 세계로 타전되고 연합군과 함께 태권브이가 출동한다. 연합군의 십자포화를 견디지 못하고 수세에 몰린 말콤 일당. 그들은 마침내 리차드쇼의 태권X, 클라크의 레슬링 로봇, 인디오의 검도로봇을 출동시킨다. 앞서 싸웠던 로봇들보다 훨씬 강력한 전투로봇들. 그러나 정면 승부로 마침내 그들을 박살내는 태권브이. 수세에 몰린 붉은별 군단의 사령관은 자신의 용로봇을 타고 탈출하지만 태권브이에 의해 퇴로가 차단된다. 용로봇은 끝까지 저항해보지만 윤박사가 개발한 태권브이의 광자력빔에 의해 마침내 파괴되고 만다.
그런데 파괴된 용로봇 안에서 나온 사령관은 카프 박사로 밝혀진다. 카프는 자신의 과오에 대한 용서를 빌며 자신의 이름을 잊어달라고 말하고 벼랑 끝으로 떨어진다. 마침내 전쟁은 끝나고 하늘로 날아오는 태권브이. 사람들은 태권브이에게 환호하며 세상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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跆拳 V '英雄의 歸還' 영웅이 돌아온다
‘한 사람을 죽이면 살인자지만 수백 명을 죽이면 영웅이다’ 라는 영웅에 대한 낯익은 궤변이 있습니다. 우리가 태권V를 영웅이라고 부르는 게 극중에서 해치운 이들의 수가 많기 때문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태권V를 우리의 영웅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태권V가 궤변 속의 영웅이 아닌 실제 영웅이기 때문입니다.
잠깐 궤변의 논리로 돌아가보시죠. 현상으로만 보자면 궤변의 논리가 일면은 맞습니다. 역사에서 획을 그은 영웅으로 꼽는 카이사르, 진시황제, 징기스칸, 왕건 등 이 사람들은 확실히 수백 명 이상을 죽인 사람들입니다. 사실 징기스칸의 경우는 초대규모의 약탈자의 모습에 가까웠고 진시황도 이에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시오노 나나미도 지적했듯 카이사르도 악덕과 무관하지는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왕건에 와서야 우리는 비로소 영웅다운 영웅을 만난다는 기분입니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인물들이 역사에서 영웅이라고 불리게 된 것은 궤변론자의 말대로 살인을 통해 영웅으로 올라선 게 아닙니다. 역사에서 이들이 영웅이라 불리게 된 것은 낡은 패러다임을 부수고 더 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거나 악순환을 끊고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기 때문입니다.
카이사르는 서유럽을 창조했고 진시황은 중국을 건설하였고 징기스칸은 극동, 중국, 인도, 중동 등 아시아 전체와 유럽을 이어 단절되었던 세계를 하나로 이었습니다. 왕건은 삼한을 하나의 나라로 통일해 이후 천 년간 단일 민족 단일 국가의 기틀을 마련해주셨죠. 영웅은 현상이 아닌 그 성과로 판단되는 것이죠.
우리가 태권V를 감히 영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 역시 태권V가 여러 분야에서 실제로 새로운 선순환 패러다임을 제공하였기 때문입니다.
애니메이션의 선구자
60년대 <홍길동>과 <호피와 차돌바위> 같은 선구자적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시도되었지만 결국 제작과 재투자라는 산업화 되지 못하고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중 1976년 여름, <로보트태권V>가 등장했고 한국 애니메이션은 활기를 띠게 되고 급속한 외형적 성장을 이루어 산업화의 길로 들어선다. 태권V 이전엔 수년간의 공백기만 있었을 뿐이지만 태권V가 나온 뒤 10년간 제작된 극장판 애니메이션 만해도 다음과 같습니다.
1976 <로보트태권V><로보트태권V 우주작전> 1977 <로보트태권V 수중특공대><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 1978 <무적의 용사 황금날개> 1,2,3 <날아라 원더공주><77단의 비밀> <로보트 태권V와 황금날개의 대결><똘이장군><달려라 마징가X> 1979 <우주소년 캐시><은하함대 지구호><우주전함 거북선>(태권V 번외편), <별나라 삼총사><우주 흑기사><간첩잡는 똘이장군> 1980 <삼총사 타임머신001><소년 삼국지><15소년 우주 표류기> 1981 <엄마찾아 삼만리><어린 과학자의 꿈><혹성 로보트 썬더A><공룡 100만년 똘이> 1982 <미래소년 군타 버뮤다 5000년><솔라 원투쓰리><슈퍼 태권V> 1983 <태양을 향해 던져라><은하전설 테라> 1984 <84 태권V><스페이스 간담V> 1985 <스타체이서><로보트 군단과 메카3><무적철인 람보트><똘이와 제타로보트> <다시 찾은 마운드><외계에서 온 우뢰매> 1986 <각시탈><외계에서 온 우뢰매2>
<로보트태권V>로 폭발적으로 커진 애니메이션 산업의 흥기는 한국을 1980년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하청기지로 성장시켰습니다. 비록 90년대 들어 애니메이션의 축이 CG로 옮겨가며 한풀 꺾이긴 했어도 20세기가 끝날 때까지 한국의 문화 수출액 부동의 1위는 애니메이션이 차지해왔습니다.
태권V의 애니메이션 산업적 측면을 얘기하는 논지에서는 잠깐 새는 얘기지만 여기서 로보트태권V와 마징가 얘기를 하고 넘어가시죠. 20세기 한국을 끌고 온 가장 강력한 이데올로기는 바로 극일(克日)이었습니다. 단순히 축구 및 스포츠 분야에서뿐만이 아니었죠. 정치, 경제,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일본을 모델로 삼지만, 일본을 이기자”라는 극일 이데올로기가 존재했었습니다. 타임지가 80년대 말 그룹 <현대>를 세계 100대 파워 중 하나로 꼽았던 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하나... 현대는 전 사업부문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체제로 짜여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기업들처럼 망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건설, 조선,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등은 일본기업들이 전 세계 다른 기업들을 초토화하다시피 하며 세계를 제패한 절대 우위의 부문들이었음에도 현대는 후발주자로 사사건건 부딪치며 경쟁해갔고 역부족인 듯 보이기도 했지만 물러서지 않았죠. 오히려 종종 이겼죠. 사실 당시 모든 대기업군이 현대 같았습니다. 그 결과 한국은 8,90년대 동남아처럼 일본의 하청기지로 전락하지 않았고 한국의 국제 경쟁력을 지금까지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습니다. 태권V와 마징가와의 유사성 논란은 “모델로 삼지만, 이긴다”라는 우리의 20세기 이데올로기에서 풀어야 할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태권V는 그 면면을 광화문거리의 이순신 장군상 모습에서 가져와 디자인 했다는 점에서 “모델로 삼지만, 이긴다”라는 극일 이데올로기의 표상과도 같습니다. 대놓고 일본 작품들을 표절한 마징가X, 간담V 같은 작품들이 쌓은 그 시대의 표절 이미지를 시대를 대표하고 기억 남는다는 죄(?)로 태권V가 뒤집어 쓰고 있는 것이죠. 태권V를 마징가의 표절로 보는 사람은 아톰 역시 미키마우스의 명백한 표절로 인식하고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시다면 당신께선 냉소와 자기비하로 삶의 위안을 삼고 있는 사람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로봇공학에 영감을 선물하는 상상력
'만화가 무슨...?' 이라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전 세계에서 2족 로봇을 만드는 단 두 나라가 일본과 한국뿐이라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만화가 무슨...?'이라고 말씀하셨던 분은 “일본 TV만화 때문...”이라고 또 自害的 해답을 내놓으셨을지 모르겠지만 일본의 메카물 만화를 보며 자란 세대는 한국과 일본만 있는 게 아닙니다. 유럽도 북미도... 일본 TV만화의 홍수 속에 푹 담궈졌었죠.
