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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후기 / 캠핑후기 스크랩 캠핑 후기 당신은 무엇으로 사는가.
샤이안 추천 0 조회 23 10.02.17 14:2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세상을 살다보면 세가지 부류의 사람과 만나게 된단다. 잊고 싶은 사람과 잊혀진 사람 그리고 절대 잊어서는 안될 사람이란다. 당신은 타인에게 있어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대개는 잊어서는 안될 사람이고자 한다. 하지만 삶에 있어 타의든 본의든 우리는  깊은 의미를 가진사람이 되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생은 고달프고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번 캠핑은 많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일부러 아무도 오지 않은 금요일, 홀로 캠핑장에 자리하고 내 머리속, 내 마음속에 겹겹히 쌓여 있는 앙금과 실따래들을 어느정도 풀었다.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고 이제는 내 주변의 사람들까지도 다르게 보인다.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내게 있어 이번 캠핑은 많은 것을 얻었던 시간이었다.

 

 이번 켐핑의 메인이다. 아름답게 결코 대단치는 않지만 작은 불꽃이라도 밤새 주인을 위해 불밝혔던 캔들처럼 우리네 인생도 여하한 포장이나 색안경으로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기란 쉽지 않다. 추운 겨울 눈옷을 입어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우리는 눈옷입은 안이 보이지 않는 캔들을 그 모습만으로 생각하고 이해한다. 눈옷이 녹고 그 안에 아름답게 비춰지는 캔들을 보기 위해 기다려줄 사람은 거의 없다.

 

 금요일 점심 팔현으로 오르는 길에는 아직도 눈이 꽤나 쌓여진 길이었다. 겨울을 유난히도 좋아하는 나는 아마도 겨울처럼 내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게 하얀눈으로 덮어주는 겨울이 필요해서일지도 모른다.

 

 지난주 사람들이 텐트를 친 자리에는 이미 많은 눈이 텐트를 반쯤은 잡아 먹고 있는 풍경이었다. 그리고 또 간간히 눈이 내렸다.

 

 펙세팅을 대충한 꾸쿠리네는 텐트가 냇가쪽으로 30도 정도 기울어져 있다. 얼마전 수분이 많은 진눈개비같은 눈이었기에 더더욱 하중이 컸던 모양이다.

 

 풍자네 텐트 역시 폴대가 약간씩 휘고 이너는 거의 주저앉아 있다. 세사람의 텐트에 눈을 다치우고 팩세팅도 다시하고 폴대도 다시 펴고 나니 많이 힘들다. 그래도 나중에 온전한 모습의 텐트에 들어갈 사람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기분은 상쾌했다.

 

 이번에는 여름도 아닌 계절에 간단 모드로 세팅을 했다. 마음이심란하니 이것 저것 구색갖춰 들고 나올 처지가 아니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4~5년전 겨울 캠핑 스타일도 나름 괜찮다 싶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좋았다.

 

 후에 나 아닌 다른 누구와 마주 앉아 진한 커피 한잔 나눌 희망을 이런 세팅으로 표현했다.

 

 낮은 야침과 소형 렌턴 그리고 소형 히타가 전부다. 차려진 폼새로야 대단치 않다 싶지만 영하 15도의 날씨에 충분하고 필요한 모든 것이 있어 행복했다. 소형 히타에 난방과 더불어 퍼큘레이터에 끓인 따스한 차 한잔의 여유와 기쁨은 최상의 호사이지 싶다.

 

 어스름 달빛이 올라오는 시간, 주인장도 집으로 가고 없는 캠핑장에는 오롯이 나 혼자만의 시간이다. 가끔 음식냄새, 담배 냄새를 맡은 길고양이들이 인기척을 내고 사라질뿐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적막함이다.

 

 화로에 불을 지피고 앉아 먼하늘 달과 별빛을 보며 내 살아온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도 많이 했다. 무엇이 또 무엇으로 여기까지 와 있는지 대답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마음을 못내 스스로 강요하며 앉아 있었다. 누구보다 내 자신을 내가 잘 알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내게 이런 상처를 준 사람과 같은 하늘아래 숨쉰다는 것이 용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복수심에 한웅큼 눈물도 삼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그래서는 안된다고. .....

 

 한없이 타오르는 장작불을 보며 내게도 한때는 이보다 더한 열정과 꿈도 많았었는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무엇일까 묻고 또 물었다.

 

 그렇게 자신과의 다짐과 회한을 삭히고 있을때 아도님이 반갑게 자리해 주었다. 저녁도 아직이라하기에 함께 한 수저 뜨는 배려(?)를 시작으로 이런 저런 대화도 했다.

