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는 총 24만 6113명으로 하루 평균 67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3대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이며, 술 때문에 죽은 사망자도 하루 평균 12.7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살에 의한 사망자는 1만2858명으로 하루 평균 35.1명이 자살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10만명당 자살자 수인 자살사망률은 26.0명으로 전년도보다 5.0%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가 33.4명, 여자가 18.7명으로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되며, 연령대별로는 10대 4.6명, 20대 22.6명, 30대 24.7명, 40대 28.4명, 50대 32.9명, 60대 47.2명, 70대 72.0명, 80대 이상이 112.9명으로 나타나 나이가 높아질수록 자살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75세 이상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8.3배나 높은 것이라고 합니다.
특이할 만한 점은 지난해 10월 자살자 수가 1,793명으로 전체의 13.9%였는데, 이는 9월의 1,083명보다 무려 710명(65.6%)이나 늘어난 것이며, 2003~2007년 10월 평균 자살자 수보다 68.8%가 증가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하여 작년 10월에 발생했던 탈랜트 최진실의 자살 사건이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를 일으켜 이로 인한 모방자살이 그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우리 주변에서 별로 목격할 수 없었던 자살 현상이 오늘날에는 이렇듯 사회일반으로 확대되고 있고 급증하고 있으며, 이제 그 연령대도 초등학생까지 내려오고 있는 현실에 직면하여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고 또한 우리 아이들에 대한 교육적 처방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동방예의지국으로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 국가적 브랜드이자 미풍양속으로 지켜져 왔던 우리나라에서 고령자의 자살률이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지고 있는 현상을 참으로 부끄럽게 생각하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자성과 적극적인 대책이 또한 필요하리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