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에 자살 기도 한후 유서를 썼는데, 그 때 유산을 당한테 넘겨준다고 했다죠.. 물론, 이것도 당 입에서 나온 말이지만요.
그런데 당이 정말 "사랑했다는", 최소한, 17년 우정을 지킨 친구 맞나 의심스러워요.
만약 내 남편이 우울증으로 자살을 기도했다가 죽지 않고 살았다면, '어머, 언제 다시 죽으려 할지 모르니, 어서 유서라도 한장 받아 놔야 겠다' 이럴까요?
저같으면, 혹시 유서를 써놓은게 있더라도, 왜 이런 바보같은 짓을 하냐고 다 찢어버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정도로 힘들었다는걸 알았다면, 정말 충격 받고 잘해줄것 같은데...
무슨 암이나 그런 시한부 선고받은 병도 아니고, 우울증때문에 자살할지 모르니.. 유서를 써놓는다는게 말이 안되지 않나요?
그런데, 그런 멀쩡한 사람한테 유서를 받아놓고, 4월이 되자 이거봐라 하며 들이미는 당.. 정말 소름끼칩니다...
꺼꾸로, 내가 우울해서 자살할려고 하다 실패했는데, 내남편이 '혹시 모르니까 어서 유서한장 써놔..' 이런다면, 정말 바로 끝장 날일이죠..
최소한, 그렇게 대놓고 말하지 않았아도, 자살을 말리기는 커녕, 유서나쓰고 있게 놔둔다는 것 자체만으로 끔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죽을병에 걸려도 유서는 최후에 쓰는 법인데, 우울증 때문이라니... 그렇기 때문에 레슬리가 분명 자진해서 쓰지 않았을건 분명합니다.
우울증때문에 자살하고 싶은 기분이 드는것과는 별도로, 어서 나아서 그런 기분을 떨쳐 버리고 열심히 살고 싶은게 인간의 본능 아닐까요?
그런데 하물며 유서까지 써놓고 죽음을 준비할 정도라면, 레슬리는 영화감독도 준비하지 않았을것이고, 새로운 영화에 출연할 계획도 세우지 않았을것이고, 음반녹음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일련의 활동을 꾸준히 한걸 보면, 비록 우울증이 있어도 극복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했던것 같고, 절대 유서를 써놓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이 길어졌네여... 제 생각엔,, 11월에 써놓은 유서라는거... 그거 정말 레슬리가 쓴게 맞는지.. 그리고 그런 유서가 정말 있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공증까지 받은 유서라죠... 그렇다면 분명 자필이어야 하고, 2명의 증인이 있어야 한다더군요(물론, 이나마도 조작하려면 하겠지만...)...
어쩌면 유서는 있었을거예요. 예전에 어디서 그런얘기 들었어요. 레슬리가 왕가위영화 촬영하면서 죽을고비 많이 넘겼었잖아요. 그때 어느영환지는 잘 생각이 안나지만 심하게 아플때 그런생각했대요. 사람목숨이라는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유서라도 써놔야 겠다고...아플때 자신의 가족이랑 당이랑 떠올랐데요.
자신의 어머니와 당이 떠올랐는데...당은 아마도 자신의 가족이 아니니까 자기가 재산을 남겨줘야 그친구가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거 같아요. 자신이 가장 힘들었을때 몇달치 월급도 주고..자신때문에(?) 당이 은행일도 못하게 됐으니..먹고살게는 해줘야 겠다 생각한거 아닐까요
첫댓글 공증! 어느 법률사무소로부터?
공증은 첨듣는 야그인데..?????
근데 원래 재산이 많은 사람은 미리 유서를 써서 공증하고 유서 복사본을 변호사도 갖고 있고 본인, 가족도 갖고 있는다고 하더라구요. 재산다툼 때문에 그러나봐요.레슬리도 재산이 많았으니...공증받았다는 얘긴 저도 봤어요.
당과 레슬리는 공동명의의 회사를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레슬리가 유서없이 죽었어도 어차피 회사 재산은 당의소유가 될거 같습니다. 그러니 유서가 있어도 당의돈이고 없어도 당의 돈이고..이래저래 당의 돈이 돼는..허참..
어쩌면 유서는 있었을거예요. 예전에 어디서 그런얘기 들었어요. 레슬리가 왕가위영화 촬영하면서 죽을고비 많이 넘겼었잖아요. 그때 어느영환지는 잘 생각이 안나지만 심하게 아플때 그런생각했대요. 사람목숨이라는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유서라도 써놔야 겠다고...아플때 자신의 가족이랑 당이랑 떠올랐데요.
자신의 어머니와 당이 떠올랐는데...당은 아마도 자신의 가족이 아니니까 자기가 재산을 남겨줘야 그친구가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거 같아요. 자신이 가장 힘들었을때 몇달치 월급도 주고..자신때문에(?) 당이 은행일도 못하게 됐으니..먹고살게는 해줘야 겠다 생각한거 아닐까요
레슬리는 그러고도 남지만..당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를사람입니다..진짜 연구대상입니다. 아직도 우리도 정신이 멀쩡하지 않는데...더하면 더할사람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