답은 일본 만화 때문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로봇 캐릭터가 있었는가? 없었는가?'에 있습니다. 서구의 많은 기술 선진국들은 그들만의 아톰, 그들만의 태권V가 없었죠. 76년 당시는 프린트 벌수 제한이 있어서 서울과 몇몇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 도시나 지방에서는 태권V를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지방에 있던 어린이들은 그저 뉴스로 듣던 태권V가 빨리 내가 사는 곳까지 내려오기를 학수 고대했었죠. 다행히 제가 살던 천안에는 여름방학이 끝나기 며칠 전에 화면에 비가 많이 오고 음악도 툭툭 끊기고 발음까지 부정확한 필름이 극장에 걸렸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었죠. 방학이 끝나기 전에 볼 수 있었으니까요. 재미있었던 건 여름이 지나고 나자 1학기 때 장군과 대통령이 꿈이었던 아이들은 박사와 과학자로 꿈이 바뀌어 돌아왔었다는 겁니다. 그 여름 덕분에, 꿈이 바뀐 그 아이들 덕분에, 장군과 대통령으로 우글거릴 뻔 했던 나라는 30년이 지나 국민 로봇을 얘기하는 로봇 선진국이 될 수 있었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Hubo와 Maru 같은 휴머노이드형 이족 보행 로봇을 만들어내게 되었습니다.
로봇이 우리 곁에 성큼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빌게이츠는 자신의 2007년 신년사에 미래의 키워드는 예술과 문화, 기술의 총체인 로봇이라고 선포했습니다. 공상과학 속의 로봇이 실제 생활 속으로 성큼 걸어 들어오며 거대 산업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이면 100조원대의 산업규모로 커진다는, 자동차 산업을 뛰어넘을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로봇 산업의 태동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요?
일본의 아시모를 만든 혼다팀 개발자들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일본에서 로봇은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까지 매우 친숙하다. 아마도 아톰을 비롯한 여러 만화영화 덕분일 것이다. 현재 회사에서 정책을 결재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어렸을 때 로봇 만화를 보며 큰 사람들이다. 정부측도 마찬가지다. 로봇을 다들 좋아하고 어렸을 때 봤던 로봇을 만들어봤으면 좋겠다라는 느낌을 모두 공유하고 있다." 76년 여름, 7월 26일 우리에게 태권V가 찾아와주었습니다.
태권도 부흥의 파트너
'재미가 없다. 약하다. 퓨전이다.' 냉소적인 사람들은 태권도를 별의별 공격거리로 폄하합니다. 하지만 태권도는 유도보다 50년, 가라데보다 20년, 쿵푸보다 40년 늦게 건너간 미국에서 그 모두를 이기고 더 많은 무도 인구를 확보하고 있는 무술입니다. 168개국에서 한국말로 ‘하나 둘 셋’을 외치며 태권도를 배우는 외국인들만 수천만 명이 넘습니다. 태권도는 우리 민족과 시대와 토양에 의해 체계화된 우리 무술이며 우리 무술인들이 발로 뛰어 세계에 널리 전파한 자랑스런 유산이며, 뛰어난 무술이며 우리가 바로 종주국입니다.
이러한 태권도에 대해 태권도 원로분들께서는 태권도가 지금의 위상으로까지 오게 된 데에는 세 사람(?)이 힘이 있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선 태권도를 國技로 격상시킨 박정희 대통령, 세계태권도연맹 회장으로 태권도를 세계화시키고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만든 김운용 전 IOC 위원, 그리고 1973년 세계태권도 연맹이 창립된 지 3년 후 개봉되어 아이들에게 태권도 선풍을 불러일으킨 우리의 '태권V'
이 모든 게 태권V가 영웅이라는 얘기를 위한 궤변이라고요? 그렇다면 무엇이 30년이 넘은 이 캐릭터를 지금까지 살아남게 만든 걸까요? 겨우 몇 십 평 사무실을 쓰고 있는 (주)신씨네가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아직 10여명도 안 되는 사원이 모인 (주)로보트태권브이가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태권V는 자신의 운명으로 살아남았고 부활했습니다. 과거 태권V는 최소한 3영역 이상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습니다. 그것이 태권V가 지닌 영웅의 풍모입니다.
태권V는 영웅입니다
지금 영웅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문화강국에서 세계적인 문화강국으로 떠오르는 한국에서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콘텐츠 산업부분은 역설적이게도 다시 애니메이션 업계입니다. 태권V는 다시 애니메이션 산업에 다시 활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돌아옵니다.
몸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며 영웅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성장동력이 사그라져 간다는 우리나라에 차세대 성장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로봇 산업의 아이콘으로 태권V는 돌아오고 있습니다.
태권V가 돌아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시 태권도와 태권도의 투혼에 열광하도록 부디 당신 곁에 돌아온 태권V를 따뜻한 애정으로 바라봐주십시오.
비록 30년간 창고 속에서 잠들어 있었어도 이 친구는 참으로 많은 일을 해내고 있었습니다.
로보트태권V 연보 (1976년부터 1990년까지 14년간 총 7편 제작) 1976년 로보트태권V 1탄 1976년 로보트태권V 2탄 우주작전 1977년 로보트태권V 3탄 수중특공대 1978년 로보트태권V와 황금날개의 대결 1983년 슈퍼 태권V 1984년 84 태권V 1990년 로보트태권V 90
(1)로보트태권V (1976년) 세계 최초의 무술 로봇 애니메이션으로 <오발탄> 유현목 감독이 제작을 맡고 신예 김청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을 뿐만 아니라 김벌래, 최창권, 조복동, 지상학, 조항리, 임정규 등 당시 각 분야의 명인들이 모여 화제를 모았다.
