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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토플러의 예측과 '제4의 물결'
이보영/전 한진해운 미주본부장[LA중앙일보] 발행
2016/07/06 미주판 9면기사입력 2016/07/05 22:18
<미래 쇼크(Future Shock)>, <제3의 물결(The Third Wave)>,
<권력이동(Power Shift) 이 책들은 우리 세대의 기업인들에겐 마치 교과서와 같은
너무나 유명했던 미래의 변화에 관한 책들이다.
이 책을 쓴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 박사가 몇 주전 LA 자택에서 87세로 타계했다.
특히 2001년 토플러는 “21세기 한국의 비전”이란 경제발전모델 보고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한 바 있었다.
그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가 저임금을 바탕으로 굴뚝산업의 종속국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경쟁력을 갖춘 지식기반 선도국이 될 것인가에 대한 조속한 선택을 촉구했다.
한국 정부는 그가 제시한 대로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정보와 기술의 융합 등,
지식기반 경제로 체질개선을 서둘렀고, 이를 뒷바침할 교육시스템 혁신도 단행했다.
한국의 전자, 통신기술과 생명배아 및 줄기 세포 배양 기술이 일본을 앞지르고 크게 발전된 것은
그 때 토플러의 예측과 권고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1970년에 발표한 <미래 쇼크>는 미래의 변화는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므로 환경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하면 방향감각 상실과 스트레스를 초래한다는 경고였다.
미래는 개인이나 조직, 국가조차도 빠른 변화에 맞추어야 경제 파탄을 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 쇼크>는 핵가족의 분열과 유전자 혁명, 통신혁명, 일회용품의 생활화 등을 예견했으며
대부분 우리 사회에 실현되었다.
<제3의 물결>은 사회의 변화 과정을 역사적으로 조명하면서 미래의 변화를 물결로 묘사했다.
제1의 물결은 수렵, 채집사회에서 집단 농경사회로의 혁명적 변화였다.
제2의 물결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혁명적 대량화의 변화였다.
기술의 발전으로 대량생산, 대량분배와 소비, 거대한 굴뚝공장 산업이 기반이 된다고 규정했다.
제3의 물결은 산업사회 후기에서 정보화 사회로의 변화이다. 컴퓨터, 전자공학, 미생물학, 등
지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술적 맞춤생산이 가속화 되면서,
탈대량화, 탈표준화, 탈집중화가 발생하고 지식과 정보가 많은 자(조직)가
“미래 경제의 사령탑”이 될 것을 예측했다
제3의 물결”이 출간될 당시 중국과 일부 공산주의 국가들은 이 책이 서방의 오염된 정신을
퍼뜨린다고 하여 금서로 정하기도 했지만, 자본주의 국가들에서는 오히려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세번째 책 <권력이동>은 1990년에 출간되었다. 사회적 권력에 관한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면서
기업,경제, 정치 및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변화 – 즉 권력의 이동을 탐구하고 있다.
어린시절 즐겨 보았던 서부영화에서 창과 활을 든 인디안들은 빠르고 용맹했지만, 권총을
든 1명의 카우보이에게 여지없이 총에 맞아 죽는 것을 보고 권력(힘)은 총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 카우보이도 배가 불룩나온 은행가 앞에서는 나약한 모습의 하수인이 되어
그가 시키는 일을 행하고 그 댓가(돈)를 받는 것을 보면 돈의 위력이 총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창에서 총으로, 총에서 돈으로, 돈에서 지식(정보)로, 권력이동은 늘 더 강한 쪽으로 옮겨 왔다.
눈에 보이는 화폐 전쟁에서 보이지 않는 K-인자(지식)중심으로 미래의 권력이동은 더 심화될 것이
분명하다.
토플러는 생명공학과 우주공학(속도와 공간의 혁명)의 변화를 미래에 제4의 물결로 예견했다.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는 미래의 산업으로 로봇, 인공지능(AI), 3D 프린터, 바이오 산업을 꼽았다.
이미 로봇과 인공지능은 여러 산업에 투입되어 많은 인력을 대체하였고, 노동의 주체였던
인간이 로봇과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부탁해야 할 때가 곧 도래할 것이다.
제4의 물결은 인간을 해(害)하지 않고 진정으로 인류에게 유익한 도움을 주는 산업들이
미래의 사회에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 좋은 글을 읽으면서 앞으로 우리나라는 어떤 지도자가 필요한가
어떤 나라로 하나님이 이끄실까,
세계속의 우리 대한민국은 어떤방향으로 선도적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이런 미래학자를 잃은 애석함이 있다
첫댓글 오랫만에 강의실에 앉아 있는 느낌입니다.
글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를 많이 생각하게 하는 깨달음이 오는 것 같아서.
황우석 이후 침체했던 생명공학 줄기세포가 활기를 얻을 수 있을까
로봇 산업.우주공학. 바이오등에 큰 지원이 나라적으로도 물고를 트고 지원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