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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정부경영평가 1위 달성 원인을 들여다보니… “해외사업 강화 등 ‘TOP’ 할 만 하네~” |
청렴도·나눔경영·고객만족…각 분야 독보적 선두 연료비 상승 등 난제 극복 위한 노력 단연 돋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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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식 기자 power@kep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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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20일 발표된 기획재정부 주관 ‘2007년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실적평갗 결과에서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6년도 평가에서는 대형 정전사고 발생 등으로 14개 기업 중 5위 기록한 바 있는 한전이 고유가 등으로 지난해 경영여건이 매우 열악한 상황에서도 1위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그런데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었다. 정부경영평가 1위 달성까지 한전이 기울인 노력과 경영성과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 해외사업 매출액 2000억 달성 = 우선 한전의 경우 국내 전력산업의 정체 및 고유가 등으로 인한 연료비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한 것이 그 첫 번째 효자 노릇을 했다. 한전은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2059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특히 화력발전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하던 해외사업 영역을 원자력, 수력, 송배전, 통신, 자원개발사업 등으로 다각화했다. 발전·자원개발 ‘패키지 딜(package deal)’ 방식을 전력그룹사 공동으로 전개해 호주 코카투 광산 등 2개 광산의 지분을 인수, 연간 450만 톤의 석탄을 확보하는 등 국가 에너지 자급률 향상에도 기여했다. 한국형 원전의 강점을 부각하고 원전 시장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 터키, 우크라이나 등지에 원전 수출 기반을 마련했으며, 중국 내몽골 풍력발전사업 등 해외 CDM 사업을 통해 탄소 배출권을 사전 확보해 연간 430만 달러의 부가 수익을 창출했다. ◇고유가 충격 자구노력으로 극복 = 한전은 유가, 환율 변동과 연계된 위기대응계획 시나리오에 의거 긴축경영을 시행해 4374억원의 경비를 절감하고 2008년도 예산도 초긴축으로 편성하는 등 외부 충격을 내부 자구노력으로 완화하고 있다. ◇ 기업의 사회적 책임 성실 이행 = 한전은 국가청렴위원회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청렴도 조사에서 9.56점(10점 만점)을 획득해 19개 공기업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청렴한 기업으로서의 위상 정착 단계에 돌입했다. CEO가 솔선해 윤리문화 정착 노력을 경주하고 경영환경 및 직원의견 등을 반영한 윤리기준을 정비하는 등 ‘깨끗한 한전’을 실현했다. 아울러 ‘빛 한줄기 희망기금’을 통한 저소득층 전기요금 지원을 확대 시행해 1232가구의 전기요금을 지원하고 사회복지시설, 기초생활수급자의 전기요금을 20% 할인해 주는 등 소외계층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직원 1만3000여명이 참여하는 전국 273개 사회봉사단의 적극적 봉사활동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지속적인 ‘나눔 경영’을 실천, 보건복지부 주관 ‘한국자원봉사 대상’ 공기업부문을 수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2005년 이후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온 바, 2007년도 보고서가 국내 최초로 ‘UN Global Compact 우수보고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 고객만족경영 실현 = 한전은 대용량 고객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고객의 정책참여 기회를 확대해 고객 만족 경영의 큰 틀을 구축했다. 전기요금 납부방법 다양화, 전기설비 교체지원 확대 등 고객 기대수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고객만족도 향상을 추구했으며, 국가행정전산망과의 시스템 연계를 통해 인터넷으로 전기사용신청 제도를 도입해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고 연간 150억원을 절감하는 효과까지 거뒀다. 아파트 단지 8518개소의 수전 설비를 열화상 기술을 이용해 진단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아파트 정전을 55% 감소시키는 등 등 인구 밀집 장소에 대한 전력 공급 안정성을 제고해 국민 생활 불편을 최소화했다. 그 결과 한전은 정부 주관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999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9년 연속 최고 등급 평가를 받은바 있다. ◇ 세계 최고수준 전력공급 신뢰도 유지 = 한전은 최첨단 전력수요관리 기법을 도입해 1000MW급 원자력발전소 3기에 해당하는 3444MW의 전력수요피크를 억제하는 성과를 거뒀다. LED 조명 등 신규 개발 고효율기기 도입 적극 지원으로 고효율 기기 보급량이 최초로 1000MW를 돌파하기도 했으며, 특히 전력설비 고장이 많은 여름철에는 고장발생 예방 특별활동, 재난대비 신속 복구체계 확립, 경영진 현장 점검, 비상대책상황실 운영 등을 골자로 한 ‘정전 예방 100일 종합대책’을 집중 시행해 고장복구시간 30%, 정전시간 49%, 정전건수 31% 감축하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 중소기업 지원 상생협력 구현 = 중소기업 제품, 신기술인증 제품 구매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전력그룹사 통틀어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도 얻었다. 중소기업에 전력 관련 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해 한전과 중소기업 공동으로 지식재산권을 출원한 건수가 179건에 달하는 등 전력기술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했으며, 중소기업과의 성과공유모델을 제도화하는 등 상생협력체계 고도화 노력을 경주했다. 그 결과 2007년 산업자원부(現 지식경제부)로부터 ‘중소기업 성과공유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해외사업 추진시 전력 관련 중소기업과의 동반 진출을 시도, 그 결과 중소기업 지원 효과가 1300억원을 넘어섰다. ◇ 전력그룹사 전체 기업가치 극대화 = 한전은 호주 유연탄 광산을 발전회사와 공동으로 개발해 연간 도입량의 8% 수준의 공급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등 발전연료의 경제적 조달 기반을 구축했다. 한전 KPS에 대한 투자환경 조성으로 주식을 적기에 상장·매각하므로써 591억원의 매각차익을 시현하는 등 기업가치를 극대화했으며, 전력그룹사 사장단 정기 회의와 실무자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공동 현안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하고 그룹사 전체의 일체감을 강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