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글 스키어 여러분 그 동안 안녕 하신지요.
오래 전 5월은 여러가지 시국에 관련 된 행사 및 moment로 숨 가쁘게 하던 달이였다.
어버이 날, 어린이 날, 근로자의 날, 스승의 날 등으로 중년의 아버지에게는 매우 바쁜 달이다.
석탄일은 지났고 그래도 절에는 한번 가보자는 생각으로 여수의 남쪽 끝.
향일암에 갔다.
향일암은 여수의 끝에서 태평양을 바라보고있는 절이다.
서산대사의 좌대와 암벽 사이에 암자가 위치 한 특이한 절이다.
특히, 해우소(화장실)의 아래를 보면 바다를 볼수있다는 누구의 말에 아무리 찾아보아도 그것은 없었다.
비가 추적거리며 오락가락한다.
가볍게 산행장비를 준비하여 잠에 취한 처와 막내를 깨워 이른 아침에 출발했다.
비가 제법 오고있다.
들머리 입구에 이런 목각 조형물을 세워(?) 사람의 시선을 끌게한다.
세워(?)하면 생각나는 이가 있어 한장 찍었다.
그런데 궁금한게 있었다.
이 좋은 곳에 세워진 전통사찰에 왜 대웅전에 황금색으로 도색했으며 그 위에 단청을 입혔는지.
보기는 금색이라 썩 나쁘지는 않았는데 도량을 수행하는 사찰이라기 보다는 많은 이에게
福 됨을 주기 위한 분위기로 만든 것 같다.
물론 여러 암자 앞에는 수행중 이오니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원래 금은 복을 의미하고 절을 찾는 대다수 분들은 나라의 안위와 가정의 행복 그리고 개인의 복 됨을
부처님께 불공으로서 비는 형식과 절차를 밟는다.
올해 보니 동기들 상당수의 자녀들이 고3인 것 같다.
모쪼록 자녀와 부모의 바라는 바가 필요충분 조건이 충만 하시기을 빕니다.
이번 나들이는 가벼운 산행 그리고 여행과 남도 맛집을 찾는 효과가 있었다.
어버이 날 선물, 어린이 날 선물 등을 의논하면서 갔다.
어머니를 모셔 갈려고하니 비도 오고 하니 조심해서 다녀오란다.
어머니께서 나 보다 판단력이 더 좋은 듯.
ㅋㅋㅋ
대웅전 내부 전경이다.
고색찬연한 황금색으로 단정하게 이루어져있다.
황금 애기불상이 장미꽃 속에 자리잡고 많은 보살들의 손길을 기다리고있다.
장미와 황금 애기불상.
데리고 간 막내에게 정안수를 애기불상에게 드리게 하고 인사를 드리게 아내가 시킨다.
아뭏튼 부모의 마음은 다들 똑같은 모양이다.
아마도 막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나름대로의 형식과 절차가 아닌가 한다.
비를 맞으며 산중 사찰을 탐방하는게 오늘 일이다 보니 완전 무장한 나의 모습이다.
등산화는 노란 고무줄과 검정 비닐봉지를 얻어 저렇게 가드를 하면 신발이 전혀 젖지 않는다.
보기는 촌스러워도 신발이 질퍽한 것 보다 낳다.
향일암 사찰 구경을 다 하고 여수에 유명하다는 간장게장 집으로갔다.
그저 한번씩 듣던 식당으로 별 기대는 하지 않고 갔다.
사람들이 저렇게 줄을 서서 자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밥을 먹기까지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렸다.
13:42분에 사진이 기록되고 14:38분에 밥상을 받았다.
맛이 없기만 해봐라.
그 집앞에는 이렇게 전국택배 및 현장 판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상호가 황소식당 그리고 조금 아래에 가보니 그곳 식당도 줄을 섰다.
원조두꺼비게장 아예 상표등록을 한 모양새이다.
웬만한 기업 매출은 되겠다 싶다.
기다리다 앞뒤 사람들끼리 나눈 대화가 재미있다.
원래 이집은 고깃집인데 반찬으로 나온 간장게장이 맛있어 게장전문점으로 바꾸어단다.
식당은 원래 손님 많은 곳으로 가야 재미있다.
사람의 혀가 원낙 간사하여 생각을 지배할때도 있다.
또 기다림 속에 위는 많은 것을 잊게한다.
다시말하면 허기가 모든 음식을 맛있다고 느끼게 하는 비결이 숨어있다.
한 시간여 기다림 속에 나온 밥상치고는 단촐하다.
밥상머리 인원수에 성인은 6,000원 아동은 4,000원인 유명세 치고는 적절한 가격이다.
맛이 없기만 해봐라.
양푼이에 푸짐하게 담아준 양념 꽃게장은 게가 그리 크지는 않으나 그런대로 싱싱함과 속이 알차게
배여있다.
그리고 많은 이가 찾으니 재고물품이 없어 재료의 신선함이 있을 것이다.
잘은 모르지만 요리의 질은 재료의 선도인 것으로 안다.
사실 신선한 주 재료와 소금만 있으면 좋은 요리를 간단히 만들수 있을 것같은 생각이 자신은 없지만
들었다.
오늘의 주 메뉴 간장게장이다.
맛만 없기만 해봐라가 속 들어갔다.
저렇게 문전성시를 이룬 이유가 다 있었다.
먹다가 보니 게장을 먹는 방법을 바꾸었다.
게껍데기를 씹어 먹으면 치아에도 무리가 가고 부드러운 게속살과 간간히 간이 맛 떨어지게 벤 게내장, 알 등이 흰쌀알들과 어우러진 상태의 존득한 한 숱가락의 밥을 맛 볼수없으므로 게몸통 속을 숟가락으로
파 내고 그 틈새에 있는 노란 속 내장은 젓가락으로 천천히 긁어내어 따끈한 쌀밥에 비비면 게장과 밥의 참맛을 편안하게 즐길수있다.
그런데 이 집은 게장이 무한리필인데, 밥은 철저히 돈을 받는다.
간장게장이 밥 도둑이라 그런 모양이다.
여기서 나와 처의 어버이 선물을 결정했다.
편안하게 이 맛을 집에서 맛보시라고 몇 통 주문했다.
오늘까지 오월에 해야 할 일중 반 즈음 한셈이다.
첫댓글 사진 첫장이 돌산대교 같아 보입니다. 한 4년 전에 뎅겨왔는데 돌산공원에서 바라본 여수는 아기자기하고 평온한 항구라는 느낌 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추억을 되살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한번도 뵌적은 없지만 젖꼭지 물고있는 사진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이번 시즌에 뵈면 인사드리겠습니다.
돌산 대교가 눈에 쏙 들어 오네요^^ 사찰 부터 간장 게장 까지.... 게장이 무한 리필이라....꼭 델구가 주십셔 ~ 판초우이는 갓산에서 뵐 수 있을 듯 한 복장 이네요^^
갓산에서 한 꼬푸.ㅎㅎㅎ
갈치 낚시 가면은 꼭 한번 먹고 말꺼야....ㅎㅎㅎ
어깨는 좀 어떻나요. 마음은 이팔청춘 몸은 가꾸는 중.
간장게장에 군침이 돕니다! 형님 안녕하시죠~~^^
권호야. 아롱다롱 가족들도 다들 안녕하시고?