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종. 선종. 정토종. 밀교란?
먼저 이들 종파의 주된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교종(敎宗)이란 경전(經典)를 교상판석하고 재해석 하는 종파를 말합니다.
선종(禪宗)이란 선 수행(禪 修行)을 주로하는 종파를 일컷는 말이고.
정토종(淨土宗)은 밀교적 형식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극락세계 거쳐 성불)
밀교(密敎)란 신,구,의 三業같은 行法이 중시되고 강조되는 것이지요.
교종이란 주로 경전 연구에 몰두하는 종파를 말합니다.
경전을 분류하고 재해석하며 여러가지 학문적인 체계를 세우는 것에 힘쓰죠.
그래서 수행의 순차, 계위를 세우고 설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성불의 과정도 물론 바로 성불할 수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선종처럼 주장하지만 그보다 점차로 업을 정화하여 성불하는 것에 더 무게를 둡니다.
선종은 참선(參禪)을 수행의 주로 삼으며 불립문자 교외별전 직지인심 견성성불을 주장합니다.
문자로서 세우지 않은 경전 밖의 경전으로 바로 사람 마음을 가르켜 성품을 보아 부처를 이룬다라는 것으로 미혹한 중생도 한 순간에 깨달아 부처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정토종은 어찌보면 선종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러면서도 선종과 또 다릅니다.
정토종은 정토삼부경(아미타경, 무량수경, 관무량수경)을 소의경전으로 해서 극락왕생을 목표로 합니다. 물론 이도 방편이겠지만요.교종하고는 많이 차이가 납니다.
정토종의 주장은 업이 지중한 중생들은 바로 성불할 수 없기에 아미타 부처님이 계시는 정토에 태어나서 아미타불의 설법을 들어 성불해야한다고 주장을 합니다.
극락세계는 성불의 단계는 아니지요. 여기서 정토란 극락세계를 말합니다.
바로 이 점이 선종과 극명하게 다른 점이며 서로를 비판한 부분입니다.
밀교 이전 현교라 하여, 부처님 명호를 부르면서 절을 하거나 법회에 참여하는 단순한 형식이었는데, 밀교에서는 독특한 방법과 순서에 따라 행법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갖가지 세속적인 소망들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행법 등에 사용되는 주문이 '다라니'이며, 이것은 많은 밀교경전 속에서 석가모니 등이 직접 범어로 설하신 것입니다. 부처님의 음성으로 설하신 다라니에는그에 따르는 효력이 있기에 번역하지 않고 발음대로 외우는 것이 원칙입니다.
'옴마니반메훔(Om mani padme hum)' 같은 것이 바로 다라니의 일종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의 병을 고치는 다라니, 하고자 하는 일을 이루어낼 수 있게 하는 다라니도 있으며 귀신을 쫓는 다라니, 사랑을 이루게 하는 다라니 등 다양하지요.
밀교에서는 이러한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까지도 긍정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삼업(三業)을 정화하여 이 몸이 바로 성불하는 것을 卽身成佛을 주장하기에,밀교는 정토종과 비슷한 점이 많으나 극락세계를 거쳐 성불해야 한다는 정토종과는 다르지요.
정토종도 선 수행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염불을 하죠.
선종에서는 바로 이 자리에서 깨달아 성불하는 것을 주장하며 정토종의 수행 방법을 비판합니다.
성불에 단계가 있느냐 없느냐는 지금까지 무수한 고승들이 갑론을박 했던 일입니다.
이런 성불 단계에 대한 이해의 차이는 선종 안에서도 차이가 종파가 나뉘게 되기도 했고, 때때로 대립도 하고 교류도 하면서 발전을 하다가 중국에서는 당, 송대를 지나면서 차츰 쇠락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신라시대에 선종이 전래되어 구산선문이 개산하고 고려를 거쳐 꽃을 피워 지금까지 이르렀습니다. 지금 조계종과 선학원이 선종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선종에서 전해오는 유명한 선구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살불살조(殺佛殺祖)-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인다.
즉심즉불(卽心卽佛)- 마음이 곧 부처다.
비심비불(非心非佛)-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정토신앙를 많은 고승들이 주장하셨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원효대사로. 원효대사는 죽은 중생들을 보면 광명진언을 해주면서 정토에 태어나라고 기도해 주고 또한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나무 아미타불을 염송하기를 권장했습니다.
원효대사가 정토신앙에 대해 말했다고 해서 정토종계는 아닌 듯 합니다.
원효대사는 경전 연구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이셨고 어찌보면 나름대로의 선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원효대사를 팔지보살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 만큼 수행이 많이 되셔서 법력이 엄청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법을 쓰는데에도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걸림이 없이 쓰셨던 것 같습니다.
중국의 정토종은 선종이 쇠락한 후에 더욱 꽃을 피워 지금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중국사람들 성향이 워낙 기복(祺福)적인 것을 좋아하기에 후대에 올수록 선종 보다는 정토종을 선호했던 것 같습니다. 정토종은 중국 불교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색이며 지금 중국 불교의 주류가 정토종입니다.
한국불교=통 (요즘에는 선불교가 유명하지만 아직 확고하게 한국불교를 대표한다
하긴 어렵다. 여러 종파도 많고 선,교 둘다 양립하는, 즉 통불교)
중국불교=퉁 (본래 인도에서 중국으로 전파되어 선불교가 이어졌지만 지금은 명
맥이 불투명하다.신앙불교쪽으로 퉁겨 치우친, 정토종)
일본불교=탕 (교학에 치중하면서도 전반적으론 여러 신들을 모시고 가업을 잇는
세습으로 잡탕불교이다. 국물 맛이 간혹 좋을 때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