 

 두 남정네가 차린 명절의 저녁상이다. 사골국에 그저 밥을 말아 먹었지만 그 어느때보다 맛나고 입에 붙는다. 아마도 마음속 앙금이 어느정도 가라앉은 때문 같다.

 

 커피 한잔 기울이며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며 그렇게 그렇게 앉아 있던 시간이 새벽 4시까지 이어졌다. 어려서부터 누구를 리드하기 보다 누구를 따르기 보다 나 혼자만의 생각과 행동으로 이제껏 살아온 인생이지만 역시나 나도 인간이기에 내 옆에 있는 누군가의 시선과 말소리가 정겹고 따스하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화로에 다시 불을 지피려 하다 녹아있는 눈의 날카로움에 자연스레 카메라를 갖다 대었다. 제 아무리 날카롭게 날을 세워 누군가를 향해도 세상에는 그 보다 강한 그 무언가가 존재한다.........

 

 지난밤 아도님은 내 옆에 다소곳이 로고 텐트를 세팅했다. 나와 비슷한 사람은 늘 이 세상에 존재한다. 말로 표현치 않는 무언의 그 모습만으로도 갑자기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된다. 세상은 대단한 무언가를 내게 해주지 않아도 받는 사람은 굉장한 고마움이 되는 경우 이런 기분일지 모른다. 그런 고마움이 있기에 내가 오늘을 또 견디고 사는지 모른다.

 

 영하 15도, 한겨울 날씨에 두 남정네가 새벽을 지나 해가 뜨기 전까지 앉아 이야기를 나눈 자리의 모습이다. 작은 화로 하나에 의지해 견뎌 낼 수 있듯 작은 보탬만 있다면 우리는 이 험한 세상을 충분히 견뎌 낼 수 있을지 모른다.

 

 다 타고 재가 되어 가는 나무처럼 나 역시도 언젠가는 땅으로 돌아갈 날이 있을 것이다. 이제는 살아온 날보다 살날이 적은 위치에 있으니 더 신중하게 살아야 하겠지 싶은 생각이 든다.

 

 구정이다 뭐다 다들 그냥 이전에 했듯 또 그런 일상에 빠져 있을 시간에 나는 전혀 다른 시간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난 왜 그들과 똑같지 않을까 하는 사춘기 소년같은 생각도 해보았다.

 

그렇게 아침을 해결하고는 그래도 팔현에 오면 늘 올라가는 산 위의 모습이 궁금해 둘이서 산책겸 답사를 다녀오기로 했다. 다다음주 빅풋이 오게 되면 이 산속에 올라가 멋드러진 풍경을 배경삼아 사진도 찍어야 하기 때문이다.

 

 개울가를 거닐며 본 풍경은 아직 완전한 겨울이다. 그래서 이 겨울이 더 오래 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성취되는 듯 기분이 좋았다.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밟았다. 그러면서 불현듯 내게도 이런 깨끗한 생각과 몸을 가졌던 시절이 있었음을 되뇌어 보았다.

 

 산을 오르는 길에 나뭇가지 사이로 태양이 비춰지고 마침 불어온 바람에 나무에 쌓인 눈도 흩날린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이다. 멋있다. 그리고 상쾌하다. 코끝으로 들이 마시는 차가운 겨울 아침 공기가 더없이 기분을 좋게 만든다. 머리속까지 맑아지는 느낌이다.

 

 우리가 늘상 자리하던 곳에도 아침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 쪼이고 있었다.

 

 내려오는 길에 눈밭에 묻혀진 장작 몇덩어리를 발견했다. 로또라도 맞은냥 그 작은 것에서 큰 즐거움을 갖고 내려왔다. 그리고 따스하게 불을 쪼이며 이런 저런 사람들이 곧 도착할 것이라는 전갈도 받는다.

 

 제일 먼저 풍자네가 도착을 했다. 집은 이미 지어져 있으니 살림살이만 세팅하면 끝이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도 일이 많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 좋아 벌인 일이니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는 뚝딱 점심상이 차려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번개탄이가 도착을 했다. 무슨 이삿짐을 쌓아 들어온 줄로 착각했다.

 

 그렇게 저녁이 되고 대충 모일 사람들이 다 들어오고 나니 어제와 다른 오늘이 시작된다. 나는 그래도 맘이 제일 편한 내 자리에 앉아 오덕을 이용해 프로판 렌턴을 고정하는 요령을 생각해 냈다. 머리는 쓰라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늘 테이블에 렌턴을 놓고 싶어도 밑이 둥근 모양으로 불편했던 것도 해결되고 새롭다는 생각에 더 정이 간다.

