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에이전트 - 다이옥신

[와야]

오렌지 에이전트 - 다이옥신

瓦也 정유순

오래 전에 서울의 어느 자치구에서는 쓰레기소각과정에서 나오는 열을 인근의 가정용 난방으로 공급하고 전기도 생산하여 이용하고자 ‘열병합발전시설’을 갖춘 쓰레기소각장을 건설하였다. 더구나 자체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모자라면 이웃의 다른 자치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받아들여 충당할 계획까지 세웠는데, 해당 주민들의 반대로 한동안 가동을 하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에너지 회수도- 네이버캡쳐>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쓰레기 소각과정에서 ‘다이옥신’이 나오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왜 다른 지역의 쓰레기까지 우리 구에까지 가져와서 태워야 하는 것이다. 일종의 님비(NIMBY)현상도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다이옥신이 나오는 것이다. 

<다이옥신 마크 - 네이버캡쳐>

그 당시의 소각시설은 집진(集塵)시설 등 유해물질을 굴뚝 안에서 포집하여 공기와 섞이지 않도록 설치하였으나 주민들은 그 성능을 믿지 못하는 것 같았고, 행정당국도 설명과 설득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물론 화학공장이나 열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도 다이옥신이 나오지만 공장마다 개별시설별로 집진시설 등을 설치하여 관리하고 있다. 

<굴뚝 연기 - 네이버캡쳐>

1970년도를 전후한 베트남전이 한창일 때 월맹(북베트남)의 게릴라조직인 베트공은 월맹군과 합동으로 치고 빠지는 전술은 월남(남베트남)군과 미군을 곤경에 처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 전쟁은 1975년 미군이 철수함으로써 월남이 패망하고 월맹이 승리하여 지금의 통일된 베트남이 되었다. 

<연기배출>

우리나라도 미국의 요청에 의해 수많은 국군을 파병하여 많은 젊은이들이 꽃도 피우기전에 목숨을 잃어야 했던 가슴 아픈 전쟁이었다. 이때 밀림에 숨어 있는 게릴라들을 소탕하기 위하여 일명 ‘오렌지 에이전트’(황색가루라는 뜻)라는 고엽제(枯葉製)를 대량으로 살포하여 밀림을 초토(焦土)화 시켰는데, 그 고엽제는 다이옥신이란 성분이 든 초강력 제초제였다고 한다. 

<그림 - 장영철 화백>

이를 사용한 인근 주변에서는 14세 이하 어린이 중에 기형아가 많이 발생하였고 임산부들의 자연유산뿐만 아니라, 이유 없이 앓다가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고 한다. 또한 이로 인해 베트남 남부지역에선 약 이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유전성질환을 얻은 것으로 추정되었고, 월남전에 참전한 우리참전용사들도 ‘고엽제후유증’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심한 후유증으로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월성원자력-2017년 4월>

다이옥신(dioxin)은 염소(Cl)가 방향족화합물인 두 개의 벤젠고리 및 두 개의 산소와 결합한 물질로 되어 있는데 잔디와 수수 그리고 큰 나무에는 성장을 방해하지 않고, 잎이 넓은 잡초나 덤불숲에 독성을 강하게 나타나므로 잡초를 제거하는 제초제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제초제는 독성이 클 뿐만 아니라 발암물질 중의 하나로 분류되었고 유전자에 영향을 주어 기형아를 만든다는 것이다. 

<몽골 울란바트라 화력 - 2017. 7>

지금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아주 해로운 물질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다. 다이옥신의 종류는 염소화합물의 형태에 따라 약 200여종이 있으나 그중 4종의 ‘사염화다이옥신’이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다이옥신은 염기(塩基)가 함유된 물질을 소각할 때 발생한다고 하는데, 이 염기는 모든 유기물에 거의 함유(含有)되어 있다고 한다. 

<서울화력(당인리) - 2019. 5>

우리 가정에서 나오는 일반쓰레기는 음식물쓰레기와 비닐류 등 석유화학제품에서 나오는 쓰레기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이들은 염소화합물을 가지고 있어 태울 때 다이옥신이 필수적으로 나오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태안화력 - 2016. 11>

우리는 일상생활과 함께 항상 쓰레기를 발생하고 있다. 발생된 쓰레기는 어느 한 곳으로 모여져 재이용되거나 매립 또는 소각에 의하여 처리되고 있는데, 특히 소금을 이용한 음식물쓰레기나 비닐류 등을 소각을 할 때는 세심한 주의를 하여야 한다. 그리고 야외에서 함부로 쓰레기를 태우다가 ‘불법소각’으로 적발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백령도 두무진 - 2018. 11>

<정유순의 '우리가 버린 봄 여름 가을 겨울 겨울' 중에서>

https://blog.naver.com/waya555/222987462713

[천봉]

고엽제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에 우리 장병들도 피해를 많이 봤습니다
어떤 부대에서는 몸에 바르기도 했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