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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 사이로 한 줄기 햇살이 비스듬히 내려앉는다. 피톤치드 향이 폐 깊숙이 번지며, 도심에서 쌓인 긴장이 서서히 풀리는 느낌이 든다. 전남 고흥의 산자락은 그렇게 조용히 사람을 맞는다.
팔영산 자락에 조성된 이 치유의 숲은 산림청이 지정한 100ha(30만 2,500평) 규모의 공간이다. 피톤치드, 음이온, 백색소음 같은 산림 치유 인자를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계된 곳으로, 실내외를 아우르는 시설 구성이 다른 산림욕장과 차이를 만든다.
입장료 없이 드나들 수 있으면서도 테라피센터, 명상쉼터, 숲길이 고루 갖춰져 있어 가벼운 산책부터 깊은 휴식까지 방문 목적에 따라 골라 즐길 수 있다.
팔영산 자락 100ha에 펼쳐진 산림 치유 공간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전라남도 고흥군 영남면 천사로 529-191)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인접한 팔영산 기슭에 자리한다.
산림청이 지정한 치유의 숲 제도에 따라 조성된 이 공간은 100ha 면적에 울창한 편백림이 형성되어 있으며, 계곡과 능선이 어우러진 지형이 외부 소음을 자연스럽게 차단한다.
전라남도 고흥군은 반도 끝자락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연중 일조량이 풍부하고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숲 속 공기의 질이 내륙과 다르다. 편백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 농도가 높고,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가 백색소음 역할을 하며 자연스러운 심리 이완 환경을 만든다.
테라피센터와 명상쉼터로 구성된 실내 시설
테라피센터 내부 모습 / 사진=고흥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
치유의 숲 안에는 테라피센터 2동과 명상쉼터 5동이 운영된다. 테라피센터에서는 원적외선실, 족욕, 반신욕, 수치유실을 이용할 수 있으며, 편백과 유자 추출물을 활용한 탕 체험이 포함된다.
이용료는 일반 10,000원이며, 노약자와 연소자는 7,000원이 적용된다. 고흥군민에게는 3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1회 이용 시간은 2시간으로 제한되며, 동일 시간대에 최대 20명이 입장할 수 있어 쾌적한 환경이 유지된다. 명상쉼터는 4인실 40,000원, 6인실 60,000원으로 운영되며, 이용 시간은 10:00~18:00로 숙박은 불가하다.
노르딕워킹 코스와 야외 숲치유 프로그램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실내 시설 외에도 8km에 이르는 치유숲길과 노르딕워킹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노르딕워킹 코스는 초급 1.5km(약 45분), 중급 2.5km(약 1시간 15분), 고급 3km(약 1시간 30분)의 세 가지 난이도로 나뉘어 체력과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야외 숲치유 프로그램은 개인 기준 5,000원의 체험료가 적용된다(재료비 별도). 편백림 사이를 걷는 숲길은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드러내며, 이른 봄 새순이 돋아나는 시기부터 가을 단풍이 물드는 시기까지 방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운영 시간과 요금 및 접근 안내
테라피센터 / 사진=고흥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
운영 시간은 09:00~18:00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이며, 테라피센터 및 명상쉼터 등 시설 이용 시에는 별도 요금이 적용된다. 문의는 061-830-6984~5로 가능하다.
고흥은 서울에서 자동차로 약 4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하며, 순천·광양에서는 1시간 내외로 접근할 수 있다. 고흥버스터미널에서 영남면 방면 군내버스를 이용하거나, 자가용으로 국도 27호선을 경유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방문 전 운영 일정과 프로그램 예약 가능 여부를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로 확인하는 편이 좋다.
편백 치유의 숲 쉼터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은 테라피센터의 온열 체험과 바깥 숲길 산책이 하나의 동선 안에 묶여 있어 반나절 일정으로도 충분히 깊은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실내와 실외를 오가며 산림 치유 인자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이 공간은, 단순한 관광지와는 다른 감각을 남긴다.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싶은 날, 남도 끝자락 편백림 속으로 향해 느린 걸음과 따뜻한 탕 속에서 몸과 마음을 되돌리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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