(2)로보트태권V 우주작전 (1976년) 지구를 정복하려는 알파별 우두머리 녹의 여왕과 맥스장군을 상대로 싸우는 태권V의 활약을 그렸다. 1탄에서 나왔던 메리가 팅커벨처럼 작은 요정의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마지막에 신비한 빛을 쏘이고 인간이 된다.
(3)로보트태권V 수중특공대 (1977년) 유화로 그린 일러스트 오프닝 크래딧이 인상적이다. 영희와 메리는 휴가를 떠났다는 설정 하에 로만 박사의 딸 유리와 해저왕국의 딸인 인어공주 릴리아라는 새 캐릭터가 나온다. 해저왕국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지상세계를 넘보는 술탄에 맞선 태권V의 활약을 그린다. 수중 격투장면과 고증을 걸친 좀 더 화려해진 태권도 동작을 선보인다.
(4)로보트태권V와 황금날개의 대결 (1978년) '로보트태권V'의 주인공들과 김청기 감독의 또 다른 애니메이션 <황금날개 1, 2, 3>의 주인공들이 함께 출연하는 등 국내 최초로 서로 다른 두 만화영화의 주인공을 함께 등장시킨 작품으로 실사영화까지 통틀어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봉된 유일한 영화로 기록되고 있다.
(5)슈퍼 태권V (1982년) 78년의 <로보트태권V와 황금날개의 대결> 이후 한동안 모습을 감췄다가 한층 멋진 모습으로 극장에 복귀해 당시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 주었던 작품. 스페이스 고스트라는 외계인들과 맞서 싸우는 슈퍼 태권V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인간과 로보트가 한 몸이 된 듯한 멋진 태권도 동작을 보여 준다. 유명한 "3번 버튼에 의한 일심체 공격"이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이전 작의 메리 대신 파란 머리를 가진 메리라는 캐릭터가 새로 등장한다.
(6) '84 태권V (1984년) 비행 형으로 변신하는 슈퍼 태권V에서 한 단계 진보하여 3단 분리, 합체가 가능한 모습으로 활약한다. 죽어버린 아들 현이를 그의 어머니이자 과학자인 조박사가 인조인간으로 되살려 내고자 하지만 사고로 이상하게 변한 현이가 세계정복을 위해 만든 로보트 군단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신이 아닌 당신이 어찌 완전한 현이를 만들려 했는가"하는 대사에서 볼 수 있듯이 과학의 발전과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의 과학 맹신에 대한 경고를 보여준다.
(7)로보트태권V 90 (1990년) <우뢰매> 이후 합성 영화를 찍어오던 김청기 감독이 실사와 만화영화의 합성으로 찍은 작품. 76년판 원조 태권V를 각색해서 실사로 리메이크한 것으로 인조인간 메리를 대신하여 수엘이라는 인조인간이 나오고 앞부분에 태권V의 고장으로 인명구조작업에 실패한 훈이 자책감을 느끼고 태권V에 타지 않으려고 갈등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깡통로봇은 당시 아역배우였던 장덕수가 실제 주전자를 뒤집어 쓰고 열연하기도 했다. 이재은이 아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Hot issue
태권V 모델은 이순신 장군! 김청기 감독이 당시 광화문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내다보이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모델로 태권V를 만들었다.
태권V는 태권도 3단? KBS 2TV 오락프로그램 [스펀지] 감정 결과 태권V의 태권도 실력은 3단인 것으로 밝혀졌다.
태권V 주제가 대한민국 어린이라면 누구나 따라 불렀고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가슴에 꿈과 희망을 불어넣었던 <로보트태권V>의 주제가는 영화, 뮤지컬, 대중가요 등 다양한 음악을 만들었던 음악가 최창권 씨가 작사, 작곡한 노래로 그의 아들 최호섭이 불렀다. 최호섭은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세월이 가면'이라는 노래를 불렀던 가수로 현재 음반 프로듀서로 활약 중이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최호섭은 영화에 걸 맞는 씩씩하고 낭랑한 음성으로 태권V에게 기운을 불어 넣었다.
태권V 일화
1976년 7월 24일 개봉 당시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당시 국민학생) 관람객들을 위해 선착순 200명에게 남산실내수영장의 입장권과 서수남 씨가 광고하던 낙타표 문화연필을 선물로 증정했다. 입장료는 500원. 서울 대한극장과 세기극장(현 서울극장)에서 개봉되었는데 이때 대한극장으로 관객들이 물밀 듯 몰려와 버스를 동원해 세기극장으로 실어 나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태권V 성우
1976년 개봉한 <로보트태권V>에서 훈이 목소리를 맡은 성우는 다름 아닌 <올드 미스 다이어리>에서 첫째 할머니로 출연한던 배우 김영옥이다. 당시 낭랑하고 힘찬 목소리로 지구를 지키는 용사 '훈'을 훌륭히 소화해 냈다.
한국 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작품 대한민국 자존심의 완벽한 복원
세계 최초 무술 로봇 애니메이션 <로보트태권V>는 1976년 개봉 당시 수많은 흥행 기록을 세우며 한국 대표 애니메이션, 대표 영웅이 되었다. 1981년 미국 수출 진행 중 원본 필름이 유실되어 기억 속에서만 존재할 뻔했던 <로보트태권V>
2003년, 영화진흥위원회 창고에서 오래된 복사본 하나(인터네가)를 극적으로 발견, 한국장편영화복원작업 1호로 선정되었다. 2년간 연인원 5천여 명이 투입되어 대대적인 디지털 복원작업을 진행하여 한 컷 한 컷 영상을 수정, 보완하였고 Dolby 5.1ch로 음향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2005년 9월 작업 완료 된 디지털 복원판 <로보트태권V> 부활한 우리의 영웅을 2007년 드디어 만나게 된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출동준비 완료 대한민국에는 태권V가 있다
<로보트태권V>의 부활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념비적인 작품이 디지털 복원으로 되살아났다는 것 외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캐릭터 브랜드가 탄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의 원자폭탄 투하 상처를 감싸 안았던 아톰, 미국에는 대공황을 이겨내게 했던 슈퍼맨이 있었다면 우리에게는 우리의 자부심과 힘 그리고 정신을 대표하는 <로보트태권V>가 있었다.
새롭게 부활한 <로보트태권V>는 디지털 복원판 개봉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표 캐릭터 브랜드로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다. 30년 동안 더욱 우리의 자부심을 높이고 어려울 때 마다 힘이 되어준 <로보트태권V>는 한국 대표 캐릭터 브랜드로서, 나아가 세계 적인 인기 캐릭터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일본 애니메이션보다 한 발 앞선 정서교감 시스템 시대를 뛰어 넘는 놀라운 상상력
<로보트태권V>는 30년 전 작품으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대적이며 미래적인 스토리를 자랑한다. 로봇과 조종사의 정서교감조종시스템이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입체적 악역 카프, 인간이 되고 싶은 인조인간 메리 등 <로보트태권V>에 등장하는 미래적인 상상력은 문화 및 로봇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또한 기술적으로도 실제 인물의 동작을 바탕으로 하여 작화 하는 '로토스코핑'기법을 대한민국 최초로 사용하여 현실적이며 디테일한 액션 장면을 선보였다.
