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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대해 알고 싶은 몇가지]
[질문1] 스파클링 와인인지 확인법?
거품포도주, 즉 발포성 와인에는 강발포성과 약발포성이 있습니다.
병내기압 3~5기압의 것이 강발포성인데 이들은 모두 버섯모양 코르크로 봉한 뒤 철사를 씌워 코르크를 고정하므로 주둥이 부분만 보면 쉽게 확인 가능합니다. 약발포성 와인은 외관만으로는 확인 불가능하며 따 봐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레이블을 통해 어느 정도 유추할 수는 있죠. 국내에 판매되는 약발포성 와인의 절대다수가 이탈리아산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이기 때문에 그것만 확인해도 대부분 판별 가능합니다.
와인샵 점원에게 발포여부를 물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질문2] 와인병 밑이 옴폭하게 들어간 이유?
와인병 바닥의 옴폭한 부분을 펀트(punt)라고 합니다.
펀트를 만든 것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째로 펀트를 넣은 병이 구조적으로 더 견고하기 때문에 운송과정에서 깨질 가능성이 낮습니다. (그냥 종이보다 ㄷ자로 접은 종이가 더 튼튼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둘째로는 와인 1병의 용량은 750cc로 일정하기 때문에 펀트를 넣으면 병을 더 크게 만들어야 같은 용량이 들어갑니다. 즉, 실제는 같은 양의 병이지만 더 크게 보이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크면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거죠. 셋째로는 침전물이 있는 와인의 경우 침전물을 가장자리로 모이게 하여 최대한 부유하지 않게 한다는 주장입니다.
[질문3] 펀트가 더 많이 들어갈수록 더 좋은 와인인가요?
펀트의 크기와 와인의 품질은 무관합니다.
다만, 펀트를 키우면 그만큼 유리가 더 들어가고 병도 크고 무거워지므로, 조금이라도 가벼운 병을 쓰는 쪽이 병값, 운송료 면에서 유리합니다. 그 때문에 단 한 두푼이라도 더 싸게 만들고자 하는 초저가 와인의 경우는 커다란 펀트가 있는 병은 잘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와인에서는 펀트와 품질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한 병에 백만원이 넘는 최고급 와인에서도 펀트 크기는 고만고만한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엄청난 펀트를 가진 와인이 1만원 미만의 싸구려일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몇 만원 이상은 나가지요.
[질문4] 상그리아는 뭔가요?
와인과 쥬스를 섞어 만든 일종의 칵테일입니다.
[질문5] 와인잔들마다 특징이 있나요?
샹파뉴(샴페인)잔은 기포를 아름답게 보이게 하기 위해 폭이 좁고 길게 만들어집니다. 화이트 잔은 레드 잔보다 크기가 작습니다. 부르고뉴 와인용 잔은 보르도 와인용 잔보다 몸통 폭이 넓게 만들어집니다.
[질문5] 와인을 세워놓으면 왜 안좋은가요?
스크류캡, 혹은 트위스트캡이라 불리는 마개 - 소위 소주병 마개를 채용한 와인은 세워놓아도 상관없습니다. 코르크 마개를 채용한 와인의 경우, 세워놓으면 코르크가 건조해지는데, 이렇게 되면 코르크의 탄력이 떨어져 밀폐성이 저하됩니다. 결국 외부 공기가 유입되어 와인이 산화될 가능성이 높하지게 됩니다. 단기간은 세워도 별 상관없지만 장기간 보관시에는 반드시 눕혀서 코르크 한쪽 끝을 젖어있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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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진 대강 알만한 것만 최대한 간단히 쓰죠.
무똥까떼 : 보르도 바롱 필립 드 로쉴드사의 간판와인인 무통 로쉴드와는 별도로, 대중용 별개 브랜드로 생산하는 것이 무통 카데입니다. 이를테면 자동차 회사인 토요타가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와 별개로 저가 브랜드인 싸이언을 갖고 있다거나, BMW가 저가 자동차로 Mini브랜드를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발두지 레이트하비스트 : 발두지는 회사명, late harvest는 포도를 늦수확하여 당도가 높은 스위트 와인입니다.
엘리엇 아이스와인 : 엘리엇은 호주의 와인 회사명. 아이스와인은 언포도를 파쇄하여 얼음을 제거하고 남은 농축과즙으로 양조한 스위트 와인입니다.
