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DDP 이간수문전시장에서 열린 'RSVP: 위대한 유산으로의 초대'라는 전시회를 다녀왔다. 이번 전시회는 혁신적인 디자인처럼 기존의 관념과 예상을 뒤집으며 시대를 뛰어넘은 21인의 패션 디자이너들의 의류형 예술작품 87점을 전시했다.
우리가 브랜드로만 들었던 이브 생 로랑, 꼼데가르송, 크리스티안 디올, 샤넬 작가가 제작한 하이엔드 의상 예술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이 초창기에 만든 하이엔드 의상들은 누구나 직관적으로 알아차릴 수 있는 아이덴티티를 형성하여 현대에도 지속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다.
위의 작품은 '버슬 (Bustle) 디자인'을 입힌 의상이다. 예술은 시대정신을 반영할 뿐 아니라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하는데, 버슬 디자인은 과거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면서도 시대가 발전함에 따른 변화된 미적 기준으로 디자인을 변형해 복합적인 가치를 지닌다.
이 작품들을 통해 동시대 가장 혁신적인 의상이 과거의 디자인과 맞닿은 지점을 조명한다.
이 작품들은 과거 유명했던 미술작품들을 패션 디자인의 요소로 차용해 의류예술작품으로 만들었다. 과거 유명했던 미술작품들의 높은 예술성을 바탕으로 모방해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만들 수 있었다. 적절한 모방을 통해 또다른 명작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
후기:
패션 디자이너들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의복을 새롭게 재창조하여 예술로 승화시켰다. 과거에는 옷을 예술작품으로써 제작한다는 것이 실용적이지 않고 옷에 대한 모독이라는 펀견이 있었는데, 그런 시대적 편견에 맞서 의복을 자신의 예술작품으로 표현했다는 사실이 전시회에 소개된 디자이너들의 눂은 예술성과 대담함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