문근영, 김태희와 활동하는 세계 최초 로보트 연예인 산업자원부 공인 대한민국 최초의 로보트
'로보트태권V'는 문근영, 김태희, 김주혁 등 스타군단이 소속되어 있는 (주)나무엑터스와 전속 계약을 맺은 세계 최초의 연예인 로봇이다. '로보트태권V'는 영화출연뿐 아니라 뮤지컬, TV 시리즈, 온라인 게임, 광고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 캐릭터 산업 발전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다.
또한 미래의 키워드이자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로봇 산업을 위해 미래적 상상력을 선물하며 끊임없는 영감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로보트태권V'는 2006년 30살 생일을 맞이해 산업자원부로부터 [제1호 대한민국 로봇 등록증]을 발급 받아 공식적으로 성명, 로봇번호, 주소 등이 등록된 대한민국 최초의 로봇으로 등극했다.
<로보트태권V> 복원 개요 및 진행과정
■ 복원개요 □ 영화진흥위원회와 ㈜신씨네는 2005년 9월 7일 <로보트태권V> 1탄에 대한 복원작업을 마무리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영화전편에 대한 디지털영상복원을 완료 □ 2003년 8월 테스트 복원을 시작으로 2년간 연인원 5천 여명 투입 □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10월 9일, 11일 양일에 걸쳐 상영, '<로보트태권V> 기술백서’ 발간 예정
■ 진행과정 □ 필름발견 2003년 4월 25일 한국애니메이션기획전 준비 중 영화진흥위원회 필름보관실에서 <로보트태권V> 인터네가 필름발견(인터네가필름: 프린트필름을 다시 네가필름으로 만든 것.) □ 필름상태 프린트 총 10권중 오프닝과 엔딩 크레딧을 제외한 8권이 보존. 확인결과 이물질, 스크레치 등 훼손 정도가 심각했으며, 필름의 이음새에 절연테이프가 붙어 있기도 했음 □ 복원가능성 체크 이물질 제거를 하다고 해도 과거에 생긴 스크레치, 유실된 사운드 음역 복구 불가 판정. 결국 영상의 원소스 스캔 등을 통한 프레임 별 수작업과 극장상영을 위한 사운드 재 녹음 결정 □ 테스트복원 시작 2003년 7월 31일부터 10월까지 작업형태와 복원방향설정 및 최적조건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 복원 시작. 복원에 드는 시간, 필요한 소프트웨어, 필요인원, 저장방법 등을 테스트기간을 통해 정립함 □ 이미지와 사운드 수집 오프닝/엔딩 영상을 얻기 위해 한국영상자료원과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 소유의 필름을 살펴보았으나, 영사기에 거는 순간 찢어질 정도로 훼손되어 있었으며 정체불명의 기름이 잔뜩 묻어 있었음. 그러나 다행히 오프닝, 엔딩 영상과 사운드는 확보할 수 있었음 □ 복원실무추진팀 구성 및 복원작업 시작 2003년 11월 태스크포스팀 구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복원작업 돌입. 태스크포스팀에서는복원 기술개발 및 진행, 각계각층의 참여 유도, 문화부 후원협조요청 등의 역할을 수행 □ 복원전문가 초청 컨설팅 및 워크샵 실시 복원기술 자문 및 신기술확보를 위하여 필름복원 컨설턴트 Mr. Johan Prijs 를 초청, 4일에 걸쳐 컨설팅 및 워크샵 실시 □ 음악 및 성우대사 5.1ch 로 녹음 2004년 10월 음악 및 성우대사 녹음 시작. 기존의 사운드는 현재 대중에게 이질감을 줄것으로 판단하면서도 너무 현대적일 경우 작품의 영상과 사운드가 융합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1980년대 수준에서 사운드를 표현하기로 결정. 음악은 주제가를 포함 총 48곡을 녹음하였으며, 성우들은 애초 계획된 스케쥴의 2배 이상을 할애하며 연기, 녹음하였음 □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상영확정 2005년 6월 부산영화제에서 DLP 및 필름 동시 상영. 또한 10월 11일 요트경기장에서 ‘오픈시네마’로 상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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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분히 일본 만화영화 <마징가 Z>를 모방한 국산 만화영화지만, 큰 성공과 인기를 거두면서 국산 SF 애니메이션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다. 76년 국내 개봉되어, 만화영화로서 극영화를 제치고 서울 18만명의 어린 관객들을 동원하면서 그해 흥행 2위를 기록했다. 이후 여러편의 시리즈가 제작될 정도로 어린이들의 열광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특히 그 유명한 주제곡은 후에 정식 가수로 "세월이 가면"을 히트시킨 최호섭이 초등학교 시절에 불렀었다.(최호섭은 주제곡을 작곡한 영화음악가 최창권씨의 둘째 아들임)
김박사와 함께 태권브이를 공동 개발하던 카프 박사는 뛰어난 두뇌에도 불구하고 못생긴 외모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놀림감이 된다. 결국 콤플렉스에서 비롯된 증오 때문에 붉은 제국을 건설해서 복수를 결심하게 된다. 붉은 제국을 완성한 카프 박사는 자신의 신분을 말콤으로 위장하고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다. 하지만 번번이 태권브이에 의해 좌절되자, 영희의 아버지인 윤박사까지 납치하지만 메리가 윤박사를 탈출시킨다. 붉은 제국의 사령부까지 태권브이가 밀고 들어오자 직접 용가리 로봇을 타고 격투기 로봇들과 함께 맞서는데...
한편 이 영화는 극장용 필름이 보존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2003년 영진위 창고에서 우연히 발견된 뒤 2년 동안 디지털 복원작업을 거쳐 2005년 9월 영상과 음향 모두 복구되었다. 영상 복원은 필름 스캐닝 등으로 디지털 복원 작업에 필요한 소스를 얻은 뒤 전체 8권 분량인 10만8천852 프레임을 하나하나 스크 래치(빗물자국)와 얼룩을 지우고 색을 보정하는 과정으로 진행, 약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모두 72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이 디지털 복원상영판은 2006년 8월 11일 정식 개봉되었고, 2007년 1월 18일 대대적인 홍보 속에 재개봉을 단행하였다.