블루넌 아이스와인 : 블루넌은 독일의 와인 회사명.
마주앙모젤 : 마주앙 모젤은 독일 모젤란트라는 협동조합에서 원액을 수입하여 국내에서 병입 판매하는 와인입니다. 가격도 1만원 미만으로 매우 싸고, 맛도 꽤 좋습니다.
카르멘 쇼비뇽블랑 : 카르멘은 칠레의 와인 회사, 소비뇽 블랑은 화이트 와인용 품종명
터닝리프 화이트 진판델 : 터닝 리프는 회사명, 화이트 진판델은 진판델이라는 레드와인용 포도종을 사용하여 색소를 절반만 우려내어 핑크색이 나는 로제와인입니다.
끼알리 람부르스코 : 키알리는 회사명, 람부르스코는 지방명
갤로모스카토 : 갤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회사명, 모스카토는 영어로는 머스캣, 불어로는 뮈스카, 이탈리아어로 모스카토라고 불리는 포도 품종명.
샴페인: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발포성 와인.
발비 아스티: 발비는 회사명. 아스티(Asti)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의 하위 지구명.
간치아: 이탈리아의 와인 회사명
다스티: 아스티(Asti)가 정확합니다. 다스티(d'Asti)는 영어로는 of Asti라는 뜻으로 그 앞에 다른 명사가 와야 합니다. 예를들면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처럼.
하디VR: Hardy에서 생산하는 저가 와인.
조닌아스티:Zonin은 이탈리아의 와인 회사명
아스티 스푸만테: 스푸만테는 이탈리아산 발포성 와인입니다.
까베네 쉬라즈: 카베르네 소비뇽과 쉬라즈를 블렌딩한 와인
노블스위트: 귀부병(noble rot)에 든 포도로 만든 달콤한 와인
트리오 까베네: 트리오는 칠레의 콘챠 이 토로社가 생산하는 저가 와인 브랜드의 한가지입니다. 카베르네는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을 말합니다. (카베르네 프랑이라는 품종도 있긴 한데, 칠레에서는 단일 품종 와인으로는 잘 만들지 않습니다.)
선라이즈 까베네: 선라이즈도 역시 칠레 콘챠 이 토로의 저가 브랜드.
그란 리쎄르바: Gran Reserva는 오래 숙성시켰다는 뜻이지만, 나라마다 숙성 기준이 다릅니다.
말벡(Malbec) : 프랑스 보르도 지방이 고향인 검은포도종. 보르도에서의 거의 명맥이 끊어졌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대량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트리벤토(Trivento) 말벡: 트리벤토는 아르헨티나의 와인 회사명입니다.
산타리타 메달야레알 까베네: 산타리타는 칠레의 와인 회사명. 멭달야레알이 제품명, 카베르네는 품종명
1856 : 칠레의 산 페드로사에서 생산하는 와인 제품명
몬테스알파: 칠레의 비냐 몬테스 사에서 생산하는 와인 제품명
쌩떼밀리옹: 프랑스 보르도 지방 강 우안에 위치한 생산지명
산타리타 120: 칠레의 산타리타에서 생산하는 '120'이라는 이름의 저가 와인입니다.
깔베 메독: 깔베는 보르도의 네고시앙(중개상)이름, 메독은 생산지구명.
라 끌로즈리 까망삭: 샤토 카망삭의 세컨드 와인.
블루넌 돈펠더 : 블루넌은 이미 설명드렸고, 도른펠더는 독일에서 재배하는 레드와인 품종의 한가지입니다.
가또 네그로 까르네미르 (Gato Negro Carmenere) : 가토 네그로는 제품명, 카르메네르는 포도 품종명.
샤토 린쉬 무사(Chateau Lynch Moussas) : 보르도 메독 지구 그랑크뤼 5등급 와인의 한가지
루피노 끼안티 : 루피노(Ruffino)는 토스카나 지방의 유명 양조장명, 키안티는 토스카나 지방에 속한 유명 생산지명.
카스텔 쉬라 그라니쉬 : 쉬라는 품종명. 그리고 그라나쉬가 아니라 그르나쉬(Grenache)가 맞습니다. 이것도 품종명입니다. 쉬라, 그르나쉬 모두 프랑스 남부의 론(Rhone)지방에서 주로 재배하는 품종입니다.
