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백두대간 경북 상주시 화서면 상곡리 화령재(320m)-450봉~579봉(산불감시초소)~동봉-봉황산(740.8m)-암봉(717.7m)~서봉-비재(비조령)~510봉-암릉구간-못재-갈령삼거리-형제봉(828m)~803.3봉-피앗재~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만수리 마을주차장]15년 4월 11일
* 산행구간 : 경북 상주시 화서면 상곡리 화령재(320m)-450봉~579봉(산불감시초소)~동봉-봉황산(740.8m)-암봉(717.7m)~서봉-비재(비조령)~510봉-암릉구간-못재-갈령삼거리-형제봉(828m)~803.3봉-피앗재~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만수리 마을주차장
* 일 시 : 2015년 4월 11일(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서울 송파구 잠실역 1번출구 앞 오전 7시 출발
* 날 씨 : 맑음(최고 20도 최저 6도)
* 동반자 : 송백산악회 산우동반산행
* 산행거리 : 18.3km
* 산행지 도착시각 : 경북 상주시 화서면 상곡리 화령재(320m) 오전 10시 출발
* 산행후 하산시각 :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만수리 마을주차장 오후 4시
* 산행시간 : 약 6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오랜만에 백두대간에 오릅니다.
오늘 오를 화령재와 피앗재 구간 중 봉황산(740.8m)은 2010년 2박3일 백두대간 속리산 산행 때 오르질 못해 무척이나 저를 아쉽게 하였습니다.
마침 전날에 대간 산행을 이끌어준 송백산악회에서 봉황산을 올라 이에 동행하며 오랜만에 산우분들과도 반갑게 해후(邂逅)합니다.
전 50대 중반까진 개인적으로 산을 많이 찾았지만 산악회 산행은 하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 산악회 산행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언제나 최고의 산행 안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송백산악회에서 대간과 정맥 등 수많은 산행을 하는 동안 송백산악회 운영진 송회장님, 김수석대장님, 이리더대장님 등 여러 산우분들과 함께 하는 산행이 가장 즐겁습니다. 이젠 송백산악회 산행을 마치면, 마치 고향산을 가족과 함께 즐겁게 다녀온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모든 분들이 건강하셔서 산을 찾아 반갑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갖기를 기원드립니다.
한편 오늘 산행 구간은 남쪽 백두대간 윤지미산, 무지개산 들과는 달리 본격적으로 속리산 국립공원에 접어들어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고 암릉이 많아 무척이나 힘겹고 또한 주의를 요합니다.
화령재에서 비재까지는 비교적 순탄한 산행이지만 비재에서 형제봉, 파앗재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표고차가 100여미터의 오르내림이 연이어 이어 집니다.
또한 이른 봄인 오늘 낮 최고 기온은 20도를 기록하며 더욱 산행을 힘들게 합니다.
그러나 역시 백두대간만의 멋진 풍광과 정기를 듬뿍 느낄 수 있어 산행을 즐겁게도 합니다.
이같이 아름다운 봄날에 덧붙여 시 한수 올립니다.
把酒問花(파주문화) 술잔 잡고 꽃에 묻다
春光寂寂歸何處(춘광적적귀하처) 적적한 봄빛 어디로 돌아가나
每向花叢把一盃(매향화총파일배) 꽃 숲을 향해 술 한 잔 들다
終日北軒暫倚問(종일북헌잠의문) 종일 누대에 기대어 잠시 묻노니
爲誰搖落爲誰開(위수요락위수개) 누구 위해 피었다 누구 위해 지나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피고 지는 꽃이지만 마주보는 시인과의 인연 속에서 핀 꽃입니다. “누구를 위해 피고 누구를 위해 지느냐.”라고 한 “누구”는 바로 시인 자신입니다. 홀로 마시는 술자리에서 시인은 꽃과 마주하며 이야기합니다. 작자는 조선시대 松桂 大師(송계 대사, 1685~1766)입니다.
경북 상주시 화서면 상곡리 화령에 도착합니다.
산불감시초소가 보입니다.
앞에 보이는 대궐터산(746.3m), 암봉, 두리봉(873m), 도장산(828m)은 경북 상주시에서 우복동천 트레킹구간으로 개발하고 있는 산들입니다.
牛腹洞天(우복동천)이란 소의 뱃속(자궁을 뜻함) 모양의 명당터를 일컫는 말로 예부터 영남 일대에서 전해오는 피란지의 이름으로 상주에 있다고 하며 상주에서도 속리산에 둘러싸여 있는 화북면이라고 이곳 사람들은 믿고 있으며, 전란, 굶주림, 천재지변을 피할 수 있는 예언의 땅 십승지(十勝地, 열 군데의 유명한 곳) 가운데 한 곳으로 꼽습니다. 속리산 동쪽 상주시 화북면의 7개 동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동네가 진짜 우복동이라 주장합니다. 실제로 화북면으로 피난 온 사람들은 한국전쟁(6.25사변) 당시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도 오르고팠던 백두대간 봉황산(740.8m) 정상입니다.
멀리 백두대간 윤지미산(437.7m)이 보입니다.
예전과 달리 비재(비조령)에 동물이동통로가 설치되어 산행이 수월해졌습니다.
이 훌륭한 시설물이지만 안타깝게도 거리표기가 없는 이정표입니다.
멋진 구병산(876.3m) 능선이 보입니다.
올라야할 형제봉(829m)도 보입니다.
못재에서 충북알프스 구병산 장고개로 향하는 표시입니다. 화려한 비재에 비해 넘 초라한 충북알프스입니다.
충북 보은군 장안면, 마로면, 속리산면에 걸쳐, 충북에서 가장 아름답고 경관이 빼어난 구병산과 속리산을 잇는 43.9km를 충북 알프스로 정하고, 1999년 5월 17일 특허청에 ‘충북알프스’로 출원 등록 하였습니다. 이곳에는 신라 진흥왕때 의신조사가 창건한 법주사와 많은 국보,보물등은 물론 빼어난 산수 경관과 원시림 그대로 잘 보존된 구병산이 있습니다. 영남알프스가 억새로 상징된다면 충북알프스는 암봉과 기암괴석으로 대변됩니다. 구병산의 9개 암봉, 형제봉, 천왕봉, 비로봉, 신선대, 문장대, 관음봉, 묘봉, 상학봉 등 주요 봉우리가 암봉으로 이루어져 경관을 더합니다. - <한국의 산하>에서-
2010년 8월 백두대간 속리산 2박3일 산행중 못재의 모습입니다.
카메라에 이상이 생겨 이후 2010년 사진으로 봅니다. 갈령삼거리입니다.
뒤로 멀리 백두대간 속리산 천왕봉(1,058m)과 맑은 날에도 구름이 일어 원래 이름이 운장대인 문장대(1,018m)가 보입니다.
피앗재에서 만수리로 향합니다.
-<산마음님 사진중에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