주제곡 가사. 1.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 날아라 태권브이 / 정의로 뭉친 주먹 로보트 태권, 용감하고 씩씩한 우리의 친구 / 두 팔을 곱게 앞으로 뻗어, 적진을 향해 하늘을 날으며 / 멋지다 신난다 태권브이 만만세 무적의 우리 친구 태권브이 / 2.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 날아라 태권브이 / 정의를 위해 키운 로보트 태권, 이 세상에 당할 자 있을가보냐 / 평화의 사도 사명을 띠고 악의 로보트 때려부순다 / 멋지다 신난다 태권브이 만만세 무적의 우리 친구 태권브이
참고사항. '로보트태권V'의 제원: 전고 56m /중량1400톤/ 파워 895만Kw / 속도: 보행 20~30km/h, 주행 300km/h, 비행 마하1.2, 탑승 인원: 2명, 특징: 태권 무술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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跆拳 V '英雄의 歸還' 영웅이 돌아온다
‘한 사람을 죽이면 살인자지만 수백 명을 죽이면 영웅이다’ 라는 영웅에 대한 낯익은 궤변이 있습니다. 우리가 태권V를 영웅이라고 부르는 게 극중에서 해치운 이들의 수가 많기 때문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태권V를 우리의 영웅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태권V가 궤변 속의 영웅이 아닌 실제 영웅이기 때문입니다.
잠깐 궤변의 논리로 돌아가보시죠. 현상으로만 보자면 궤변의 논리가 일면은 맞습니다. 역사에서 획을 그은 영웅으로 꼽는 카이사르, 진시황제, 징기스칸, 왕건 등 이 사람들은 확실히 수백 명 이상을 죽인 사람들입니다. 사실 징기스칸의 경우는 초대규모의 약탈자의 모습에 가까웠고 진시황도 이에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시오노 나나미도 지적했듯 카이사르도 악덕과 무관하지는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왕건에 와서야 우리는 비로소 영웅다운 영웅을 만난다는 기분입니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인물들이 역사에서 영웅이라고 불리게 된 것은 궤변론자의 말대로 살인을 통해 영웅으로 올라선 게 아닙니다. 역사에서 이들이 영웅이라 불리게 된 것은 낡은 패러다임을 부수고 더 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거나 악순환을 끊고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켰기 때문입니다.
카이사르는 서유럽을 창조했고 진시황은 중국을 건설하였고 징기스칸은 극동, 중국, 인도, 중동 등 아시아 전체와 유럽을 이어 단절되었던 세계를 하나로 이었습니다. 왕건은 삼한을 하나의 나라로 통일해 이후 천 년간 단일 민족 단일 국가의 기틀을 마련해주셨죠. 영웅은 현상이 아닌 그 성과로 판단되는 것이죠.
우리가 태권V를 감히 영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 역시 태권V가 여러 분야에서 실제로 새로운 선순환 패러다임을 제공하였기 때문입니다.
애니메이션의 선구자
60년대 <홍길동>과 <호피와 차돌바위> 같은 선구자적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시도되었지만 결국 제작과 재투자라는 산업화 되지 못하고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중 1976년 여름, <로보트태권V>가 등장했고 한국 애니메이션은 활기를 띠게 되고 급속한 외형적 성장을 이루어 산업화의 길로 들어선다. 태권V 이전엔 수년간의 공백기만 있었을 뿐이지만 태권V가 나온 뒤 10년간 제작된 극장판 애니메이션 만해도 다음과 같습니다.
1976 <로보트태권V><로보트태권V 우주작전> 1977 <로보트태권V 수중특공대><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 1978 <무적의 용사 황금날개> 1,2,3 <날아라 원더공주><77단의 비밀> <로보트 태권V와 황금날개의 대결><똘이장군><달려라 마징가X> 1979 <우주소년 캐시><은하함대 지구호><우주전함 거북선>(태권V 번외편), <별나라 삼총사><우주 흑기사><간첩잡는 똘이장군> 1980 <삼총사 타임머신001><소년 삼국지><15소년 우주 표류기> 1981 <엄마찾아 삼만리><어린 과학자의 꿈><혹성 로보트 썬더A><공룡 100만년 똘이> 1982 <미래소년 군타 버뮤다 5000년><솔라 원투쓰리><슈퍼 태권V> 1983 <태양을 향해 던져라><은하전설 테라> 1984 <84 태권V><스페이스 간담V> 1985 <스타체이서><로보트 군단과 메카3><무적철인 람보트><똘이와 제타로보트> <다시 찾은 마운드><외계에서 온 우뢰매> 1986 <각시탈><외계에서 온 우뢰매2>
<로보트태권V>로 폭발적으로 커진 애니메이션 산업의 흥기는 한국을 1980년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하청기지로 성장시켰습니다. 비록 90년대 들어 애니메이션의 축이 CG로 옮겨가며 한풀 꺾이긴 했어도 20세기가 끝날 때까지 한국의 문화 수출액 부동의 1위는 애니메이션이 차지해왔습니다.
태권V의 애니메이션 산업적 측면을 얘기하는 논지에서는 잠깐 새는 얘기지만 여기서 로보트태권V와 마징가 얘기를 하고 넘어가시죠. 20세기 한국을 끌고 온 가장 강력한 이데올로기는 바로 극일(克日)이었습니다. 단순히 축구 및 스포츠 분야에서뿐만이 아니었죠. 정치, 경제,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일본을 모델로 삼지만, 일본을 이기자”라는 극일 이데올로기가 존재했었습니다. 타임지가 80년대 말 그룹 <현대>를 세계 100대 파워 중 하나로 꼽았던 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하나... 현대는 전 사업부문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체제로 짜여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기업들처럼 망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건설, 조선,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등은 일본기업들이 전 세계 다른 기업들을 초토화하다시피 하며 세계를 제패한 절대 우위의 부문들이었음에도 현대는 후발주자로 사사건건 부딪치며 경쟁해갔고 역부족인 듯 보이기도 했지만 물러서지 않았죠. 오히려 종종 이겼죠. 사실 당시 모든 대기업군이 현대 같았습니다. 그 결과 한국은 8,90년대 동남아처럼 일본의 하청기지로 전락하지 않았고 한국의 국제 경쟁력을 지금까지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습니다. 태권V와 마징가와의 유사성 논란은 “모델로 삼지만, 이긴다”라는 우리의 20세기 이데올로기에서 풀어야 할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태권V는 그 면면을 광화문거리의 이순신 장군상 모습에서 가져와 디자인 했다는 점에서 “모델로 삼지만, 이긴다”라는 극일 이데올로기의 표상과도 같습니다. 대놓고 일본 작품들을 표절한 마징가X, 간담V 같은 작품들이 쌓은 그 시대의 표절 이미지를 시대를 대표하고 기억 남는다는 죄(?)로 태권V가 뒤집어 쓰고 있는 것이죠. 태권V를 마징가의 표절로 보는 사람은 아톰 역시 미키마우스의 명백한 표절로 인식하고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시다면 당신께선 냉소와 자기비하로 삶의 위안을 삼고 있는 사람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로봇공학에 영감을 선물하는 상상력
'만화가 무슨...?' 이라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전 세계에서 2족 로봇을 만드는 단 두 나라가 일본과 한국뿐이라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만화가 무슨...?'이라고 말씀하셨던 분은 “일본 TV만화 때문...”이라고 또 自害的 해답을 내놓으셨을지 모르겠지만 일본의 메카물 만화를 보며 자란 세대는 한국과 일본만 있는 게 아닙니다. 유럽도 북미도... 일본 TV만화의 홍수 속에 푹 담궈졌었죠.
