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하지만 위험한 꿈...
'에베레스트' ★★★☆ 영화를 보고...
[EVEREST, 2015]
감독:발타자르 코루마쿠르
출연:제이슨 클락, 제이크 질렌할,
조쉬 브롤린, 키이라 나이틀리
# 줄 거 리
에베레스트를 정복하고자 하는
열망이 가장 뜨거웠던 1996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상업 등반 가이드
‘롭 홀’(제이슨 클락)과 치열한 경쟁 시장에
갓 뛰어든 등반 사업가 ‘스캇 피셔’(제이크 질렌할),
그리고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최고의 등반대들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에베레스트 정상을 향한다.
지상 위 산소의 1/3, 심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영하 40도의 추위, 뇌를 조여오는 극한의 기압까지.
높이 올라갈수록 열악해지는 기후에 맞선
이들은 마침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상에 오르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눈사태와 눈폭풍이
에베레스트를 뒤덮고 수많은 목숨을 위협하는
예측불허의 극한 재난이 펼쳐지는데…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라는
문장이 가져다주는 의미가
영화에 미치는 의미는 남다르다.
정교하고 치밀한 각본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 점은
픽션 영화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실화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감정은 픽션의 감정과 극과 극이다.
[에베레스트]의 '실화'는 영화의 중반부터
마지막까지 애절함, 긴장감 그리고
마지막에는 경건한 분위기를 전달해주며
욕망과 꿈에 관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
영화 속 에베레스트 등정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전문 산악인들의 숭고한
등정과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극 중 등반대원들은 에베레스트와 같은
험난한 산의 정상 정복을
동경하는 일반인들에 가까우며
전문 등산팀에 거액을 지불하고 등정을 한다.
즉, 이들의 도전은
산악인들의 순수한 도전과 달리
약간의 상업적인 의미가 들어 있다.
결국 이러한 욕망이 개입된 등정이
지나친 경쟁을 불러와
예고된 참사를 불러오게 된 것과 같다.
상업성이라는 개념이 개입된 탓에
이들의 등정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에베레스트]는 중점적인 시각을 유지한 채
이들의 행동을 욕망 또는 꿈으로 정의하고 있다.
거액의 비용을 낸 사람들 치고는
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 강한 의지와
피땀 흘리는 노력을 보여주는 이들의 모습이
순수한 시선으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에베레스트]는 정상 정복이 지니고 있는
의미와 상징을 기반으로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이
지니고 있는 욕망에 관해 이야기한다.
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 모든 인생을 건 집배원,
여성 최초의 일곱 번째 봉우리 정복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려는 일본인 등반가,
에베레스트 정상 정복이 아니면
집으로 가지 않겠다고 다짐한 중년 남성
등이 이야기의 중심에 놓여 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노력이자,
자아실현과 같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곧 다가올 위험마저 바라보지 못하게
만드는 꿈은 달리 보면 욕망으로 정의된다.
정상에 가까울수록 인물들은 더욱 힘겨운
고통과 고난에 놓이게 되지만 '정상'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위험을 무시하는
이들의 모습을 무모하게 그려진다.
꿈과 목표에 다다를수록 위험도
함께 동반되는 과정은 꿈과 욕망을 상징하는
장면이 되어 에베레스트의 정의가 된다.
영화의 주제이기도 한 부분인 탓에
세밀한 설명과 묘사가 등장하지만,
지나치게 긴 서론인 탓에
지루한 느낌과 분위기를 전달한다.
또 한 인물들의 사연을 설명하는 부분과
등정하는 장면이 나뉜 탓에 인물과 배경이
따로 노는 듯한 인상도 단점을 유발한다.
배경을 통해
인물의 사연과 영화의 주제를 하나로 합친
[그래비티]와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였다.
([에베레스트]는 베니스 개막작인 탓에
[그래비티]와 비교되고는 하였다.)
호불호를 불러올 수 있는 연출과 전개 방식이지만,
중후반부터 부각되는 에베레스트 정상
등정 장면부터 이러한 단점들이
가져다준 아쉬움을 매꾸게 된다.
고도의 촬영기술을 통해 완성된 화려한 영상미는
에베레스트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보여주며 보는 눈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
그러나 문제의 폭풍우 장면이 등장하면서
부터 에베레스트는 공포의 장소가 된다.
극도의 어둠, 눈, 태풍을 동반한 폭풍우는
화면 밖의 관객들에게 추위가 가져다주는
공포를 체감케 하고있다.
하지만 [에베레스트]의 진짜 공포는
이러한 추위가 가져다 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공포를 보여준다.
제이슨 클락, 제이크 질렌할 그리고 조쉬 브롤린
등의 배우들이 보여주는 수준 높은 연기력은
고지대에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공포의 총집합을 보여주게 된다.
정상에 가까울수록 높이에 압도당하는
심리적 부담감을 비롯해 산소 부족,
의지력 상실, 신경 마비, 상상을 초월하는 동상,
추위와 뜨거움을 구분하지 못하는 감각 상실은
꿈과 욕망을 지향한 인간의 의지가 불러온
대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실화를 배경을 한 이야기이기에
[에베레스트]의 결말 또 한 정해진 절차를
향해 나아가지만, 여타의 재난 영화와
다른 차원의 여운을 가져다 준다.
그것은 아마 에베레스트라는 거대한 높이의
산이 가져다주는 의미이자 교훈으로
우리의 삶과 인생에 대한 공감을 불러올 것이다.
(3050 푸른 산악회.. 글을 퍼왔습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오늘 보았습니다..
3D 화면으로...
예고편...
첫댓글 파라과이에서 오랜만에 '에베레스트" 영화를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우선 도전 정신.. 그러나 무모한 도전자들 땜시 가이드와 관계자의 죽음....
반성과 철저한 준비의 필요성과 대를 위해 소가 희생되어야 함도 느낀 영화였습니다..
내용보다는 화면이 웅장하고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8848M~~~!
와 재밌겠네요~
1996년도에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고 하던데요..봐야지요!!@
영화보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