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보다가 ..사실은 가카찬양 다큐 보다 화나서 채널 돌리다가 보게되었어요.
내용이 좀 흥미롭더라구요. 강남의 한 유치원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인데 나름 학부모의 주류를 이루는 멤버안에 들기위해 불편하지만 내색안하고 열심히 맞춰가는모습.
그리고 거기서 일어난 한 아이의 실종사건을 다루었어요.
사는 집 평수, 차, (드라마안에서는 집에서 일하는 아줌마 숫자도 포함)로 아이들 레벨을 평가하고 영어실력으로 기가 살고 죽고... 좀 특이한 다른세상 이야기 인가? 싶지만,
강남안에도 비강남스런 학부모가 있듯. 비강남안에도 분명 있거든요.
하다못해 경기도 외곽 시골안에서도 나름 그안에 들고 싶어 그 학교, 그 아파트 단지, 그학원, 그학원안의 그 클래스, 그래서 그들의 문화수준에 맞추기위해 평소 씀씀이보다 더한 경제적 부담을 하게 되고...그런모습.
그렇지 않으면 왠지 정보에 뒤쳐질까? 하는 불안감.
특정지역에만 있을법한 어떤 의미보다 사실상 우리안에서 가지고있는 "다함께" "더불어"가 아닌 "내 아인 달라요" 라는 나쁜광고문구같은 선민의식을 보게되는 드라마가 아닌가? 싶네요.
어떤분은 일드를 표절한거 아니냐고도 하는데 전 그 일드를 보진 못해서 잘 알진 못해요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고, 1편밖에 하지 않았지만, 왠지 부러움보다 그 숨막힘...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전혀 행복하지 않을것 같은 진실. 그런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첫댓글 제가.. 요즘 뉴스라든가.. 그런 거 보기 싫어 TV를 치워버린 1인입니다..하하..
그래서 상상만 할 뿐이지만... 저도 그런 진실/현실.. 맞닥뜨리고 싶지 않아요..
괜히 흔들릴지도 모를 것 같고. 그러면 제 안의 "자유"가 사라질 것 같아서요.
아이를 키우다 보니, 사람들이 그 뒤쳐지기 싫어하거나 레벨(?)을 따라가고 싶어하는 마음을 매우 현물(!)적으로 보게 되는데요, 집집마다 가 보면 그 현물들이^^
그래도 제 주변엔 다 고만고만해서 저를 위해 정말 다행이다 싶어요.
주변이 고만고만. ㅎㅎ 사실 고만고만한 사람들끼리...경쟁모드가 아닌 엄마들끼리 오히려 만나지나봐요. 학원도 마케팅의 일환으로 레벨테스트를 만들어서 그래서 불안을 부추긴다는 다큐 보고 그럴수 있겠다..싶더군요. 아이수준에서 조금씩 업되게 자신감주면서 발전시키는것이 교육의 목적이 아닌가? 싶은데 그 시스템안에 아이와 나를 넣는순간.. 잊게 될듯 해요.
아직 아이가 많이 어리고 별로 열혈엄마가 아니어서들일까요? 근데 또 별반 모이진 않네요..요즘엔..
교육열엔 별 자극이 없었는데 모성애들은 정말 대단하단 마음.. 그건 확실히 배웠어요. 이게 나중에 교육열로 바끨지도..ㅋㅋ
근데 전 아파트 배회하시는 영사들의 영향이 더 문제 아닐까 그렇게 봐요. 그분들의 지식 정보도 중요한 부분은 있을테지만 회사 영리추구 시스템이란게..
이런 문제가 아이 커가면서 형태만 다르게 따라올테죠?
언젠가 아침 이른 시간에 후배와 동네 커피숍에서 만날 일이 있어 나갔는데 유치원 자녀를 방금 유치원에 보내놓고 수다떨고 있는 한무리의 젊은 엄마들을 보았습니다. 세련된 외모와 명품차림에 벌써 아이의 대학진학에 까지 화려한 청사진을 펼치고 있더라구요. 입시생 엄마인 저보다도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 말로만 들었는데 진짜 저런 여자들이 있구나 싶었죠. 저는 아이의 친구 엄마와 전혀 교류가 없기에 그나마 아이를 소신껏 키운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바로 '옆집여자'란 어이없는 사실 명심들 하면 좋겠습니다.
아...옆집여자. 맞는것 같네요. 전 막내가 어려 어울림을 가질수 없다보니 그저 할수 있는거라곤 집에서 신문보고 책보고...ㅠㅠ 정보라고 얻을수 있는 경로는 그런곳들이었어요.
그런데 장점은 내 아이를 남과 비교할일이 그만큼 주는것 같아요. 특히 같은반 학부모 만나서 누가 더 앞서니 누가 어떤일을 겪었느니.. 그런 상황자체를 모르고 그저 선생님을 통해서 내아이 이야기만 듣고 살았는데 그게 더 나았나? 싶네요.
엄마모임이 아이를 망친다고 차라리 모임에 안나가는게 육아에 가장 좋다는 송석천(?)의 일갈이 기억나네요. 우리 문화는 유난히도 자아정체성이 약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귀가 가볍죠. 옆에서 누가 뭐라면 흔들리고...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또 왕따를 시켜요.ㅋㅋ 저는 이상하게 남들이 우루루 몰려가면 싫더라구요. 그래서 혼자 안가서 손해보는 일이 많죠. 누군가 외로워보이면 옆에 다가가 방어해주다 또 손해보고...ㅋㅋ 외국 물을 먹어서 그런건지, 타고난 성격인지.... 에효~
아....그렇군요. 전 그 모임에 합류할수 없는 설움 달래려 대안으로 신문보고, 육아지침서 보고, 그랬던것 같은데 오히려 그런 상황자체가 저를 도운거네요. 어떤면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