 

 어느순간부터인가 대형 텐트 안에서 생활하는 것이 당연시 되어서인지 나의 이번 세팅에 많이들 신기해 한다. 그리고 일부러 화로 주변으로 모여 앉아 한마디씩을 거든다. 텐트가 없는 사람도 아닌데 왜 이렇게 사냐고!!! 역시나 세상은 다 내맘같지가 않다. 급작스레 집나온 사람이 거한 세팅을 할 수 없었음을 아무도 몰라준다.

 

 난 그래도 추억이라면 추억인 예전의 이런 모드가 더 정이 간다. 거하고 화려한 장비가 없던 시절에는 다 이렇게 겨울에도 사진처럼 지냈다.

 

 작은집을 짓고 있으니 들어오는 사람도 없다. 그러니 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나만의 공간이다. 내게는 지금 그런 공간이 필요한 시간이다.

 

 그래도 나와 앉아 있을때는 또 무언가를 한다. 주변에 굴러다니는 긴 강선을 보자 이것으로 무언가를 만들자고 화로에 달궈 빨갛게 변한 강선을 두들기고 자르고 늦은 시간에 또 손 바쁘게 움직여 댄다. 아마도 가만있으면 머리속이 또 복잡해질까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이 사진의 제목은 상념이다. 누구나 살면서 자신이 가장 화려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렇지 못하다하여 생을 접을 이유도 없다. 또 다른 화려함을 위해 지금 노력하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이 유한하다고는 하나 그 유한함이 누구에게나 공통이라면 나도 한번 도전해볼 가치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단 진실성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는 필수다.

 

 내가 이런 저런 일과 생각을 하는 사이 풍자는 마징가의 배를 이렇게 불려놓고 있었다. 살다보면 누군가는 별 노력을 하지 않음에도 상당히 풍족하게 사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상대가 그런 풍족함을 누리기 위해 남 몰래 노력한 사실을 우리는 보지 못할 뿐이다. 세상은 그만큼 공평한 것이기에 그렇다.

 

 이런 저런 생각할 시간도 잠시 우리는 인간이기에 먹어야 살 수 있다. 인생 최대 최고의 진실이다.

 

 내가 돌아와 누울 시간이다. 누군가는 이 시간에도 세상을 위해 인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겠지만 난 그런 사람이 못된다. 난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이틀이 지나도 주인은 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텐트다. 성격상 비딱한 것을 못보기에 망치와 팩을 들고 나와 또 세팅을 바로 잡는다. 그러다 손을 다치고 후회도 해본다. 하지만 이미 손은 아픈 상태다. 후회해도 때는 늦었다.

 

 너무나도 보기 좋은 부녀다. 나에게도 딱 이만한 딸아이가 있었다.

 

설날이 되었으니 먹는 떡꾹이다. 내가 떡꾹을 먹었다는 이야기다.

 

 비박과 노숙이라는 단어를 비교했던 사진이다. 외국어로 표현하면 그럴싸하고 우리네 말로하면 처참함이다. 왜일까? 하늘보고 잠자기는 매일반인데 말이다. 결국 다 남보다 내가 났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은 인간의 얇팍한 속내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하는일 없이 앉아 있다보니 불연듯 전에 한번 해야지 했던 일이 떠올라 했다. 가로로 야침이 들어갈까 하는 것이었다. 들어간다. 잘 들어간다. 내가 설계하고도 눈으로 봐야 믿을 수 있다는 것이 왠지 씁쓸했다.

 

 꼬깡님 딱 걸렸다. 번개네 우현이 줄넘기를 그냥 보고 넘어가지 않는다. 몇번 뛰는가 싶더니 이내 포기했지만 무척이나 즐거워한다.

 

 나온님이 도착하셨다. 구정 내내 이 텐트 세팅해 보시고 싶어 병나기 일보 직전이셨다. 그래서 세팅했다. 도움 드려 세운 새집이 위풍 당당하다. 나도 있는 텐트지만 세팅하면서 나 역시 한번 쳐볼까 싶은 생각이 내내 들었고 신형이라 소소하지만 많은 부분이 달랐다.

 

 나도 개인적으로 빅혼이라는 텐트를 좋아하는 이유는 중앙 폴대가 상당히 높고 뾰족한 성당 지붕 모양이다. 아늑함과 차분함을 만들기에 더 없이 좋은 구조다.

 

 요즘은 다들 알루미늄 폴대가 고급인양 치부하지만 이 텐트는 스틸폴대다. 견고함과 내구성에는 따라올 상대가 없다. 알루미늄 역시 등산용 스펙에서 짐의 하중을 줄이기 위해 쓰던 버릇이 오토캠핑에도 연결되어 만들어진 근거 약한 소문이다.

