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권윤영(23·대구 달서구 상인동) 씨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릴 때마다 생각하는 바람이 있다. 기다리는 버스의 도착 시각을 알았으면 하는 것. 권 씨의 이런 고민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통합요금제' 시행과 함께 없어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28일 버스요금 인상을 앞두고 휴대전화를 통한 버스 도착 정보 제공, 버스 안 마이크 설치 및 안내 등 달라진 시내버스 만들기에 나섰다. 시는 우선 현재 시험운영 중인 모바일 주소(WINC)를 이용한 버스 정보 안내 서비스를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소(WINC)는 복잡한 인터넷 주소 대신, 인터넷 주소에 해당하는 휴대폰 키패드의 숫자 및 인터넷 접속 버튼을 누르면 바로 이용하는 서비스.
대구시 버스 노선 안내 사이트인 '버스인포(businfo)'에 맞는 휴대전화 키패드 숫자 '2874636'을 누르고 '네이트(nate)'나 '매직앤(magic N)', '이지아이(ez-i)' 등 각 통신업체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버튼을 누르면 시가 제공하는 버스 정보 안내 서비스에 바로 접속해 현재 버스 위치와 도착 시각, 노선 검색 등이 가능하다.
'814번 버스는 7번째 전 정류소인 법원 앞 정류소에서 출발했습니다.'라고 알려주는 식. 버스정류소 이름이나 고유번호로 검색할 수 있고 자주 타는 정류소와 노선을 등록하면 보다 빠르게 도착 예정 시각을 알 수 있다. 정보이용료는 무료지만 데이터 통화료는 부과된다.
시내버스 안에 마이크도 설치해 버스기사들이 승객들의 질문에 답하거나 인사를 할 때 사용하도록 한다. 이달 말까지 전체 1천633대(예비차 72대 포함)의 버스 가운데 우선 163대에 마이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 말까지 경산시에서 운행되는 버스에 대해서도 '광역버스정보시스템'을 구축, 버스 노선과 출·도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진용환 대구시 버스개혁기획단장은 "대중교통 이용 인구를 늘리기 위해선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이 관건"이라며 "올 연말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 용역 결과가 나오면 보다 체계적인 서비스 개선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