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성당(순교자 기념 경당)

[하늘땅]

'걷고, 사색하며 느끼는 천주교 성지' 
4시간을 남쪽으로 달려 도착한 
나주성당.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가 
그간의 가뭄을 씻어주기라도 할듯이 기분 좋은 아침이네요..
장거리 운전한 후에 걷는 걸음걸음~
발걸음이 절로 가벼워지는 듯 합니다.

나주 성당..

나주 성당은 1935년 5월에 설립되었으며, 
초대 신부로 헨리 하롤드 신부가 부임하였다.
현 하롤드 대주교 기념관
순교자 기념경당은 나주성당(羅州聖堂) 내에 있습니다.

이춘화(베드로)와 강영원(바오로), 유치성(안드레아), 유문보( 바오로) 등
네분의 위대한 믿음과 삶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무덤 형태의 경당입니다.
[출처 :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책자]

광주대교구의 유일한 순교지인 무학당 인근에 위치한 관계로 
나주 성당은 본당 설립 70주년을 맞아 본당 내에 
순교자 기념경당과 현 하롤드 대주교 기념관, 
까리따스수녀회 한국 첫 본원을 건립 또는 복원하였습니다.


나주 순교자 기념경당 내부 * 외부
빈 무덤 형태의 나주 순교자 기념경당..
사방이 막혀 캄캄한 경당 내부는 순교자들의 고난을, 
관 모양의 제대는 순교자들의 장엄한 죽음을, 
경당 안쪽 천장이 없는 회랑은 순교자들의 부활과 영광을 상징합니다.

잠시 묵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1934년 설립된 나주성당에는 성역화 사업으로 
나주 순교자기념 경당과 하롤드 대주교 기념관, 
까리따스수녀회 한국 첫 본원이 조성돼 있다.
"자비로운 사랑을 알고 살아가며 증거하는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Suore della Carita di Gesu』
까리따스수녀회의 한국 첫 본원기념관
전화로 순례왔다고 연락하고 기다림 끝에

수녀님이 나오셔서 
까리따스 수녀회의 태동부터 현재까지의 수도생활~
한국에는 이곳 나주에 최초의 본원 설립하였었고.. 
지금은 광주, 서울, 수원 3개의 관구로 나뉘어 본당사목, 소록도 파견등등..
잔잔하게 설명해주셨답니다.

이 한옥은 얼마전까지 이곳에서 기거했었다고 합니다.

까리따스(Caritas) 수녀회는
1926년 살레지오회 수도 사제 안토니오 카볼리(Antonio Caboli) 신부가 
일본 미야자키[宮崎]에 파견되고..

1932년 ‘사랑의 딸들(Figlie della Carità, 愛子會)’ 발족
 - 사랑의 딸들[愛子會] 회원 중심으로 ‘미야자키 까리따스 수녀회’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역사 속의 까리따스
1956년 수도회 한국 진출(광주대교구 남동 성당 파견을 시작으로 한국 선교 시작)
1968년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한국지부는 관구로 승격되었다고 하죠.

월요일과 목요일은 개방을 하지 않는다는군요.

까리따스 수녀회의 발자취

무학당 순교터 조형물

또한 나주 초등학교 내에 위치한 
무학당 순교터의 주춧돌로 추정되는 10개의 돌을 성당으로 옮겨와 
그 위에 무학당을 상징하는 구조물을 세워놓았습니다.

순교자의 기도상

▲ 십자가의 길                        ▲ 오래된 성당에서 볼 수 있는 옛 종탑
십자가의 길 기도를 드리다 보니 옛 종탑과 만나게 되는군요.

화사하게 핀 벚꽃 속에 파묻힌 묵주 기도의 성모상

묵주 기도의 성모상 앞에서
촛불 봉헌을 하고 기도를 드리면서 순례를 마쳤습니다.

이제 목포 신정동 성당으로 이동합니다.
 
 ♪ La tenebre n est point tenebre /Taiz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