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공원에서 잠시 쉬고는 몽콕시장으로 가기 전에 맛나는 딤섬을 가득 가득 먹어주고
게다가 후식으로 망고 푸딩까지... ㅎㅎ
자, 그럼 이제 몽콕시장으로 출발해 볼까요...
몽콕시장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시장이랑 별 다를 것도 없는 듯 하네요...
스킨 푸드도 보이구요... 역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좋군요... 마카오에서도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많이 보았는데...
허유산... 이곳의 망고 쥬스가 그렇게 유명하다죠...
하지만 방금 딤섬을 너무 열심히 먹은 탓에 그냥 지나치기로... ㅎㅎ
그리고 그 유명하고도 유명하다는 <비첸향> 육포...
하지만 육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까닭에 여기도 그냥 지나가고 맙니다...
사람들이 정말 정말 많았습니당. 그런데 점점 더 늘어나는 사람들... 와, 이곳도 역시 인해전술(?)... ㅋㅋ
간판도 너무너무 많아요. 정신이 하나도 없슴당... ㅎㅎ
어질어질... 머리가 빙글빙글...
미아(?)가 되기 위한 딱 좋은 조건...
그래서 남편만 꼭 붙잡고 다녔답니다... ㅎㅎ
이곳 홍콩에서 <체 게바라>가 프린트 된 티셔츠를 꽤 많이 보았는데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셔츠인가???
그리고 또 하나, 커다란 인기를 몰고 다니는 <앵그리 버드>...
해골 그림이 정교하게 프린트된 저 티셔츠를 사고 싶었는데
쬐끄만 여자가 이미지에 안 맞게 무슨 해골이냐는 남편의 놀림 때문에 할 수 없이 포기하고는
해골이 가장 무시무시하게 프린트 되어 있는 셔츠 2장을 남편에게 선물로 사 주고,
나는 담배 피우는 모습이 멋진 Nirvana의 커크 코베인이 그려진 티셔츠를... ㅎㅎ
(얄미운 이 남자, 나는 못입게 하더니 자신은 해골 티셔츠를 들고는 싱글벙글이당.
너무 마음에 든단다. 예전부터 하나쯤은 갖고 싶었단다. 근데, 사실은 나도 해골보다는
커크 코베인이 더 마음에 든다. 한동안 Nirvana의 노래를 참 많이도 들었었는뎅...)
몽콕시장을 한 바퀴 돌고나니 공기가 너무 안 좋아서 일까, 머리가 묵직하다.
잠깐 앉아 있고 싶어서 야시장이 시작되기 전에 어떤 사원 앞 공원에서 휴식...
상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여기저기 하나 둘씩 불이 밝혀지며
야시장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네요...
뭐 별다른 모습은 없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남대문 시장이랑 비슷한 모습들...
아내에게 줄 선물을 고르고 있는 것일까요?
몹시 심오한 표정으로 상품들은 내려다 보고 있는 아저씨...
갑자기 궁금해지넹...
저 아저씨의 부인이 선물을 마음에 들어했을까??? ㅎㅎ
먹자 골목인가 봐요...
근데 이외로 외국인들이 참 많았어요...
(ㅎㅎ... 홍콩에선 나도 외국인이지...ㅋㅋ)
*
8시에 시작되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기 위해서
야시장에서 그렇게 오랜 시간을 머무르지는 않았지만
재미삼아 한번쯤은 가 볼만한 곳 같으네요.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저 기념품 삼아 티셔츠와
보석으로 온몸을 치장한 <헬로 키티> 열쇠고리를 하나 샀는데, 그런데
구경하는 것도 재미나지만 그것보다는 물건값을 깎는 재미가 솔솔해요...ㅎㅎ
처음에는 정말 터무니 없이 비싼 값을 부르는데, 계속 흥정하다보면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가격이 점점 더 내려가요...
ㅎㅎㅎ.. 너무 재밌었어요...
< 2011/04/04 몽콕시장에서 재미난 경험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