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에 흥미로운 인물을 탄생시켰다. 바로 인간이 만들어낸 끔찍한 괴물이다. 그때는 자본주의 초기 시절로, 현대 사회가 겪고 있는 분열을 덜 보였을 것이다.
우리는 보통 프랑켄슈타인을 괴물 이름이라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알게 된다. 이것은 괴물을 탄생시킨, 창조주이자 지배자인 주인공의 이름이다.
프랑켄슈타인은 어려서 평화로운 가정에서 안정적으로 자랐다.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기는 했지만, 풍족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그런 그가 괴이한 괴물을 만들어내게 될 줄은 상상도 하기 힘들다.
대학에 들어간 프랑켄슈타인은 광기에 빠져 자신의 전공인 화학 공부에 들어간다. 그에게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면, 과거 연금술이나 화학 공부에 지나치게 몰두했던 시절이다.
'자본주의와 분열증'이란 부제로 프랑스의 철학자 들 질뢰즈와 가타리는 <안티 오이디푸스>라는 책을 썼다. 철학의 나라답게 그들은 당시 사회가 돌아가는 단면을 살폈다.
니체가 당대를 향해 크게 소리를 쳤지만, 그의 사후에나 그 소식은 전해졌다. 오직 하나의 우상이 존재하는 것은 없다고 니체는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다양한 길을 있음을 알려준 예언자다.
프랑켄슈타인 이 책은 어떤 긍정적 효과를 만들어냈을까? 여기에 답하려면 괴물이 보인 반응을 살펴 보면 된다. 괴물은 자신의 모습에 너무 괴로워했다. 다른 존재와 다른 모습에 절망했다.
현대 사회도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어린 시절에 사랑받지 못했고, 적절한 돌봄 또한 기대하기 힘들었다. 열등감까지 많으면 자신을 온전히 인지하기 어렵고, 타인들로부터 소외된다.
책에서 괴물은 어느 가정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본다. 그 집 사람들은 모두 다정하게 서로를 챙기며 사랑을 나누며 살았다. 그래서 괴물은 이 사람들이라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줄 것이라 상상했다.
그런데 현실은 그의 기대와 달랐다. 그들은 괴물의 모습에 너무 놀라 도망을 치기 바빴다. 괴물은 그런 상황에 놀라고, 상처를 입어 마음이 차가워진다. 그렇게 그는 말 그대로 괴물로 변신을 한다.
여기서 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모습이 오버랩한다. 우리 또한 자신의 상처를 숨기며, 사랑이 많은 곳에서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런 공간 자체가 적고, 사랑 또한 받기 힘들다.
이 속에서 고독해지고, 움츠린 채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이다. 우리 모두 사랑을 기대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너무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우리 마음속에는 자신도 인정하기 어려운 괴물이 웅크리고 있다.
이것은 때로는 분노라는 이름으로 표출되고, 남을 시기하는 모습으로도 나타난다. 그리고 마치 괴물처럼 과도한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사람들은 사랑을 갈망하지만, 이것은 채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현대는 심리학과 정신의학이 발달하기에 이른다. 이것은 신화와 철학에 기대고 있다. 사람들은 집단 무의식을 알게 되고, 진짜 자기가 누구인지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자기 실현에 도달하면 자신에 관한 오해가 없어진다. 그때 마음은 평화를 얻고, 세상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볼 수 있게 된다. 결국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되어야, 우리는 세상을 긍정할 수 있게 된다.
김신웅 행복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