답은 일본 만화 때문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로봇 캐릭터가 있었는가? 없었는가?'에 있습니다. 서구의 많은 기술 선진국들은 그들만의 아톰, 그들만의 태권V가 없었죠. 76년 당시는 프린트 벌수 제한이 있어서 서울과 몇몇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 도시나 지방에서는 태권V를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지방에 있던 어린이들은 그저 뉴스로 듣던 태권V가 빨리 내가 사는 곳까지 내려오기를 학수 고대했었죠. 다행히 제가 살던 천안에는 여름방학이 끝나기 며칠 전에 화면에 비가 많이 오고 음악도 툭툭 끊기고 발음까지 부정확한 필름이 극장에 걸렸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었죠. 방학이 끝나기 전에 볼 수 있었으니까요. 재미있었던 건 여름이 지나고 나자 1학기 때 장군과 대통령이 꿈이었던 아이들은 박사와 과학자로 꿈이 바뀌어 돌아왔었다는 겁니다. 그 여름 덕분에, 꿈이 바뀐 그 아이들 덕분에, 장군과 대통령으로 우글거릴 뻔 했던 나라는 30년이 지나 국민 로봇을 얘기하는 로봇 선진국이 될 수 있었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Hubo와 Maru 같은 휴머노이드형 이족 보행 로봇을 만들어내게 되었습니다.
로봇이 우리 곁에 성큼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빌게이츠는 자신의 2007년 신년사에 미래의 키워드는 예술과 문화, 기술의 총체인 로봇이라고 선포했습니다. 공상과학 속의 로봇이 실제 생활 속으로 성큼 걸어 들어오며 거대 산업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이면 100조원대의 산업규모로 커진다는, 자동차 산업을 뛰어넘을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로봇 산업의 태동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요?
일본의 아시모를 만든 혼다팀 개발자들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일본에서 로봇은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까지 매우 친숙하다. 아마도 아톰을 비롯한 여러 만화영화 덕분일 것이다. 현재 회사에서 정책을 결재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어렸을 때 로봇 만화를 보며 큰 사람들이다. 정부측도 마찬가지다. 로봇을 다들 좋아하고 어렸을 때 봤던 로봇을 만들어봤으면 좋겠다라는 느낌을 모두 공유하고 있다." 76년 여름, 7월 26일 우리에게 태권V가 찾아와주었습니다.
태권도 부흥의 파트너
'재미가 없다. 약하다. 퓨전이다.' 냉소적인 사람들은 태권도를 별의별 공격거리로 폄하합니다. 하지만 태권도는 유도보다 50년, 가라데보다 20년, 쿵푸보다 40년 늦게 건너간 미국에서 그 모두를 이기고 더 많은 무도 인구를 확보하고 있는 무술입니다. 168개국에서 한국말로 ‘하나 둘 셋’을 외치며 태권도를 배우는 외국인들만 수천만 명이 넘습니다. 태권도는 우리 민족과 시대와 토양에 의해 체계화된 우리 무술이며 우리 무술인들이 발로 뛰어 세계에 널리 전파한 자랑스런 유산이며, 뛰어난 무술이며 우리가 바로 종주국입니다.
이러한 태권도에 대해 태권도 원로분들께서는 태권도가 지금의 위상으로까지 오게 된 데에는 세 사람(?)이 힘이 있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선 태권도를 國技로 격상시킨 박정희 대통령, 세계태권도연맹 회장으로 태권도를 세계화시키고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만든 김운용 전 IOC 위원, 그리고 1973년 세계태권도 연맹이 창립된 지 3년 후 개봉되어 아이들에게 태권도 선풍을 불러일으킨 우리의 '태권V'
이 모든 게 태권V가 영웅이라는 얘기를 위한 궤변이라고요? 그렇다면 무엇이 30년이 넘은 이 캐릭터를 지금까지 살아남게 만든 걸까요? 겨우 몇 십 평 사무실을 쓰고 있는 (주)신씨네가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아직 10여명도 안 되는 사원이 모인 (주)로보트태권브이가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태권V는 자신의 운명으로 살아남았고 부활했습니다. 과거 태권V는 최소한 3영역 이상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습니다. 그것이 태권V가 지닌 영웅의 풍모입니다.
태권V는 영웅입니다
지금 영웅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문화강국에서 세계적인 문화강국으로 떠오르는 한국에서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콘텐츠 산업부분은 역설적이게도 다시 애니메이션 업계입니다. 태권V는 다시 애니메이션 산업에 다시 활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돌아옵니다.
몸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며 영웅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성장동력이 사그라져 간다는 우리나라에 차세대 성장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로봇 산업의 아이콘으로 태권V는 돌아오고 있습니다.
태권V가 돌아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시 태권도와 태권도의 투혼에 열광하도록 부디 당신 곁에 돌아온 태권V를 따뜻한 애정으로 바라봐주십시오.
비록 30년간 창고 속에서 잠들어 있었어도 이 친구는 참으로 많은 일을 해내고 있었습니다.
로보트태권V 연보 (1976년부터 1990년까지 14년간 총 7편 제작) 1976년 로보트태권V 1탄 1976년 로보트태권V 2탄 우주작전 1977년 로보트태권V 3탄 수중특공대 1978년 로보트태권V와 황금날개의 대결 1983년 슈퍼 태권V 1984년 84 태권V 1990년 로보트태권V 90
(1)로보트태권V (1976년) 세계 최초의 무술 로봇 애니메이션으로 <오발탄> 유현목 감독이 제작을 맡고 신예 김청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을 뿐만 아니라 김벌래, 최창권, 조복동, 지상학, 조항리, 임정규 등 당시 각 분야의 명인들이 모여 화제를 모았다.
(2)로보트태권V 우주작전 (1976년) 지구를 정복하려는 알파별 우두머리 녹의 여왕과 맥스장군을 상대로 싸우는 태권V의 활약을 그렸다. 1탄에서 나왔던 메리가 팅커벨처럼 작은 요정의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마지막에 신비한 빛을 쏘이고 인간이 된다.
(3)로보트태권V 수중특공대 (1977년) 유화로 그린 일러스트 오프닝 크래딧이 인상적이다. 영희와 메리는 휴가를 떠났다는 설정 하에 로만 박사의 딸 유리와 해저왕국의 딸인 인어공주 릴리아라는 새 캐릭터가 나온다. 해저왕국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지상세계를 넘보는 술탄에 맞선 태권V의 활약을 그린다. 수중 격투장면과 고증을 걸친 좀 더 화려해진 태권도 동작을 선보인다.