블랙타워/핑크 : 블랙타워는 독일의 비교적 저가 브랜드의 하나
반피 티아라 : 반피는 카스텔로 반피(Castello Banfi)라 하여 이탈리아 유명 양조장의 하나입니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를 현대화시킨 양조장으로, 주인은 미국인입니다.
로쏘(Rosso) : 이탈리아어로 붉은색. 즉 레드와인.
로제(Rose) : 핑크색 와인
일솔레 비앙코 (Il Sole Bianco): 일 솔레는 제품명. 비앙코는 이탈리아어로 흰색, 즉 화이트 와인.
벨라지오 브라케토 : 브라케토(Brachetto)는 이탈리아 토착 포도품종의 안가지입니다.
QBA : 크발리탯츠바인 베슈팀터 안게바우비테(Qualitätswein bestimmter angebaubiete)의 약자입니다. 독일 와인의 4단계 품계에서 2번째 급입니다. 간단히 크발리탯츠바인이라고 합니다.
AOC : 아펠라씨옹 도리진 콩트롤레(Appellation d'Origin Controlee)의 약자. 프랑스 와인 품계 4단계에서 1번째 급입니다. 양조법이 규정하는 규제조건들 충족시킨 와인에 주어지며, 원산지명을 표기할 수 있는 품계입니다.
VDP : 뱅드페이(Vin de Pay)의 약자. 프랑스 와인 품계에서 3번째 급에 해당. 대부분 중저가품입니다.
VDT : 프랑스에서는 뱅 드 타블(Vin de Table), 이탈리아에서는 비노 다 타볼라(Vino da Tavola)의 약자. 각 나라 와인 품계에서 가장 바닥급입니다. 어떠한 양조법상의 규제도 받지 않으며, 대부분의 경우는 싸구려 와인입니다. (고급이지만 이 급으로 출하되는 예외도 있습니다.)
QMP : 크발리탯츠바인 밋 프래디캇(Qualitätswein mit Prädikat)의 약자. mit은 전치사이므로 소문자로 써서 QmP로 표기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독일 와인 품계에서 1번째 급입니다.
DOCA : Vinos de Denominación de Origen Calificada의 약자입니다. 마지막 c와 a는 한 단어에서 왔으므로 a는 소문자로 써서 DOCa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스페인 와인 품계에서 위에서 2번째 급입니다. 원래는 1번째 급이었는데 2003년에 DO de Pago급이 신설되며 밀려났습니다.
DOCG : 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의 약자. 이탈리아 와인 품계중 1번째 급입니다.
IGT : Indicazione Geografica Tipica의 약자. 이탈리아 와인 품계중 3번째 급입니다. 품계는 낮으나, 이 급으로 출하되는 고급 와인 또한 상당히 많습니다. 이탈리아 와인 품계는 토착종 중심으로 되어있어, 외래품종 베이스의 와인은 이 급으로 격하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Kabinett : 독일 와인은 수확한 포도의 당도 기준으로 급을 나누는데, 카비넷은 QmP급 와인중 가장 당도가 낮은 급입니다.
Verietal : 스펠링은 Varietal 이 정확합니다. '품종의'라는 뜻으로 와이에서 버라이어틀 와인이라고 하면 단일 품종, 혹은 한 품종의 함량이 규정기준 이상인 와인을 말합니다. (나라에 따라 다르지만 80% 정도가 일반적)
Vino de mesa : 스페인 와인 품계중 가장 바닥급.
Reserva : 스페인 와인에서 일정 연한 이상 숙성시켜 출하하는 와인을 말합니다. 칠레 와인의 경우는 6개월이나 1년만 숙성시켜도 이 말을 붙이지만, 스페인이라면 3년 정도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Riserva로 표기합니다.
Gran reserva : 스페인 와인에서 5년 이상 숙성시켜 출하하는 와인. 칠레 와인에도 그란 리세르바가 있지만 5년씩 숙성시키는 경우는 없습니다. 1년 6개월 이상이면 이런 말을 다는 것 같더군요.
테르와(terrior)는 프랑스어로, 와인의 맛,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환경적 요소의 총칭입니다. 평균기온, 연교차, 일교차, 일조량, 강수량, 강수시기, 토질, 배수, 바람 등등을 총체적으로 말합니다. 그랑 테르와란, 이런 환경적 요소가 포도경작, 와인양조에 이상적인 뛰어난 환경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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