 

 내가 하듯 다림질한 각을 만들기 위해 스트링도 같은 방법으로 세팅했다. 바람에 강하고 각도 잘나오고 불만없는 마무리다.

 

 나 역시 이 사슴뿔 로고를 좋아하는 이유는 튼튼함이다. 무식하리 만큼 튼튼하다. 개인적인 경험상 스트링 당기면서 찢어지지 않았던 텐트는 이 카벨라스가 유일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구정이 아직 채 끝나지 않았음에도 도망나온 산천이다. 캠핑장에 도착하자 화색이 돈다.

 

 그리고 구정임에도 거래처 호출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길에 잠시 짬을 내 방문한 캠사형님, 그러나 이를 모를리 없는 형수의 칼 같은 전화를 받고 채 30분도 앉아 있지 못하고 귀가한 캠사형이다.

 

 왔다가 갈 사람 대충 가고 올 사람 대충 다 들어오니 선라이즈는 리빙룸에 이런 세팅까지 해두었다. 그리고는 귓속말을 한다. 이따 조용히 오세요 하면서 ....

 

 낮에 신나게 논 어린것들은 넉다운되고 좀 컸다는 녀석들은 새집에서 영화 감상 중이다.

 

 그리고 내 집에도 페트로막스를 켜고 이집 저집 또 렌턴 속섞이는 것 잡아주고 한가한 저녁 시간의 여유를 즐겨 보았다.

 

 그리고는 나온 형수의 호출로 집들이에 초대를 받아 입구로 가는 길에 야간 사진 하나를 찍어 보았다.

 

 그렇게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모여 앉아 즐거운 집들이 시간을 즐겼다. 다음에 나온형님께 근사한 집들이 선물 하나 준비하겠습니다. 대충 어느정도 선물일지는 말씀 안드려도 아실 겁니다.

 

 이날 술을 많이한 산천이 잘 곳을 찾아 헤메이기에 내가 거두었다. 그랬더니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 이 텐트에 필이 제대로 박혔다. 어떻게 텐트에 결로가 없냐며 완전 걷어갈 기세로 매달린다. 텐트 빼앗길뻔 하기는 이번이 두번째 경험이다.

 

 가스 히타를 끄고 페트로막스를 안으로 들여 놓으니 덥다.

 

 집들이의 시간도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선라이즈네 가는 길에 내집 모습도 나중에 필요할 것 같아 증거 사진삼아 찍어 두었다. 이 텐트를 노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걱정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있는 동안은 잘 활용해 볼 생각이다.

 

 내가 도착을 하자 선의 손이 바빠진다. 차분하게 자신이 할 요리에 대해 설명까지 보태어 가며 열중하는 모습은 마치 요리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오늘의 메인 와인 개봉이 있는 순간이다. 취향도 나와 비슷해 딱 좋은 그만큼의 와인이다. 남들 고급이라해도 내가 안받으면 그건 고급이 아니다. 그래서 한결 부담없는 시간이 되었다.

 

 유리로 된 와인글라스까지 등장하니 그림 제대로 나온다. 분위기도 올라가고 이날만큼은 술을 해야만 할 것 같다.

 

 술잔에 와인도 차고 안주도 나오고 본격적인 시간이 되었다. 최근 머리 복잡하다는 이유로 즐기지 못했던 그런 시간이 선라이즈 덕분에 채울 수 있었다.

 

 철수하는 날 아침, 다시 선라이즈 집에 모여 앉았다. 밖이 보이는 집이기에 커피 한잔이든 와인 한잔이든 부담이 없는 상황이다.

 

1박이 너무 아쉬웠던 나온님은 화목을 설치하시고 장박 버젼으로 변경하셨다. 이번주 내내 이곳에서 출퇴근을 하시고 아이들도 봄방학이니 기회로서는 최상이다.

 

 이번주 기회를 만들어 금요일에라도 일찍 들어올테니 잘 계시기를 바라며 인사를 드리고 나올 채비를 마무리했다.

 

 그러다 풍자에게 걸려 점심은 하고 가라는 소리에 또 잠시 눌러 앉았다. 어쨌거나 내 인생이 빨리 정리되고 제 위치를 찾아야 이 사람들에게 내가 베풀수 있는 날이 더 빨리 오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다음에 만날 약속을 기대하며 돌아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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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2.17 14:47

    첫댓글 샤이안!! 미안허이 복잡할때 같이 옆에서 쓴쏘주 한잔 하지몿하고 ...... 지나는길에 들러 주시게나!!

  • 작성자 10.02.17 17:48

    바쁘시다는거 누구보다 잘 압니다. 괜시리 후기를 올려 걱정만 끼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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