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로기행 충북알프스 충북 보은군 산외면 활목고개-미남봉(658m)-매봉-비로봉(829m)-암릉-상학봉(860m)-묘봉(874m)-북가치-두루봉-관음봉(982m)-속사치-박달댕이골-경북 상주시 대흥동 종주산행]11년 5월 5일
* 산행구간 : 충북 보은군 산외면 충북알프스 활목고개-미남봉(658m)-매봉-비로봉(829m)-암릉-상학봉(860m)-묘봉(874m)-북가치-두루봉-관음봉(982m)-속사치-박달댕이골-경북 상주시 대흥동
* 일 시 : 2011년 5월 5일(목)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동서울터미널 오전 7시
* 날 씨 : 맑음(최고 22도 최저 11도)
* 동반자 : 홀로산행
* 산행거리 : 12.8km
* 산행지 도착시각 : 충북도 보은군 산외면 충북알프스 활목고개 오전 10시 출발
* 산행후 하산시각 : 경북도 상주시 대흥동 마을회관 주차장 오후 5시 도착
* 산행시간 : 약 7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 충북알프스란?
충북 보은군 장안면, 마로면, 속리산면에 걸쳐, 충북에서 가장 아름답고 경관이 빼어난 구병산과 속리산을 잇는 43.9km를 충북 알프스로 정하고, 1999년 5월 17일 특허청에 ‘충북알프스’로 출원 등록 하였습니다. 이곳에는 신라 진흥왕때 의신조사가 창건한 법주사와 많은 국보,보물등은 물론 빼어난 산수 경관과 원시림 그대로 잘 보존된 구병산이 있습니다. 영남알프스가 억새로 상징된다면 충북알프스는 암봉과 기암괴석으로 대변됩니다. 구병산의 9개 암봉, 형제봉, 천왕봉, 비로봉, 신선대, 문장대, 관음봉, 묘봉, 상학봉 등 주요 봉우리가 암봉으로 이루어져 경관을 더합니다.
산행을 하다보면 오지산행으로 어렵게 산을 오르기도 하지만 가고 싶어도 국가기관에서 산을 오르지 못하게 하여 몇십년간을 가지 못한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이는 자연휴식년이라는 제도로 자연을 보호하자는 면도 있으나 한편 산꾼들의 산을 오르는 즐거움을 뺏기도 하지요.
대개는 출입통제되는 산들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명산구간이기에 더욱 산꾼들을 안타깝게 합니다.
오늘 오르는 속리산 국립공원내 문장대에서 관음봉과 묘봉을 거쳐 미남봉으로 종주하는 산행코스가 대표적으로 40년간 출입통제가 되었던 곳입니다.
이 구간이 작년에 일시적으로 출입통제가 해제되어 오늘 감격적인 종주산행이 이루어지게 되었네요.
산포로는 작년 여름에도 늘재에서 문장대와 천왕봉, 형제봉을 거쳐 비재까지 1박2일 종주산행을 할때도 무척이나 가고 싶어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속리산 국립공원내 미남봉과 매봉을 거쳐 상학봉, 묘봉, 관음봉에 이르는 구간은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숙리산의 비경이 펼쳐지며 위험한 암릉과 육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멋진 코스입니다.
또한 높지않은 7-600m급의 산들이지만 내림과 오름이 가파로워 무척이나 힘들기도 하네요.
이는 실제거리는 12.8km밖에 되지않는 비교적 짧은 구간이지만 실제 산행시간은 7시간이 걸리는 까다롭기도 한 구간입니다.
그러나 산행구간중에 펼쳐지는 암릉과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모든 피로가 사라집니다.
우리들은 기끔 "나의 즐거움"이 최고조에 달하면 아무리 힘든 일도 힘들게 느껴지지않고 즐거워지는 경우를 종종 느끼지요.
예술가들이 한분야를 몇십년 또는 평생을 몰입하여 나아갈 수있는 추진력이 "나만의 즐거움"이라는 에너지가 있기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에 우리 산꾼즐도 "나만의 즐거움"이 있는 "기운생동(氣韻生動)"이 있어 산에 오르면 아무리 산행이 힘들어도 즐거운 혼이 생기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몰입하는가 봅니다.
이같이 아름다운 곳에 오르니 우리의 엤 아름다운 한시가 없을 수 없어 한수 올립니다.
採蓮曲(채련곡) 연밥 따는 노래
東鄰女兒脚不靺(동린여아각불말) 동쪽 마을 아가씨 버선도 신지 않고
兩足如霜踏溪渚(양족여상답계저) 서리 같이 하얀 발로 시내를 건너네.
溪頭蕩漿誰家郞(계두탕장수가랑) 시냇가에서 노 흔드는 이는 뉘집 총각인가
手折荷花笑相語(수절하화소상어) 연꽃 꺽어주며 웃으며 이야기 나누네.
移舡同去不知處(이강동거부지처) 배를 타고 어디론가 함께 갔는데
別浦驚起元央侶(별포경기원잉려) 별포에서 원앙 한 쌍이 놀라 날아가네.
조선 중기 때 문인인 象村(상촌) 申欽(신흠, 1566~1628)의 시입니다. 이 작품은 남녀 간의 애정을 소재로 한 중국 악부 “採蓮曲(채련곡)”을 모방한 것입니다. 연밥을 따러 바깥 나들이를 나온 여성들이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노래하였습니다. 젊은 아가씨가 연밥을 따러 나왔다가 멋진 남자를 만나 함께 사랑을 속삭이는 정경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충북 보은군 산외면 활목고개입니다.
지나온 미남봉이 보이네요. 역시 이름답게 아름답습니다.
관음봉과 문장대가 보입니다. 우측에는 속리산 최고봉인 천왕봉도 보이네요.
관음봉 정상에서 우측으로부터 날카롭게 펼쳐진 미남봉과 상학봉, 묘봉, 두루봉등의 능선을 봅니다.
문장대부터 신선대, 천왕봉의 속리산 주능선이 보입니다.
2010년 8월 오전 문장대에서 구름 낀 관음봉과 묘봉, 상학봉 능선을 담아 보았네요.
경북 상주시 대흥동으로 내려가는 속사치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