(4)로보트태권V와 황금날개의 대결 (1978년) '로보트태권V'의 주인공들과 김청기 감독의 또 다른 애니메이션 <황금날개 1, 2, 3>의 주인공들이 함께 출연하는 등 국내 최초로 서로 다른 두 만화영화의 주인공을 함께 등장시킨 작품으로 실사영화까지 통틀어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봉된 유일한 영화로 기록되고 있다.
(5)슈퍼 태권V (1982년) 78년의 <로보트태권V와 황금날개의 대결> 이후 한동안 모습을 감췄다가 한층 멋진 모습으로 극장에 복귀해 당시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 주었던 작품. 스페이스 고스트라는 외계인들과 맞서 싸우는 슈퍼 태권V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인간과 로보트가 한 몸이 된 듯한 멋진 태권도 동작을 보여 준다. 유명한 "3번 버튼에 의한 일심체 공격"이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이전 작의 메리 대신 파란 머리를 가진 메리라는 캐릭터가 새로 등장한다.
(6) '84 태권V (1984년) 비행 형으로 변신하는 슈퍼 태권V에서 한 단계 진보하여 3단 분리, 합체가 가능한 모습으로 활약한다. 죽어버린 아들 현이를 그의 어머니이자 과학자인 조박사가 인조인간으로 되살려 내고자 하지만 사고로 이상하게 변한 현이가 세계정복을 위해 만든 로보트 군단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신이 아닌 당신이 어찌 완전한 현이를 만들려 했는가"하는 대사에서 볼 수 있듯이 과학의 발전과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의 과학 맹신에 대한 경고를 보여준다.
(7)로보트태권V 90 (1990년) <우뢰매> 이후 합성 영화를 찍어오던 김청기 감독이 실사와 만화영화의 합성으로 찍은 작품. 76년판 원조 태권V를 각색해서 실사로 리메이크한 것으로 인조인간 메리를 대신하여 수엘이라는 인조인간이 나오고 앞부분에 태권V의 고장으로 인명구조작업에 실패한 훈이 자책감을 느끼고 태권V에 타지 않으려고 갈등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깡통로봇은 당시 아역배우였던 장덕수가 실제 주전자를 뒤집어 쓰고 열연하기도 했다. 이재은이 아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Hot issue
태권V 모델은 이순신 장군! 김청기 감독이 당시 광화문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내다보이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모델로 태권V를 만들었다.
태권V는 태권도 3단? KBS 2TV 오락프로그램 [스펀지] 감정 결과 태권V의 태권도 실력은 3단인 것으로 밝혀졌다.
태권V 주제가 대한민국 어린이라면 누구나 따라 불렀고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가슴에 꿈과 희망을 불어넣었던 <로보트태권V>의 주제가는 영화, 뮤지컬, 대중가요 등 다양한 음악을 만들었던 음악가 최창권 씨가 작사, 작곡한 노래로 그의 아들 최호섭이 불렀다. 최호섭은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세월이 가면'이라는 노래를 불렀던 가수로 현재 음반 프로듀서로 활약 중이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최호섭은 영화에 걸 맞는 씩씩하고 낭랑한 음성으로 태권V에게 기운을 불어 넣었다.
태권V 일화
1976년 7월 24일 개봉 당시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당시 국민학생) 관람객들을 위해 선착순 200명에게 남산실내수영장의 입장권과 서수남 씨가 광고하던 낙타표 문화연필을 선물로 증정했다. 입장료는 500원. 서울 대한극장과 세기극장(현 서울극장)에서 개봉되었는데 이때 대한극장으로 관객들이 물밀 듯 몰려와 버스를 동원해 세기극장으로 실어 나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태권V 성우
1976년 개봉한 <로보트태권V>에서 훈이 목소리를 맡은 성우는 다름 아닌 <올드 미스 다이어리>에서 첫째 할머니로 출연한던 배우 김영옥이다. 당시 낭랑하고 힘찬 목소리로 지구를 지키는 용사 '훈'을 훌륭히 소화해 냈다.
한국 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작품 대한민국 자존심의 완벽한 복원
세계 최초 무술 로봇 애니메이션 <로보트태권V>는 1976년 개봉 당시 수많은 흥행 기록을 세우며 한국 대표 애니메이션, 대표 영웅이 되었다. 1981년 미국 수출 진행 중 원본 필름이 유실되어 기억 속에서만 존재할 뻔했던 <로보트태권V>
2003년, 영화진흥위원회 창고에서 오래된 복사본 하나(인터네가)를 극적으로 발견, 한국장편영화복원작업 1호로 선정되었다. 2년간 연인원 5천여 명이 투입되어 대대적인 디지털 복원작업을 진행하여 한 컷 한 컷 영상을 수정, 보완하였고 Dolby 5.1ch로 음향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2005년 9월 작업 완료 된 디지털 복원판 <로보트태권V> 부활한 우리의 영웅을 2007년 드디어 만나게 된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출동준비 완료 대한민국에는 태권V가 있다
<로보트태권V>의 부활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념비적인 작품이 디지털 복원으로 되살아났다는 것 외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캐릭터 브랜드가 탄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의 원자폭탄 투하 상처를 감싸 안았던 아톰, 미국에는 대공황을 이겨내게 했던 슈퍼맨이 있었다면 우리에게는 우리의 자부심과 힘 그리고 정신을 대표하는 <로보트태권V>가 있었다.
새롭게 부활한 <로보트태권V>는 디지털 복원판 개봉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표 캐릭터 브랜드로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다. 30년 동안 더욱 우리의 자부심을 높이고 어려울 때 마다 힘이 되어준 <로보트태권V>는 한국 대표 캐릭터 브랜드로서, 나아가 세계 적인 인기 캐릭터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일본 애니메이션보다 한 발 앞선 정서교감 시스템 시대를 뛰어 넘는 놀라운 상상력
<로보트태권V>는 30년 전 작품으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대적이며 미래적인 스토리를 자랑한다. 로봇과 조종사의 정서교감조종시스템이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입체적 악역 카프, 인간이 되고 싶은 인조인간 메리 등 <로보트태권V>에 등장하는 미래적인 상상력은 문화 및 로봇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또한 기술적으로도 실제 인물의 동작을 바탕으로 하여 작화 하는 '로토스코핑'기법을 대한민국 최초로 사용하여 현실적이며 디테일한 액션 장면을 선보였다.
문근영, 김태희와 활동하는 세계 최초 로보트 연예인 산업자원부 공인 대한민국 최초의 로보트
'로보트태권V'는 문근영, 김태희, 김주혁 등 스타군단이 소속되어 있는 (주)나무엑터스와 전속 계약을 맺은 세계 최초의 연예인 로봇이다. '로보트태권V'는 영화출연뿐 아니라 뮤지컬, TV 시리즈, 온라인 게임, 광고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 캐릭터 산업 발전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다.
또한 미래의 키워드이자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로봇 산업을 위해 미래적 상상력을 선물하며 끊임없는 영감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로보트태권V'는 2006년 30살 생일을 맞이해 산업자원부로부터 [제1호 대한민국 로봇 등록증]을 발급 받아 공식적으로 성명, 로봇번호, 주소 등이 등록된 대한민국 최초의 로봇으로 등극했다.
<로보트태권V> 복원 개요 및 진행과정
■ 복원개요 □ 영화진흥위원회와 ㈜신씨네는 2005년 9월 7일 <로보트태권V> 1탄에 대한 복원작업을 마무리함으로써 국내 최초로 영화전편에 대한 디지털영상복원을 완료 □ 2003년 8월 테스트 복원을 시작으로 2년간 연인원 5천 여명 투입 □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10월 9일, 11일 양일에 걸쳐 상영, '<로보트태권V> 기술백서’ 발간 예정
■ 진행과정 □ 필름발견 2003년 4월 25일 한국애니메이션기획전 준비 중 영화진흥위원회 필름보관실에서 <로보트태권V> 인터네가 필름발견(인터네가필름: 프린트필름을 다시 네가필름으로 만든 것.) □ 필름상태 프린트 총 10권중 오프닝과 엔딩 크레딧을 제외한 8권이 보존. 확인결과 이물질, 스크레치 등 훼손 정도가 심각했으며, 필름의 이음새에 절연테이프가 붙어 있기도 했음 □ 복원가능성 체크 이물질 제거를 하다고 해도 과거에 생긴 스크레치, 유실된 사운드 음역 복구 불가 판정. 결국 영상의 원소스 스캔 등을 통한 프레임 별 수작업과 극장상영을 위한 사운드 재 녹음 결정 □ 테스트복원 시작 2003년 7월 31일부터 10월까지 작업형태와 복원방향설정 및 최적조건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 복원 시작. 복원에 드는 시간, 필요한 소프트웨어, 필요인원, 저장방법 등을 테스트기간을 통해 정립함 □ 이미지와 사운드 수집 오프닝/엔딩 영상을 얻기 위해 한국영상자료원과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 소유의 필름을 살펴보았으나, 영사기에 거는 순간 찢어질 정도로 훼손되어 있었으며 정체불명의 기름이 잔뜩 묻어 있었음. 그러나 다행히 오프닝, 엔딩 영상과 사운드는 확보할 수 있었음 □ 복원실무추진팀 구성 및 복원작업 시작 2003년 11월 태스크포스팀 구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복원작업 돌입. 태스크포스팀에서는복원 기술개발 및 진행, 각계각층의 참여 유도, 문화부 후원협조요청 등의 역할을 수행 □ 복원전문가 초청 컨설팅 및 워크샵 실시 복원기술 자문 및 신기술확보를 위하여 필름복원 컨설턴트 Mr. Johan Prijs 를 초청, 4일에 걸쳐 컨설팅 및 워크샵 실시 □ 음악 및 성우대사 5.1ch 로 녹음 2004년 10월 음악 및 성우대사 녹음 시작. 기존의 사운드는 현재 대중에게 이질감을 줄것으로 판단하면서도 너무 현대적일 경우 작품의 영상과 사운드가 융합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1980년대 수준에서 사운드를 표현하기로 결정. 음악은 주제가를 포함 총 48곡을 녹음하였으며, 성우들은 애초 계획된 스케쥴의 2배 이상을 할애하며 연기, 녹음하였음 □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상영확정 2005년 6월 부산영화제에서 DLP 및 필름 동시 상영. 또한 10월 11일 요트경기장에서 ‘오픈시네마’로 상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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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분히 일본 만화영화 <마징가 Z>를 모방한 국산 만화영화지만, 큰 성공과 인기를 거두면서 국산 SF 애니메이션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다. 76년 국내 개봉되어, 만화영화로서 극영화를 제치고 서울 18만명의 어린 관객들을 동원하면서 그해 흥행 2위를 기록했다. 이후 여러편의 시리즈가 제작될 정도로 어린이들의 열광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특히 그 유명한 주제곡은 후에 정식 가수로 "세월이 가면"을 히트시킨 최호섭이 초등학교 시절에 불렀었다.(최호섭은 주제곡을 작곡한 영화음악가 최창권씨의 둘째 아들임)
김박사와 함께 태권브이를 공동 개발하던 카프 박사는 뛰어난 두뇌에도 불구하고 못생긴 외모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놀림감이 된다. 결국 콤플렉스에서 비롯된 증오 때문에 붉은 제국을 건설해서 복수를 결심하게 된다. 붉은 제국을 완성한 카프 박사는 자신의 신분을 말콤으로 위장하고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다. 하지만 번번이 태권브이에 의해 좌절되자, 영희의 아버지인 윤박사까지 납치하지만 메리가 윤박사를 탈출시킨다. 붉은 제국의 사령부까지 태권브이가 밀고 들어오자 직접 용가리 로봇을 타고 격투기 로봇들과 함께 맞서는데...
한편 이 영화는 극장용 필름이 보존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2003년 영진위 창고에서 우연히 발견된 뒤 2년 동안 디지털 복원작업을 거쳐 2005년 9월 영상과 음향 모두 복구되었다. 영상 복원은 필름 스캐닝 등으로 디지털 복원 작업에 필요한 소스를 얻은 뒤 전체 8권 분량인 10만8천852 프레임을 하나하나 스크 래치(빗물자국)와 얼룩을 지우고 색을 보정하는 과정으로 진행, 약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모두 72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이 디지털 복원상영판은 2006년 8월 11일 정식 개봉되었고, 2007년 1월 18일 대대적인 홍보 속에 재개봉을 단행하였다.
주제곡 가사. 1.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 날아라 태권브이 / 정의로 뭉친 주먹 로보트 태권, 용감하고 씩씩한 우리의 친구 / 두 팔을 곱게 앞으로 뻗어, 적진을 향해 하늘을 날으며 / 멋지다 신난다 태권브이 만만세 무적의 우리 친구 태권브이 / 2.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 날아라 태권브이 / 정의를 위해 키운 로보트 태권, 이 세상에 당할 자 있을가보냐 / 평화의 사도 사명을 띠고 악의 로보트 때려부순다 / 멋지다 신난다 태권브이 만만세 무적의 우리 친구 태권브이
참고사항. '로보트태권V'의 제원: 전고 56m /중량1400톤/ 파워 895만Kw / 속도: 보행 20~30km/h, 주행 300km/h, 비행 마하1.2, 탑승 인원: 2명, 특징: 태권 무술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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